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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제로 결혼식 파토났어요

휴ㅠㅠㅠㅠ |2015.04.03 15:02
조회 13,548 |추천 12
안녕하세요
글이 좀 길어질 것 같아요.
저는 임신 6개월차 예비맘이고 현재는 신랑과 혼인신고도 끝마치고 신혼집에서 알콩달콩 살아가고있어요.
저희 집 쪽에선 애기낳기전에 결혼식을 올리길 원하셔서 5월초로 날짜를 정하고 식장을 잡고 결혼준비를 하고있었어요

신혼집와 친정이 부산이지만 신랑이 본가가 서울이고 시부모님이 독실한 기독교신자이셔서 교회지인하객분들이 많다고 하여 합의하에 예식은 서울에서 올리기로 했습니다

신랑과 저는 무교이고 저희집안 어르신들은 불교신자이신 분들이 많아 종교적인 부분을 배제한 결혼식을 하기를 원했고, 어머님도 동의를 하신 부분이었어요.

저는 그게 양측 모두를 배려하는 방법이라 생각해서 종교적인부분 일체 없는 평범한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누누히 말씀드려왔습니다.

한 날은 시아버님께서 전화가 오셔서 주례는 어떻게 하기로했냐고 물으시길래, 주례하시는 선생님 모시거나 요즘은 주례없이 신랑신부끼리 혼인서약서 같은 걸 읽는 경우도 많아 그 방법도 고려중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께서 예배를 드리는건 어떻겠냐고 말씀하셔서 그건 좀 곤란하다고 말씀을 드렸죠. 그러니 아버님 말씀이 알겠다고는 하시고 나중에 다시얘기하자, 우리 예수믿는 사람들은 어차피 하나님앞에서 혼인서약 해야한다고 하시곤 그렇게 전화를 끊었어요.

그 뒤로도 몇번이나 더 종교적인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저는 결혼식을 엎을 생각도 몇번했었만 결국 주례는 목사님이 하시는 걸로하고 예배와 같은 절차는 없는걸로 하고 합의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이정도로 마무리가 된 줄 알았는데 신랑이 저에게 하는말이.. 어머님이 하객을 안부르겠다고 하셨답니다. 예배없는 결혼식에 교인들을 불러올 수 없다고..
그리고 너무 자기쪽을 배려안하는거 아니냐고 그렇게 생각을 하시네요. 제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되요. 왜 이게 배려하지않는게 되는건지..

하객을 부르지않겠다 저 말을 듣는 순간 신랑에게 바로 말했습니다. 그냥 결혼식 없던일로 하자고..
그래서 식장이며, 전세버스 등등 모든걸 취소했습니다. 지인들께도 취소됬다고 다 알렸구요.

어머님은 이제 저 원하는 대로 다 맞춰주라 하십니다. 본인이 다 포기하시겠다면서요..
처음 식 준비할때부터 하시던 말씀이에요. 저 원하는대로 다 해준다고 하셔놓고선 나중에 와서 슬그머니 저런 말을 하는 식이세요. 이젠 도저히 참을 수가없어서 결혼식 안하겠다고 말씀드리니 또 다 맞춰주겠다고 하시긴 하시지만.
솔직히 저는 맞춰준다는 말도 잘 이해가안됩니다.
왜 종교의식 없는 결혼식이 모든걸 본인이 포기하고 저에게 맞춘 결혼식이 되는건지.

제 인생 한번뿐인 결혼식이 이런식으로 망쳐지게되서 저도 너무 속상하고 저희 부모님도 정말 속상해하세요. 저희 부모님은 그냥 저집 원하는 대로 다 해줘라.. 식은 올리고 살아야하지 않겠냐 는 입장이신데 제가 용납이 안되네요

특히나 어머님이 저에게 부산에서 결혼식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신적이 있으세요. 왜냐고 여쭷더니 편하게 몸만 왔다갔다하게 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 같은 마음으론 어머님 어차피 하객 안부른다하셨으니깐 저희 쪽 하객들이라도 편하게 오시게 부산에서 결혼식할테니 어디 왕복 13시간 버스타고 편하게 와보시라고 하고싶네요

이렇게 대응하면 감정적인 싸움밖에 되지 않을것 같아 지금은 연락도 일절 안하고 전 그냥 너무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만 삭히고 있습니다.
대체 제가 지금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까요
너무 속상해요






추천수12
반대수2
베플ㅉㅉ|2015.04.03 15:22
개독은 답이 없다
베플|2015.04.03 16:28
다시 식을 올릴 생각이 들거든 다 맞춰 준다고 했으니 정말 글쓴이 뜻 대로 하세요. 부산에서 식올리고 주례도 없이 해요.
베플나야|2015.04.03 15:08
종교문제는 답이 없는데..결혼하고나서도 많이 부딛힐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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