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청각장애인 남자친구:)

갓스물 |2015.03.31 14:36
조회 141,337 |추천 708
이렇게 봐주실지 모르고 치료중인 오빠 기다리다가 끄적끄적해본건데...감사합니다!
치료는 이틀에 한번씩 잘 받고 있고 의사선생님께서 수술이 잘된 케이스라고 말씀해주시네요^^~아싸뵹!!!!!!ㅋㅋㅋ 사고 이후에 음악을 아주 오랜만에 들을 수 있게되서 저랑 있어도 노래만 듣는다며ㅡㅡㅋㅋㅋㅋ 영화관은 아직 못가지만 둘이서 노트북으로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있어요! 좋아요정말ㅎㅎㅎ
3년전 마음 그대로 지금까지 서로 의지하고 있고 힘이 되어주고 있어요!
이렇게 쭉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ㅎㅎㅎ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모두모두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당!진심으로요;)

---------------------------------


저는 3년째 연애 중인 사람입니당ㅎㅎㅎㅎㅋㅋ
제 남자친구는 사실 청각장애인이에요. 만남부터 지금까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잘 읽어주세요:)

중학교3학년이 끝나고 겨울방학에 제일 친한 친구가 사고로 고막이 손상되서 청각장애3등급이 되는 사건이 있었어요. 서로 이야기도 많이하고 마음을 나누고 있던 친구라서 저 또한 충격이 컸었죠. 친구는 거의 듣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기에 수화를 배우기로 했고 저도 같이 배우게 되었어요.
정말 어렵더라구요. 열 손가락으로 어떻게 이렇게 많이 말을 표현할 수 있을까 중간에는 그만두고 싶기도 했죠. 미안해 친구야ㅋㅋㅋㅋ 그래도 저 수화통역사 자격증 1년전에 땄습니다!!!!
그렇게 3개월 째 되었을 때 어떤 남자분이 말을 거시더라구요.
너는 다 알아듣고 말도 하는 거 같은데 왜 이 수업을 듣냐구요.
저는 당연히 말로 대답을 했는데 그 남자분은 나는 구화는 못 해 이러시면서 쓰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런 식으로 대화해서 알고보니 이 분도 1년 전에 사고로 청력을 잃고 청각장애2등급을 받고 수화를 배우기 시작하신 거였어요. 그 전엔 장애에 대한 부정만 하고 있었다고.. 나이는 19살이었고 성격이 밝아서 그 때부터 같이 수업끝나고 밥도 먹고 그랬던거 같아요ㅎㅎㅎ
그렇게 다니다가 친구는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어요. 아무래도 장애라는게 한국에서는 많은 제약을 주는 거니까 하신 결정이죠..
저는 이렇게 그 오빠와 같이 학원을 다니게 되었어요. 여러가지 얘기 고민 속마음을 서로 많이 나눴던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날 수록 좋아하는 감정도 생겼구 그 오빠도 그랬던 거 같았어요.
그러다가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집에가는데 말하더라구요

사귀자고

저는 그래!! 이렇게 대답을 하고 사귀게 되었어요.

아직도 생생해요 정말

지금도 좋구요ㅎㅎㅎ

원래 이 글을 쓰는건 뭐하나 좀 자랑하려고 썼어요ㅎㅎㅎ
몇주 전에 인공와우 수술을 오른쪽 귀에 했어요. 지금까지 결과로는 정말 성공적이고 데시벨 조절 치료랑 언어치료도 받고 있어요! 오른쪽귀는 이제 소리를 되찾은 거죠!!!!!! 원래 실패가능성이 큰 수술이어서 미루고미루다가 이제서야 했는데 좋은 결과 얻어서 너무 좋아요ㅎㅎㅎ
처음으로 제 목소리 듣고 울더니 고맙다고 안아줄 때 정말 행복하더라구요!!

여러분도 항상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시고

오빠 괜찮을거야 사랑해!
추천수708
반대수7
베플히히|2015.04.01 17:42
전 청각장애인 남자랑 사귀다가 결혼한지 벌써 6년째되어가네요~^^ 반가워서 댓글달아요 예쁜사랑하세요~
베플아효|2015.03.31 17:32
너무 예쁘다... 글쓴이 마음이 너무 예뻐요^^
베플성수동개과장|2015.04.01 17:40
사랑은 머리로 하는것이 아닌 가슴으로 해야 사랑이란 말을 쓸수 있는 것. 제발 이글과 내 답글이 베플이 되어 네이트판에 사랑이니 어째니 이딴 거품같은 고민 안올라오길.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