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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성격만 보고 결혼했는데 넘 후회되네요.

후회 |2015.04.05 08:48
조회 4,746 |추천 6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워킹맘입니다.

다른 워킹맘들도 결혼한 걸 후회하신 적 있으신가요?

3살 된 아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안들어야 하는데...
정말 나쁜 마음이 드네요.
아들만 없었으면 이혼도 쉽고 남편과 같이 살지도 않아도 될텐데 라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결혼하고 나서 남편이 학력을 저한테 속인것을 알았습니다. 지방의 전문대 다녔다고 하길래...그래 학벌이 무슨 소용이냐. 사람 됨됨이가 좋아야하지~라는 생각으로 결혼을 했는데요. (참고로 전 서울4년제 나왔습니다...)

결혼 후 알고보니 고졸이더군요...남편이 결혼하자마자 실직자되고, 재취업준비를 하는 도중에 우연히 알게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기는 했지만 졸업을 못했다고 말하더군요. 시부모님조차 남편이 졸업 못하신 걸 모르시구요. 남편이 시부모님한테도 비밀로 해달라는 상태이구요...

이 일 이후로, 제 마음 속에선 불신이 생겼습니다.
또 속인게 있겠구나. 연애할 때 왜 멍청하게 속인걸 못 알아챘을까....

남편이 고졸이라 재취업하기까지 1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임신막바지까지 출산휴가가 없는 회사를 끝까지 다녔죠. 그리고 출산직전 퇴사...

아이가 태어나도 둘이 벌어둔 돈이 얼마 없으니, 신혼부터 쭉 원룸에서 셋이서 3년동안 살았네요...
전 애낳고 바로 또 다른 회사 입사해서 일을 다니고, 아기는 생후 4개월부터 지금까지 어린이집 다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근이 많아 퇴근 후 집에까지 오는 시간이 있기에, 적지만 월 30씩 용돈 드리고 시어머니께서 아이 봐주시고 있어요.

그렇다고 남편이 집안일을 안도와주는 것도 아닙니다. 아이 기저귀, 목욕 등 잘 도와줍니다. 허나 집안일 한 것을 너무 생색내네요. 원래 집안일은 남자가 도와주는 게 아니라 같이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또 시어머니께서 근처에 사시니 좋은 점도 많지만 잔소리도 많이 듣는게 사실이구요. 집안일/육아에 관해 저한테 잔소리를 자주 하십니다.ㅜㅜ 그때마다 전 일하느라 넘 힘들어서 청소는 주말에 요리는 사먹을게요 라고 말씀드리네요.

주절주절 떠들고 나니... 결혼한게 너무 후회스럽네요.
애낳고나서 장미꽃 한송이 또는 손편지조차 못받고 아등바등 사는 제모습이 너무 초라합니다.
결혼을 반대했던 엄마말을 들을 껄 너무나 후회되요.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이 정말 피부에 와닿습니다.
허리가 아파서 일을 잠시 쉬고 싶어도 남편보다 제가 월100만씩 더 벌고, 아이 먹여 살리려면 남편 월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에 일을 쉬지도 못 합니다.

몸이 아프니 넘 우울한 얘기만 늘어놓았네요..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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