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너는 누구니?조용필과 서태지와 아이들을 지나 H.O.T.와 젝스키스, S.E.S., 핑클, 신화, god 등이 등장한 1990년대. 그 옛날, '오빠부대'라고 불리던 팬클럽은 빠순이, 삼촌팬, 줌마팬 등 이름을 바꿔가며 거대한 '팬덤(Fandom)'을 만들었습니다. 풍선 색깔부터 응원 구호, 팬픽, 팬아트, 팬코스프레 등 다양한 팬덤 문화도 나타나기 시작했죠.
좋아하는 마음뿐이었지만, 그 마음이 지나치자 종종 문제가 생겼습니다. 다른 팬덤과의 싸움, 악플과 안티팬은 기본, 공개방송이나 콘서트에 가기 위해 학교를 빠지는 경우가 많아 교육청에서 '조퇴금지령'을 내릴 정도로 팬덤은 사회의 걱정거리였어요.
그러나 지금은? 10대부터 50대까지 나이 불문! 한류를 타고 일본에서 온 줌마팬들처럼 국적 불문! 전문직 종사자부터 대기업 임원까지 직업 불문! 이제 팬덤은 특정한 사람들만의 이상한 문화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팬덤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데요. 이 팬덤, 정말 나쁘기만 할까요?
팬덤(Fandom) | 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혹은 그런 문화현상
팬아트(Fan art) | 연예인, 운동선수, 만화와 소설의 주인공 등 좋아하는 대상을 소재로 그린 그림
팬픽(Fanfic) |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주인공으로 쓴 소설
마음의 열정을 삶의 원동력으로팬덤의 세계에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콘서트에 가기 위해 시험에서 1등을 했다거나 스타를 쫓아다니다가 방송국 PD가 됐다는 이야기들처럼요. 실제로 유명 연예인들이 과거 누군가의 열성 팬이었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그대의 마음속에 식지 않는 열정을 지녀라.
비로소 그때, 당신의 인생은 빛날 것이다.
- 독일 작가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좋아하는 스타를 한번 보기 위해서는 밤새 줄 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팬덤의 열정! 이렇게 한 번쯤 무언가에 푹 빠져 열광한 경험은 삶의 큰 원동력이 됩니다. 열정은 삶을 즐겁게 만들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죠. 때로는 우리가 하려는 일의 동기가 되기도 합니다.
수많은 우려와 걱정 어린 시선을 받았던 1세대 팬덤은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은 채로요. 혹시 여러분 주변에도 무언가에 푹 빠진 사람들이 있나요? 이제 걱정은 그만, 그들의 열정을 배워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