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결혼 3년차 부부입니다.
정말 많은 고민 끝에 글써봅니다.
남들 다하는 음슴체 저도 써볼께요..
남편 회사는 툭하면 회식에 툭하면 출장이 많음.
회식이 회의 수준이라 하루종일 회의 하고 저녁 먹으면서 연장을 한다는거임.
저녁 먹음서 술도 한잔 하게 되고 그렇게 회식을 하는 날이면 꽐라되서 새벽 늦게 옴.
중요한건 연락이 안됨.
1차 고기집, 2차 당구장, 3차 맥주...
3차 간다고 톡 오면 집에 올때까지 끝인날도 많고 당구장이 끝으로 연락이 안되기도 함.
남자 직원들끼리 간다지만 간혹 여직원들도 감.
영업일이라 사무실은 일주일에 한번정도 들어가는데 최근들어 회의겸 회식이 잦아짐.
남자가 회식하는데 친구를 만나는것도 아니고 매일도 아니라 담날 출근 지장 없게만 마시라 하고 기분은 안좋지만 이해해주려 노력함.
정말 회식할때마다 많은 사건이 있었지만 이번에 대 사건이 터짐.
신랑 생일이 3월 26일 목요일이었음.
전주부터 회사에서 생일파티를 해준다고 하는데 남자직원들이랑 한번, 사장이랑 단둘이 한번, 여직원들이랑 한번..총 세번을 한다고 호들갑이었음.
생일은 목요일인데 사장이랑은 월욜날 먹고 남직원들이랑은 수요일날 먹는다고 함.
자기가 무슨 회사 오너도 아니고 국가기념일도 아닌데 조막만한 회사에서 생일을 세번이나 돌려 먹는다는게 좀 웃겼음.
그런데 월욜날 사장이 급한일이 있다고 담날 먹자 했다고 미뤘다더니 수욜날 남자직원들과 다 같이 먹는다는거임.
이남자 술먹고 꽐라되면 그담날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잠만 잠.
자기도 아침부터 적당히 먹을거라 하고 저녁에 1차 간다 할때도 담날 나랑도 먹어야 하니까 적당히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했음.
직원들이 생일 당일날 먹자했는데 생일은 가족과 보내야지 왜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까지 떨던 사람이었음.
2차 당구장이라며 사진을 찍어 보내옴.
기분이 완전 업되보였음.
사장이 내일은 출근하지 말랬다고 자기보고 일 잘해서 고맙다 한다며 카톡이 왔음.
사실 나도 술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함.
예전엔 집에서 둘이 술먹으며 밤새 놀기도 했는데 좋을땐 좋아도 싸우기도 잘 싸웠음.
어느순간부터 나랑 먹다 보면 졸고 있고 혼자 들어가 자버리고 난 먹고 있는데 식탁을 치우고..
따분함이 느껴짐.
그런 사람이 저렇게 신나하는걸 보니 샘도 나고 서운하기도 하고 화도 났음.
그래서 그렇게 좋냐며 비꼬았음.
나랑 먹을땐 그렇게 따분해 하면서 신났다며 내일 살아 있을라면 조금만 먹고 오라고 하고 서너줄 정도의 잔소리를 톡으로 보냈음.
그랬더니 또 시작이다. 그런말 하면 또 싸운다.그만하자. 나 당구친다.
그리고는 새벽 4시반에 집에 올때까지 내 톡을 씹었음.
계속 말을 걸어도 확인조차 하지 않았음.
전화를 하려다 너무 싸울것 같아 참고 자버렸음.
침실문을 잠궈버리고 자서 4시반에 떡되서 들온 남자는 거실에서 오들오들 떨며 잠을 잤고
아침에 난 출근을 했음.
11시쯤인가 미안하다고 톡이 옴.
뭐가?
라고 물으니
톡 씹고 늦게와서..
라고 대답하였음
그러나 생일 당일 둘이 뭘 먹기도 망치고,
나를 조금만 생각했다면 생일전날 그렇게까지 못놀텐데 싶으면서 서운하고,
회식만 하면 새벽 늦게 오는것도 수상하고,
반복되는 잘못과 사과에 너무 짜증이 나서 지랄하면서 사과를 받지 않았음.
폭풍 톡으로 잔소리를 퍼붓고 틱틱거렸더니 같이 화내고 욕함.
퇴근하니 그때까지도 자고 있음.
상황을 보니 하루종일 사발면 하나 먹은듯함.
퇴근하고 들어가도 침실에 누워 나와보지도 않음.
주방에서 번데기탕과 스팸을 구웠음.
달그락거리니 자기 생일상 차려주는줄 알았는지 쓰윽 나옴.
아니란걸 알고 한숨 한번 쉬더니 라면을 끓임.
난 거실에서 저녁대신 소주를 흡입함.
그동안 나때문에 친구들도 안만나고 접대도 안가고 회식도 안갔는데 내생각 안해준다고 섭섭해 하니 앞으로 자기가 나를 얼마나 생각하고 살았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겠다는 카톡을 침대에서 거실로 보내옴.
니가 친구들 만나 나이트가고 노래방가도 암말 안했는데 자기한테 왜그러냐는 식으로 따져물음.
친구들은 나 만나기전부터 안만나고 살았음.
사업하다 망하고 돈없어 안만난다고 했었음.
나도 여태 친구들 한번 만나보질 못함.
접대고 회식이고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연락 끊고 늦게 들와서 지랄하는거고,
나와 있으면 그렇게도 따분해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만 만나면 밤을 꼴딱 새는걸 뭐라하는거임.
내 생일날 친구들과 나이트 갔음.
나이트에서 폰 들고 춤추며 잔다 하면 잠깰까봐 톡 안할지언정 연락 계속함.
내가 그렇게 놀다 새벽에 들어가도 희한하리만큼 암말 안함.
어떤 남자가 여자가 새벽에 귀가를 하는데 가만있음?
그런데 너는 안그러냐 너 그럴때 난 안그랬다! 이럴라고 안했던거임.
암튼 그 톡을 보고 나도 뭐 이런식의 답장을 보냄.
또 씹음. 확인안함.
계속 보냈는데도 계속 확인 안함.
또 자나? 싶었는데 물마시러 나옴.
그래서 왔다갔다 하면서 왜 톡 확인 안하냐. 당신이 톡해서 나도 톡했는데 왜 씹냐.
그럼 톡하지 말고 직접 얼굴보고 말로 할까? 했더니 그제야 확인함.
잘거니까 술이나 처 드세요..라고 함.
1병도 안먹었는데 취기가 올라옴.
혈압도 같이 올라옴.
미안하다면 어떤 얘기라도 하던가 말이라도 자극하지 말아야 하는데 너무하다 싶었음.
나 다혈질임.
분조조절장애가 왔음.
침대방으로 달려가 아무데나 막 때렸음.
손톱 네일 하려고 기르는 중이라 거의 무기 수준인데 아무데나 휘두르다 보니 눈부위를 긁게 됐음.
자기 얼굴 그래 놨다고 나를 내동댕이 치고 밟고 밀고 죽이라고 대들고 난리 북새통이었음.
그렇게 지금까지 말 안하고 각자 밥먹고 각자 자는 생활중임.
내가 다혈질이라 분노조절장애도 있어 감정조절 못하고 가서 손톱을 휘두른건 정말 미안하게 생각함.
그런데 이남자는 사람을 분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음.
평상시에 항상 이렇진 않음.
좋을땐 너무 좋고 서로한테 무지 잘함.
그냥 난 기본적인걸 조금만 지켜달라고 하는건데 자기 멋대로 하려는게 너무 싫음.
다소곳하질 못해서 좀 지랄을 떨긴 하지만 뒷끝은 없음.
둘다 의지할곳 없어 외로움도 많이 타는데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함.
3년만에 둘이 먹는 술이 지겹거나 그렇게 드러내놓고 변한걸 보여주진 말아야함.
둘이 살아왔던 생활방식이나 가치관..너무 달라서 3년동안 싸우기도 무지 싸움.
그래도 싸우는 만큼 서로에게 맞춰지고 잘 살수 있을거라 믿었음.
그런데 지금은 희망이 안보임..
분노조절장애와 대인관계에 심리상담을 신청했음.
이혼도 생각중임.
저 지랄하고 살아도 상처 잘받는 사람이예요..
악플 자제해 주세요 ㅠㅠ
---------------------------------------------------------------------추가
맞아요..
댓글님들 말대로 제가 많이 잘못은 했어요..
미안하고 후회되고 나 자신도 용서가 안될만큼 저도 충격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생일은 싸운 당일 목요일이 아니라 금요일이더군요.
음력 날짜 계산을 잘못해서 서로 잘못 알고 있었고..
금요일 회사 체육 대회가 있었는데 다들 체육대회 하러 가고 전 혼자 퇴근했어요..
정육점 들러 갈비찜과 국거리 고기 사고 케익사서 집에 5시쯤 갔더니 손톱자국 때문에 출근 안하고 쉬었더라구요..
영업하는 일이라 사람들 만나야 하는데 그얼굴로 어딜 나가냐고 쉬었다네요.
갈비찜 핏물 빼고 양념장 만들고 데치고 국끓이고 전 부치고 밑반찬 만들고..
밤 10시에 밥먹었습니다.
5시간을 서서 일했더니 허리,다리가 마비가 오데요..
본인도 미안하고 고마웠는지 고맙다고 맛있다고 밥 잘 먹었고..
다 먹고 제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우리 얘기는 마무리를 짓고 넘어갔으면 좋겠다고..
사과할건 하고 사과 받을건 받고 앞으로 그러지 말자..라고 다짐하고 웃으며 지내고 싶었는데..
나랑 할얘기 없다면서 피하네요..
다들 뭐 분노조절 장애가 자랑이냐고 하시는데.
어떤분 말처럼 그런 사람 안만나보면 이해를 못해요~
나를 다 맞춰라! 내 틀 안에서 움직이지 마라!가 아닙니다.
이런 일이 한두번도 아니었고 회식? 친구? 술? 다 좋은데 연락은 하고 다니고.
(나도 노는거 좋아라 하니까..)
생일 당일날 나랑 먹기로 했으니 조금만 자제해 달라고 하는게 그렇게 큰 요구는 아니쟎아요..
기어이 나 당구친다! 를 끝으로 톡 씹어 가면서 하루종일 움직이지도 못할만큼의 술을 먹고 와야 했을까요?
다음날 미안하다고 톡 보내는거 의무적이라 느껴져서 흔쾌히 사과 안받은거예요..
예전에도 연락 끊고 늦게 오면 의례 하던 말이었으니까요..
자기는 하고싶은데로 다 하고 다니면서 혼자 사는 사람 마냥 잔소리는 듣기 싫어 눈앞에서도 톡 씹고 얘기좀 하자 하면 피하고..
예전에 하도 그래서 말 안하고 그냥 지나가본적도 있었습니다.
안그러겠지 했지만 도도리표 처럼 또 그랬고..
미안해 하지도 않네여..
암튼 밥 잘 먹고 왜 또 그얘기를 꺼낼라 하느냐 해서 그냥 얘기좀 하자 했는데..
우리는 톡만 하면 싸우니 톡하지 말고 지내잡니다.
그러면서 자기 전화번호를 폰에서 지우래요.
다른 얘기 할 여유도 없이 자기 얼굴 그렇게 만들어 놓고 뭘더 얘기하고 싶냐고 회피하는 바람에 사과고 뭐고 암말 못했습니다.
제가 좀 다혈질이기는 해도 미친년 쌈닭처럼 아무때나 손톱 날 세우고 달려드는 사람은 아닙니다.
정말 이게 말로 표현이 안되는데 살인충동을 느껴봤으니까요..
저를 욕하시는 분들..제가 이런 남의 글을 봤더라도 또라이 아냐?라고 생각했을겁니다.
내 자신도 놀래서 심리상담 예약을 해놨으니 사람이란건 그 순간에 부딪혀 보지 않으면 그사람을 절대 이해 못한답니다..
제가 내동댕이 치며 맞은건 티도 못내고 있습니다.
신경도 안쓰입니다.
지금까지 꼬박 일주일..
밥 따로 먹고 운동 따로 가고 잠 따로 자며 말 한마디 안섞는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습니다.
얘기하기 싫다니 얘기 안하고 답답하면 먼저 얘기 걸겠지 싶어 기다리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믿음없는 외박에 출장..
전 못견딜것 같네요..
둘이 얘기 하다가 의견만 조금 안맞아도 그냥 우리 끝내자를 밥먹듯 얘기한 사람.
디지게 싸운후 다신 그런말 하지 않겠다며 각서까지 쓰고도 버릇처럼 말하는 사람.
자기 감정 조금만 뒤틀려도 ㅅㅂ,ㄴㅁ..쌍소리로 욕하는 사람.
디지게 싸운후 다신 그런 소리 하지 않겠다더니 또 해서 내가 같이 욕해줬더니 ㅁㅊㄴ이라 하는 사람.
겜에 미쳐 집에만 오면 정신없이 겜만 하는 사람.
높은 곳에 있는 김치통 하나 내려 달라 하면 겜하는데 방해받아 심기 불편한 목소리로 혼자좀 하면 안되냐며 버럭거리며 짜증을 내는 사람.
안좋은것만 말하면 끝이 없지만 자상하고 속 깊고 인정많은 사람이기도 합니다.
암튼 분란 일으켜 죄송하고.
폭력을 행사한건 백퍼 제잘못이지만 유도한것도 문제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