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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 밑에서 자란 제가 새엄마가 될것 같아요 눈물나네요

사랑해 |2008.09.21 00:24
조회 101,577 |추천 0

20대 중반 직딩여자입니다

눈팅으로 이글 저글 보다가 제 이야기를 쓰게 되네요

악플을 달아주실분은 그냥 입으로만 해주시고 글로 쓰진 마세요

 

새엄마밑에서 자란제가 새엄마가 될것같아요

잘하고 싶어요 눈물나네요

 

제 어린시절 엄마 얼굴이 어떤지 아빠얼굴이 어떤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린시절 기억의 어느 순간의 부분들만이 지워지지안네요

마치 충격을 받아서 또렷이 기억나는 세월들....

아니 지워지지가 않네요

지우고 싶어도 지워지지않는 기억과 기억해내고 싶어도 기억나지가 않는 어린시절...

 

제엄마랑 아빠랑 이혼을 했어요 언제 하셨는진 몰라요

5살땐가 6살땐가...약간의 기억만이 있거든요 그리고 재혼을 하셨어요

새엄마밑에 두딸이 있었어요

아빠는 일을 나가시면 늦게 들어오고 아니 제기억엔 아빠라는 존재가 거의 없었어요

기억이 나질 않아요

새엄마의 기억밖에는 .... 절 엄청 싫어하셨던 새엄마 아동학대 수준으로 절 때리셨거든요

심지어 저를 들고 바닥으로 던지고.. 지금 제 머리 뒷통수는 조금 톡튀어나온부분이 있어요

그리고 턱에 심한 충격으로 비대칭이 약간 있구요 입이 조금 삐뚤어진 부정교합

지금은 제가 돈벌어 비대칭교정도 했어요 몸구석 구석 상처가 있어요 아니 상처보단

뼈가 약간씩 틀어진 부분 .... 고등학교때 병원가봤는데 문제없데요 그냥 약간 삐긋해서 그대로

뼈가 굳어진것처럼 ......

그 어린나이 먹고 싶은게 넘 많았어요 근데 전 제대로 못 먹었어요

몇일을 굶기 일쑤고 새엄마 밥을 안주시네요 4~5일 굶는거 기본이고 삐적 마른 내몸 소말리아 애들하고 비슷한 수준이었죠

도둑질 ... 누가 갈쳐줘서 하는것도 아니고 배가 고프니 저절로 하게 되더라고요

밤만되면 몰래나가서 가게,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부엌에 밥이 있나보고 있으면 허겁지겁

먹고 나오고... 걸리면 아줌마들 저의 새엄마한테 애기합니다

지금생각해보니 ....같은동네니까 누구앤지 다알잖아요

전 또 죽어라고 얻어 맞습니다

이세상에서 새엄마가 가장 무서웠어요

가끔 무서워 똥오줌 못가리면 어김없이 앞에 냇가에 데리고 가서 제얼굴을 그대로 처박고

못 올라오게 합니다 화나서 죽이고 싶었나봐요 마치 영화 올가미에서 새엄마가 며느리 최지우를 죽이려 물에 처넣은것처럼요...

그리고 새엄마의 딸들 초등학교 언니들?

쪼맨한 날 데리고 깊은데 가서 저보고 뛰어내리라고  하고 싫다고 하면 밀어서 빠뜨리고  수영못해서 죽을고비도 넘기고 ... 개울가 아저씨들 삼겹살 구워먹다 남은거 몰래 가서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 정말 배고팠거든요 그런시절 겪어보진않곤 모르니까요

이대로 살다간 제가 죽어버릴것 같드라고요

도망가기를 몇차례 걸리면 머리채 끌려서  뒤지게 맞고 부엌에 음식 훔쳐 먹다가

들켜서 또 맞고 ..

그어린나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장작불을 피워놨는데 제가 한걸음씩 불속으로 가까이 가게 가고 있드라고요 아마 이불속에들어가면 죽을수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어린나이 뜨거우니까 뒤로 물러서게 되고  ...

 

며칠있다 어떤 아주머니랑 둘이 아는 사인진 몰라도 애기 하더니 절 데리고 가시드라고요

한아줌마 손에 이끌려 그 집에 가게 되었어요 그집엔 아들만 둘이 있었거든요

아마 절 아빠몰래 그집에 보낸건 같았어요 딸이 없으니 키우겠다고 했던것같아요

팔려간 느낌이 들어요

이번이 기회다 싶어서 도망을 쳤어요

결국 경찰서에 잡혀서  고아원으로 가게 됬지만요

 

고아원은 그야말로 천국이었죠 제가 결핵을 앓고 있어서 치료도 받고 밥 세끼 간식까지

먹을수 있고 친구들도 있고 전 정말 행복했어요

살도 찌고 학교도 다니고 서서히 머리가 커지면서 엄마라는 단어가 넘 그리웠어요

엄마랑 학교 오는애들이 넘 부러웠고 .... 한창 사랑받아야 할나이에 남몰래 울고 그랬어요

하느님께 맨날 기도 드렸어요 엄마를 만나게 해달라고요

그렇게 사춘기를 보내고 ..지금은 어엿한 아가씨가 되었네요 회사도 다니면서

돈도 모으고 친구들도 사귀면서 .... 부모님 애길하게 되면 전 입을 꼭 다물게 되네요

내성적인 성격이 되버렸어요

 

졸업하고 회사도 다니고  사랑도 하고 .....

지금은 나이차이가 나는 이혼남과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어요

몇년 연애도 해보고 여러사람을 만났는데 ... 맘에 드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전 이사람을 마니 사랑하고 있어요 물론 애딸린 이혼남이지만 전 상관없어요

어린시절을 똑같이 밟는게 싫어서 몇번 헤어졌었어요

근데 오빠도 나두 생활이 안되네요 넘 보고 싶고 넘 사랑해서요 ...

저의 아픈과거를 이해해주고 감싸주네요 오빠는 결혼에 한번 실패해서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어했고 전 처음으로 가족이란걸 만드는거라서 신중하게 사람을 만나야 했구요 우린서로 같은공통점을 찾고 있었나봐요  오빠 전부인은 사이비 종교에 빠져서 오빠랑 이혼하게 됐구요 애들이 엄마를 바꿔달라고 할정도로 때리고 싫어했나봐요

 

오빠.. 한없이 자상하고 착하고 능력은 그럭있고요

늘 한결같아요 성격이 더러우면 언젠가 드러나게 되겠죠 만난지 오래됬는데 그런게 없어요

제가 바보같고 이해안가지만 저 .. 똑 부러지는 여자예요

제미래를 맡길 남자고 처음으로 가족이 생기는건데 이것 저것 다따져보고 ...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이해하는지 .... 시댁가족사는 어떤지 형제들은 어떤지 하나하나 다 보구 결혼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다른것보단 오빠가 절 너무 마니 사랑해주거든요 이젠 서로의 마음을 알아요 오히려 제가 못믿어서 시험도 하게 되구 그랬어요 전 결혼만큼은 잘하고 싶었거든요

모두가 욕을 하겠지만 제인생 제가 잘 해쳐나갈거예요

애들도 잘 키울거구요 저어린 생활이 생각나서 더 잘해주고 싶어요

사랑하니까요 그애들까지도요...

이거 쓰면서 눈물이 나네요 ...

늘 그리웠던 엄마 아빠..... 언젠간 찾아가서 밟아주리라던 새엄마까지도....

증오하고 원망하면서도 가슴한켠으론 그리워지네요

왜 그랬냐고 꼭 물어보고 싶어요 저 잘 자랐다고요 애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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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음..|2008.09.23 08:44
고생을 하면서 자라셨네요. 전 그냥 충고하나만 드리겠습니다. 20대 중반이시라고 했죠? 그럼 결혼을 서두르지 마시고 좀 더 시간을 갖고 그 남자분과 교제를 하시고 아이들도 자꾸 만나보시면서 서로를 알아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글을 읽어보니 그 동안의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따뜻한 사람의 품으로 빨리 가고싶어 하시는 것 같네요. 이해는 되지만 인생의 결정은 신중하게 하시길 바래요.
베플|2008.09.23 10:24
제가 아는 분은 부모님이 어렸을때 돌아가시고 할머니 손에 길러지다가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큰집에서 자랐는데 집이 어렵다보니 신경도 못써주고 어릴때부터 이래저래 고생했나봐요 고등학교도 공장에 딸린 야간?? 뭐 그런식으로 나오고.. 평생 부모님 사랑 못받고 자라다보니 아빠같은 사람 만나서 기대며 살거라고 하더니 (이분 같은 경우는 또래 남자나 한자리수 연상 남자는 마냥 어려보이고 눈에 차지 않는다고 했음... ) 얼굴도 굉장히 미인상이였고 인기도 많았음에도 근 20살 위 이혼남이랑 결혼을 하더라구요.. 그렇게 몇년 살다가 애만 하나 낳고 그나마 번 돈도 다 날리고 이혼녀가 됐어요 .. 아빠같은사람 만나 안정찾고 싶은 생각에 결혼 서둘렀는데 아빠없는 자식을 하나더 만들어버렸다고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 몰라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20대중반이면 아직 어려요 인생 80년 인데.. 20대 중반 어린나이에 내린 결정으로 나머지 60년 갑갑하게 사는일 없게하자구요
베플피노키오|2008.09.23 10:15
그 새엄마라는 녀 ㄴ.. 지금은 님에게 그럴 힘도 생겼으니, 찾아가서 정말 죽도록 패주세요...아무도 모르게.. 그렇게 마녀같은 짓을 하고도 버젖이 잘산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너무 불행하네요... 그리고 님도...나이가 서른이 넘은것도 아니구,, 아직 사랑하는 사람을 못만났다구요.. 그 나이면, 아직 이르다는 생각이 드네요...요즘은 추세가 결혼도 늦게 하던데.. 더 만나보라고 하고 싶네요..... 님은 자신있으세요? 죄송하지만, 폭력을 겪은 사람은 폭력에 길들여져 있고. 내심에 폭력적인 성향이 잠재되어있습니다/ 언제 분노해서 폭발할지 몰라요... 폭력을 당한사람이 가해자가 될수있는 성향이 높거든요... 본인은 몰라요.. 남의 자식 키우는거 정말 힘듭니다...부처님 반토막은 되야~.. 내 자식도 손이 올라가고..정말 패주고 싶을때가 생기는데.. 전 님이 그런 시험대에 올라가지 않는것이...님의 잠재의식 속에 숨어있는 폭력을 영원히 잠재울수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자식학대하는 친엄마들 보면, 어려서 부모님께 학대받고 자란 사람들 입니다. 전 그 나이때..연애한번 안해봤어요..친구들하고 어울려 놀기만 했지... 거의 27살 넘어서부터 데이트를 했습니다. 무수히 많이 생깁니다...오히려 더 신중히 생각하게 되고..상대또한 나이가 있기에...조심히 행동하죠.. 정말 다시 생각하세요. 님의 인생이 꽃길이냐...가시밭길이냐....결정되는 순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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