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있는 28살 미혼인 여자사람입니다
모바일이라 잘 쓰여질지 모르겠는데
억울한 마음 앞세워서 판에 글을 남겨봐요
제가 예비신부라 평소 결시친 판을 많이 읽고 즐겨서
이판에 남기는 점 이해 부탁드리고 조언 부탁드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평소에 아이나, 애완견 애완묘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보면 피하거나 이러진 않는데 가서 만지거나
예쁘다하고 관심 가지는 그런 행동 자체를 하지않습니다
제 친구는 지나가는 아이만 보면 가서 예쁘다 안녕
이러면서 인사하는데 왠지 저는 거북하다라구요..
싫다기 보단 좀 아이와 동물들한테는 약한느낌이에요
오늘 잠실지하상가에서 친구를 만나기로 해서
지하상가에 마련되어있는 만남의장소 비슷한데
앉아있었어요 친구가 좀 늦는다 해서 핸드폰으로
게임하면서 이어폰 꼽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 4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아이엄마께서
저를 툭툭치더니 하시는 말씀이
-학생, 아까부터 우리애기야가 학생 가방에 있는
인형보고 관심이 많은데 그거 어디서 팔아요?
라고 여쭤보셨어요. 그 인형이 제가 원피스 피규어
모으는게 취미라 인형뽑기 기계로 잠실 오기전에
뽑아서 넣어둔 거였거든요. 그게 가방 사이로 어떻게
보였는지 아이가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나봐요
저는 이어폰으로 노래 들으면서 게임하느라
아이가 제 옆에서 뭐라고 했는지 몰랐어요 정말
그래서 제가
-아, 이거 요즘에 밖에 인형뽑기 많은데 뽑은거에요
했더니
-우리 애기야가 착해서 때는 안쓰는데 가지고 싶어하는게 눈에 보여서 그런데 그거 주면 안돼요?
하시는 거에요. 저는 난생 처음 보는 아이한테
1만원 들여서 뽑은 피규어를 그냥 주기는 싫어서
-이거 제 남자친구가 선물해준거라 드리기는 어렵겠어요~ 너무 죄송해요 이거 요새 일반 팬시점에도 많이팔아요 몇천원 안하는거 같던데~
하면서 말끝 흐리면서 얘기 했어요. 솔직히 제가
죄송할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얼굴 붉히기 싫어서
최대한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했는데
-그거 뭐 얼마나 아깝다고 그래요, 나 어디서 파는지
모르는데 어떻게, 천원주면 줄라나? 이런걸로도
장사하네 요즘 학생들 무섭네 ㅎㅎㅎ
이런 뉘앙스로 말씀하시더라구요.
아까 언급했듯이 저는 28살이고 어리다면 어리지만
요즘 학생이라고 들을만큼 어리지는 않다 생각해요
제가 옷차림이 후드에 스냅백 쓰고 백팩, 짧은 반바지에
레깅스 신고 있어서 아마 학생이라 보셨나봐요
결국엔 큰소리나지않게 실랑이 벌이면서 한 5분을
주네 마네, 그게 얼마라고 등등 하면서 다퉜네요.
장사를 하려는게 아니라 그냥 제 취미로 모으는거라
없던 피규어보면 살 수도 있는데 미련하게 꼭 뽑기로
뽑아야 직성이 풀려서.어렵게.뽑은건데 난생처음보는
애기 섭섭하다고 주고 말고 문제가 아닌거 같았어요
그리고 제가 처음에 동물 이야기 꺼낸건 그 아주머니
께서 강아지 목줄을 하고 데리고 계셨는데 말씀
중간중간에 학생 강아지 예쁘지 우리 누구(강아지이름)
보고 만지고 하는걸로 퉁?치고 그거 우리 애기야 선물
로 주면 안될까? 이런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전 기관기가 약해서 털에 민감해요. 유난떠는게 아니고
겨울에 털점퍼나, 패딩은 엄두도 못내거든요
솔직히 지하상가에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는거 자체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그건 참고 남겼어요. 다 참고 넘길 수 있는데 마지막 아주머니의
대사가 잊혀지지 않아 판에까지 글을 씁니다.
-학생 가만보니 엄청 이기적이고 애기야 예뻐하는줄도 모르고, 동물도 싫어하는거 보니까 싸이코패스 기질이 있는거 같아 소름돋네. 그깟 인형 잘 모르고 살아봐~
하시면서 돌아다니던 자기아이 챙겨서 이디야쪽으로
가시더라구요
저는 순간 벙쪘지만 워낙 싸움 일으키는걸 싫어해 참고 넘어가는 성격인데, 속상해서 집에와서 술 한잔 하니
아까일이 떠올라 잠을 못자겠네요.
아 아까 얘기 안한게 아이 나이는 초등학교 5학년?
정도 되보이는 남자아이였어요.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도
마냥 예뻐보이는 나이일런지요..
제가 평소 아이와 동물과 친하지 않는게
싸이코패스 기질이 있는걸까요?
곧 결혼하는데 제가 문제가 있는건지 심히 걱정됩니다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