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4년차 애 둘있는 여잡니다
원래 둘다 성격이 불같고
연애할때도 한달에 한번은 꼭 싸웠지만 쌍욕하거나 치고받고 싸운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결혼하고도 잦은 다툼은 한달에 두어번씩 있었고 크게 싸운적은 일년에 한번씩 있네요
2년전 시댁식구와 같이 살때 도련님이 집에 있을때 싸움이 한번 났었는데
이인간이 지동생앞이니 뭐라도 보여줘야겠단 생각이 드셨는지
손을 번쩍 들더라구요
제가 너무 열받아서 쳐보라고 난리를 쳤더니 그냥 말더라구요
그때 너무 충격이어서 술한잔하면서 화해할때 얘기했어요
난 딴건 몰라도 바람피우는거랑 때리는거는 절대 못참는다고.
이때 폭력성을 약간 예감하고서 이 인간 한계를 넘어서는 말은 안해야겠다 생각은 했었죠
그러다 작년에 한번 또 크게 싸웠는데
갑자기 리모컨을 집어던지더라구요
진짜 애들만 없음 똑같이 하는건데 그랬다간 싸움 더 커질거 같아서 그냥 아무말안하고 있었더니 집을 나가버리더라구요
문제는 오늘이네요
저녁먹다말고 갑자기 싸움이 났는데요
젓가락을 집어 던지더라구요
물론 저한테 던진건 아니었지만 너무 열받더라구요
지난번 리모컨 던졌을때도 어찌어찌 화해하며 넘어가긴했지만 그때 속으로 생각 했었거든요.
니가 또 뭘 던지면 난 그거보다 더 큰걸 던지겠다고.
오늘도 애들 생각했음 그냥 넘어갔을 일인데 너무 화나서 밥먹던 그릇을 집어던졌어요
그랬더니 지도 뭘 던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반찬그릇이며 접시며 상에 있던거 다 집어던지니 제 뺨을 때리더라구요
제가 정말 너무 화나고 흥분해서 그때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기억도 잘 안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뺨 두대 맞았구요
제가 씽크대에 칼을 찾으러 갔더니 발로 차서 몇번 밟히구요
제가 쓰러져서 발버둥치면서 더 때려보라고 난리치고 애들은 옆에서 울고불고
그제야 정신이 들었나보더라구요
저도 그때 정신 차린거 같네요
저한테 그만하라고 하는데 전 계속 때리라고했구요
애가 운다고 그만하자고 얘길하는데, 니가 먼저 젓가락던지고 내 뺨때리면서 시작해놓고 뭘 그만하냐고
내가 분명히 내 얼굴에 손대면 이혼한다고 얘기하지않았냐고 소리를 질렀더니
그럼 이혼하자고 하길래
그길로 뒤도 안돌아보고 그냥 집밖으로 나와버렸네요
이혼?어찌합니까 대체..
지금 살고 있는 집도 아버님 명의고 저희가 모은 재산은 개코딱지 만큼이고.
지금은 둘째 키우느라 육아휴직중입니다.
애 둘다 제가 데려올 자신은 전혀 없고 그 인간 좋으라고 그렇게 해주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그냥 둘째만 제가 데려와서 원룸에서 시작해야할지.
그냥 넘어가면 이런일 또 생길거 뻔하고.
저도 한 성격하지만 이 인간은 더 지랄같은거 알아서 정말 싸움 커질거 같으면 보통 제가 아예 입을 닫아버려 싸움을 크게 만든적은 없었는데
오늘은 결국 이 사단이 났네요.
누가 그러길. 상대가 뭘 던지면 더 큰걸 던져서 버릇을 고쳐놔야한다길래 더 큰걸 더졌더니 돌아오는건 결국 폭력이네요.
제가 지금껏 그랬던것 처럼 참고 살아야 하는건지.
아님 그냥 이혼을 하는게 맞는건지.
여기서 조언이라는거 구하는건 무의미 한 듯해요.
어짜피 이혼하라해도 하지도 못할 등신같은 엄마니까요.
그냥 너무 화나고 답답해서 혼자 주절거리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