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학원에서 만난 남자사람 친구가 있는데 우연히 같은 교회에 다닌다는걸 알게됬어요
학원다닐때 제가 얘를 좋아했었는데 당사자는 전혀 모르고 있구요
얘를 A라고 할게요.
일요일에 교회에서 저녁예배 끝나고 남자들은 족구하고 여자들은 응원하러 공원에 갔는데
어쩌다보니 A랑 같이 가게 되었어요.
근데 A는 운동을 잘 못한다며 족구에 참여를 안 하고 저랑 계속 관전하면서 이런저런 얘기 했었구요
저는 걸어서 갈 거라 버스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A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10시쯤 되자 응원하던 여자분들이 한두명씩 집에 가고, 몇몇 집에 가는 사람들이 저랑 얘기하고 있던 A한테도 같은 방향이니까 같이 가자고 하는데
처음에 10시 쫌 넘어서 버스타고 간다던 애가 갑자기 그냥 교회에서 자고 다음날 바로 출근한다네요;;;
왜 굳이 교회에서 자냐고 물어보니 교회에서 회사랑 조금 더 가깝다고만 얘기하네요;
그리고 계속 A랑 얘기를 하는데 시간가는줄 모르고 얘기하느라;; 11시가 훌쩍 넘어버렸네요.
족구하는 사람들도 갈 생각을 안하고~ A도 저랑 얘기하면서 갈 생각을 안하네요?
내일 회사 가려면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습니다.근데 자기는 안 피곤하다고 오히려 저보고 피곤하지 않냐고 묻네요? 그러면서 자리를 떠날 생각은 안하네요;;
결국엔 12시가 넘어서 제가 먼저 이제 가자고 해서 그렇게 집으로 갔습니다;
(족구는 12시가 넘어서도 계속 진행중이더군요ㅜㅋㅋ)
교회는 바로 앞인데 얘가 교회에 안 들어가고 제가 사는데까지 데려다 주겠다네요?
걸어서 20~30분 정도 되는 거리인데 선뜻 데려다주더군요;;
얘가 계속 저랑 얘기하고 싶어하는 느낌이 들었고.. 뭐랄까 일부러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지만 안 가고 얘기한 거 같기도 하고,,
그냥 단순히 매너로 데려다 준걸까요? 아님 조금이라도 호감이 있어서 데려다 준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