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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베프의 끄적임.

팬덤끼리 싸우는걸 10년 넘게 봐온 이젠 20대 후반이 된 베프입니다. 길어질 수가 있으니 양해바랍니다.

나이때문인지 성격때문인지 이젠 악플이나 악글을 봐도 뭐 밟은 기분으로 그냥 무시해버릴 뿐 댓글 하나 달아줄 정도로 정열적은 못됩니다. 10대였을때는 내 가수 악플에 일일히 가슴 아파하고 화가 나고 했던 적도 있었고 물론 그건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다만 어느정도 사회인이 되었으니 정신연령 어린 인간들에게 낚일 일도 적어지고 남 까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변태들이 우스울 뿐입니다.

그 어떤 팬덤에도 무개념은 있기 마련이고 베프에도 무개념은 존재합니다만, 악플에 선플을 다는 내 팬이 가슴이 아팠다는 내 가수의 말에 나도 느끼는 바가 있었습니다. 악플을 어른스럽게 대처하거나 오히려 홍보를 하는 베프를 보면서 가슴이 아프기도 한 반면 자랑스럽고 속 시원하기도 합니다.

갓 배운 욕으로 유치하게 맞잡고 싸우는 걸 너무 봐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착한 베프를 보면서 오히려 후련한 건 뭐죠.

보프 인지도가 주춤했던 건 사실입니다. 데뷔하고 한창 활발하게 활동해야 할 시기에 해외를 돌고 데뷔년차의 반을 공백기를 갖고 그러니 그 사이에 떠나가는 팬도 봤습니다. 그래도 음악에 대한 열정도 많고 꾸준히 기다려준 팬을 아낄줄도 아는 모습이 끝없이 보여서 난 내가 베프인게 자랑스럽습니다.

사실 품행제로를 실시간으로 본 인간입니다. 그것을 계기로 베프가 되고 지금이 있는 건데 가끔 동현을 정말 날라리였는데 지금은 고쳤어요, 하는 베프를 보면 조금 안타까워요. 남이야 봤던 안봤던 날라리 소리를 해도 그저 우스울 뿐인데 가끔 말만 듣고 믿고 착각하는 베프가 있는 것 같아서. 나도 물론 동현이의 모든 과거를 다 알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적어도 실시간으로 품행제로를 본 인간으로써 말하자면, 나도 당시 고3이였는데 내 주위에서 볼 수 있었던 미래에 대한 불안때문에 괜히 방황하고 반항하는 청소년의 느낌이었다고 할까. 동현이도 유사발언을 한 적이 있고.

2014년초에 케이윌씨랑 10년을 알고 지낸 사이라고 언급을 한 적이 있는데 역산해서 품행제로 출현당시 2006년에는 연습생이 아니었나 추측을 해봅니다. 포맷이 비행청소년 성장프로그램이라서 같은 나이또래였던 나는 더 몰입해서 봤습니다. 10대에게 예능을 위해서 담배를 피우라고 하는 피디는 없을테니 그런 부분은 정말로 방황하는 10대들이라고 동지감도 느꼈고 반대로 예능인지라 어느정도 각본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동현이에게 호감이 간 이유는 도미노편 때문입니다. 참다 참다 터지는 모습을 보면서 얘는 정말 심성이 착하구나를 느꼈다는.. 상세는 생략하겠으니 이해 못하는 사람은 그냥 한번 보세요. 보고나서 직접 판단하세요. 안 본 베프가 동현이가 날라리였다고 하는 건 논외입니다. 물론 예능을 예능으로만 본 사람도 있을거고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도 있을거고 나처럼 배운것도 느낀것도 있는 사람도 있겠죠. 비행아이템인 그 흔한 담배 한번 안나오고 오히려 나눠먹을 라면을 가방 가득 챙겨온걸 보고 그냥 재밌고 힐링됐는데 날라리는 무슨.

날라리를 부정하라는 게 아닙니다. 일진 불량 등등 말만 바꿨지 보지도 않고 재미삼아 까는 글이 아주 가끔 눈에 띄어도 나는 내가 느낀 것이 있고 그런 인간들에게 일일히 정정해줄 만큼 친절하지도 않으니 그냥 무시하지만 베프분들은 먼저 나서서 맞다고 인정하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보프가 데뷔했을때 반가운 얼굴에 정말 기뻤는데 사실 나는 지금의 센 컨셉이 더 취향이라서 당시 상큼한 컨셉때는 팬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영상을 보면서 많이 어른스러워지고 듬직해졌으면서도 품행제로 본 당시에 느꼈던 근본적인 착함이 그대로 느껴져서 결국인 입덕, 제2의 팬생활중입니다. (신창입니다. 구아님, 현역신창 현역베프)

더쇼에서 두번째 1위를 보면서 해외활동으로 인해 잃은 것도 있지만 얻은 것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몸은 하나이고 모든 팬을 만족시키기란 쉽지가 않을텐데 나라불문하고 그냥 꾸준히 팬자리를 지키는 베프가 참 자랑스러울 뿐.. 내 가수도 자랑스럽고.

작년부터 한국에서 활발히 활동을 하면서 인지도도 많이 오르고 인기도 얻고 있다고 느낍니다. 한번 긴 공백기간을 겪어봐서 그 불안함이 계속 남아있긴 한데 무엇보다 음악에 열정이 많은 걸 보면서 내 가수가 가수로써의 길을 어긋나지 않은 이상 팬으로써는 그만한 믿음이 없는 것 같네요. 실력이 없었던게 아니라 무대경험이 없는 풋풋한 신인에서 노련함도 실력도 더 발전되고 있는겁니다. 무대 대충하고 음반 그저 그런 가수를 응원할만큼 다들 한가하지는 못할테니 인기가 없다고 날라리였다고 인정하는 글보다 칭찬이나 더 씁시다. 자랑거리 많잖아요.

예: 늘 포화상태인 전쟁터같은 아이돌시장에서 1년반이나 공백기를 갖고도 음악방송에서 1위, 단콘을 해냄. 뿌듯b


길디 긴 주저리 끝까지 읽어주신 분 감사합니다. 공감하면 좋고 틀린부분은 정정해주시고. 야누스는 진심 명곡이고.

바운스 곧 막방이라 아쉽네요.
얼마전에 공개된 슈키라 꿀잼이었음...!
추천수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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