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마음은 다른 사람으로 치유될 수 있다고들 한다.
물론 이건 경험이 풍부한 어른들의 말씀이니 우리가 감히 아니다 라고 반박할 순 없다.
하지만 우린 상처가 쉽게 아물 수 있을만한 그런 연륜있는 나이는 아니다.
삶을 반 이상 지내온 어른들은 물론 지나보니 큰 일이 아니었더라,
후에 생각해보니 그렇게 마음 아파하고 눈물흘릴일은 굳이 아니었다 라고들 하신다.
하지만 당시에는 무척 힘드셨다고.
어쩌면 우리가 지금 겪는 이 아픔들이나 상처들이나 공허한 기분들이
어른이 되기 위한 발판이 아닐까?
덤덤한척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불과 얼마전 깊은 연애를 했었고 아파했었고 절망해보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정말 괜찮아지더라. (참 나는 이기적인 인간일수도.)
시간이 해결?
일 분, 이 분 , 일주일, 한 달이 언제갈까, 정말 괜찮아지기는 할까 하는 그대들 !
1년이 지났는데도 안 잊혀지고 있다는 그대들에게
억지로 잊으려 하지말아라.
상대가 눈에 보이면 보이는대로 바라보고, 혹시나 길가다 갑자기 울컥해서 눈물이 나면
어디 잠깐 앉아서 눈물나는만큼 쏟아도 보라는 말이다.
묻어만 두는게 잊는방법은 아니다.
실제로 나는 운동이 끝나고 집에 오는길에 갑자기 쏟아져 근처 편의점 의자에 앉아 몇 분을
울고 왔었더랬다.
수년이 지나도 한 사람만 생각난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잊으려고 얼마나 노력해봤는가? 하는 질문을 하고 싶다.
혹시 무작정 안보고, 안울고, 생각안나는척, 관심없는척 하진 않았는지.
내 경험상 그럴수록 더 생각나고 쓰나미 오듯 밀려오는 법이다.
시간은 어짜피 막을 수 없는 아이이다.
어짜피 시간 가는 걸 막을 수 없다면 그냥 그 시간속에 파묻혀 감정을 숨기지 않았으면.
왜 억지로 안울려하고, 왜 생각나는 그 사람을 마음속에서 밀어내지?
그대들도 나도 참 소중한 존재들이니 그 존재들 안에서 나오는 감정을 속이지 말자.
상처는 약을 바르면 서서히 사라진다.
그대들 마음속의 상처에도 약을 발라줄 누군가가 나타나길 -
힘든 일이 있으면 다 털어놓으시길
같이 공감하고 같이 슬퍼해주고 기도해줄게요
얼굴을 볼 수 없는 이런 공간이 어쩌면 더 편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