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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놈이야기입니다...

한강살자 |2015.04.13 23:26
조회 323 |추천 0

한 청년이 있습니다. 홀어머니와 동생이 이 세상가족 전부인... 물론 처음부터 그런것들은 아닙니다만 ..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오해하실까봐 ... 친가와는 연을끊은지 오래.. 외가역시 마찬가지구요 고등학교입학과 동시에 결손가정의 장남으로 컸습니다.. 어머님도 친모는 아닙니다만.. 가족얘기는 중요하지않으니 .. 그시절에 방황과 사고로 성격과 성향이 모나고,거칠고,비관적이며 굉장히 극단적인 성격을 가진 청년이있었습니다. 군 제대후 취업은 쉽지않더군요... 뭐 이래저래 비정규직 판매업일은 하며 어머님의 권유아닌 권유로 세상천지에 혼자나와 22살때부터 자취하며 지내는 자취남이었죠.. 서류전형,면접 뭐하나 쉽게 되는일은 없더군요 .. 그렇게 나이를먹고 .. 예민한 성격탓에 고민이나 생각이 깊어지면 잠을 이루지못했습니다.. 여느 술자리 .. 친구와 못보던 여자가 나타났습니다.. 친구로 알고지내라고 소개팅아닌 소개팅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쁘고 착해보였습니다. 외모가 단지 얼굴이 이쁘다기보단 순수한 표정과 눈이 정말이뻣습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중이라고 했었네요... 허허허 제맘에 든다고 다 가질수있는 세상이던가요... ^^ 술을한잔먹고 알고지내게 된지 얼마후.. 부족하지만 나와 사귀어달라고 고백을했습니다. 그날이후 저는 변해갔습니다. 어릴적 사정불화때문인지 저의방황이 길었던 탓인지 성격이나 성향모두 날카롭고 공격적입니다. 사고방식 또한 매우 극단적이었구요. 그 아이는 그 반대였어요. 온화함 그 자체였었죠.

 

영향이었을까요 ....

천천히 변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웃음도 많아지고 .. 보는사람들이 놀랄만큼이나요 긍정적으로 .. 유해졌다는 표현이 맞을것같네요 그여자에게는 내 아픈상처,흉터,못난모습은 보이기 싫었습니다.

언제나 듬직하고 기댈곳이 되어주고싶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자가 내 아픔까지 알아야하나요? 그 모든걸 이해해줄 여자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요. 알아서 득될게 없는걸 굳이 알게하고싶지도 알아야할 이유도없습니다.

 

사귀기 시작할즘 그여자는 시험에 합격했고 그 당시 나는 초라하기 짝이없었습니다. 상업에 종사하며 어릴적부터 취업하려 노력했습니다 . 물론 제기준입니다 취준생분들만큼 열심히 하지는 못했습니다. 제대후에 모친의 출가권유에 100만원짜리 보증금 단칸방에서 수도가얼어 얼음녹여 세수하고 출퇴근하며 살아왔고 , 아직 넘어지지않았습니다. 취준생분들만큼 공부도 하지않았지요..

상고출신의 22살 남자가 .. 누구의 도움도 없이 취업하기란 쉽지않았습니다 . 그러던중에 현실을 냉정히 돌아보았습니다

'내까짓놈이 저런 여자를 평생행복하게 해줄수있다고??'

가당치도 않은 질문을 ...... 내가 ........ 나에게 하고 ... 나를 질타했습니다 .

왜이렇게 밖에 살지못했나.. 한참을 그렇게 꾸짖고나니 .. 나는 제대로 살지못했지만. 행여나!

내가 욕심을 부린탓에 저 아이까지 내 게으르고 멍청한 인생의 영향으로 행복하지 못할 이유가

뭔지?

 

그때 결심했습니다.

 

 

"이런 보잘것없는놈 만나줘서 감사하고,미안하다... 결혼할 나이가 되고, 떠나야할 시기가 된다면 미련없이 보내주어야겠다"  대신, 곁에 있는시간만큼을 평생이 아니더라도 내 애인인 시간만큼은 세상누구보다 행복하게해줘야겠다.!! 라고요

 

이후 정말 열심히 사랑했습니다. 부끄럽지 않은 남자친구가 되기위해

 

본문과 관계는 없지만 어릴적부터 상처받지 않는법을 알고있습니다.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지요 다시말해 작정하는겁니다.

아프지않겠다.

 

열심히는 사랑했으나, 무의식중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하진않았던것 같네요

 

그여자는 내인생 최고의 여자였습니다. 놓치기 싫었죠. 갖고싶었습니다. 지켜주고싶었습니다

재미없는 농담에도 잘웃어주고, 헤어지는 그날까지 단한번도 다툰적없었죠. 서로양보하고

이해하고. 챙겨주고 위해줬습니다..

 

이전까지는 보통 1주일에 한번정도는 .. 다투며 연애를 해왔습니다 . 자의반 타의반으로요.

내가 싸우기 싫다고 안싸우지는 못하는거 다들 잘 아실겁니다.

 

1년여만나오던 날이었습니다. 혼자 휴식을 즐기며 못다했던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던중

이유없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이제야 내짝을 만난것같은데, 정말 결혼하고싶은 여자를 만났는데, 이여자가 아니면 안될것같은데

보내야한다니요...

 

만나서 물었습니다 " 내 어디가 좋아서 만나?"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그 표정 말투 아직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사랑받는게 느껴져서, 눈만봐도 사랑하는게 보여서"라고 대답하더군요

눈물이 쏟아질것같았습니다. 너무나도 부끄럽고 , 한편으로는 슬펐습니다

 

지금까지 인생과는 비교도 못할만큼 내가 작아보였습니다.

'나는 보내야한다는 생각에 .. 상처받지않으려고 최선을 다하지도 못했는데....'

언젠가는 보내야한다고 생각해온 여자입에서 나온말이....

 

그대답을 듣고 확실해졌습니다.

 

나에게 과분한 여자구나.

 

몸서리치게 부끄럽고 미안해서 얼굴을 볼수도 없었습니다.

 

자격지심이나 피해의식,열등감 따위 내다 버린지 오래입니다.

어릴적 상처들은 그럴수밖에 없었던 당사자들을 이해하다 보니 포기가 빠르더군요

그때 다 포기하지 못했나 봅니다 . 제꿈은 좋은아빠니까요

내여자를 먹여살릴수있고 책임질수있어야 했습니다. 직장을 찾기로했죠

 

판매일을 그만두고 온갖회사를 찾기 시작한끝에 지인의 도움으로 대기업하청업체에 취직하게

됩니다. 물론.. 계약직이지만 최소한의 절차만 거치고 하청업체이지만 정규직으로요...

그렇게 전환되고 자리를 잡고 기반을 어느정도 다지면.. 감히.. 결혼하고싶었습니다

기다려 달라는 말은 차마 입밖에 내지못하겠더라구요.

 

하지만 그것도 건강검진에서 신체문제로 인해 재계약에 실패를 합니다.

몇개월간 내 모든걸 걸겠노라 다짐하고 약속하고 부탁해서 앉은 자리인지라

또 죄송스럽더군요. 도움주신 지인분들께요....

 

제자신이 너무나도 무능해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앉혀줘도 앉질못하니.

어린나이에 공무원이 된 여자친구에게 부끄럽지 않으려 했던것이

제 인생 바닥을 제눈으로 보게 해주더군요. 마치 넌 딱 거기까지야 라고 하는것 같았습니다.

하나둘 또 포기하고 모든걸 정리하는 제자신이 보이더군요.. 그땐 정말

더이상 초라하지도 비참하지도않았습니다. 초라한 비참한 그런말 따위도 저에겐 사치였어요

 

그리고는 그여자가 가야할 때. 그때까지 잡고있는것도 여자입장에선 시간낭비아닌가...

내가 그래도되나 생각이 들더군요 .. 정말 마주하는 몇초도 미안하고.. 죄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결론내렸습니다.

'어차피 못난놈 . 나 하나 악역이면 이모든걸 해결할수있다...'

 

몇일을 앓던끝에 .. 차마 얼굴을 보고 말하진 못했습니다

 

내 마음이 더이상 예전같지 않으니 헤어지자구요 .. 비겁하게 카톡으로 ..

정말 못난놈입니다 .. 제가 다시 봐도 그렇네요.. 웃기고앉아있죠 아주

 

성격상 헤어진 옛연인과는 연락은 커녕 깨끗히 잊고삽니다.......

 

그렇게 모질게 멍청하게 헤어지잔 말을 남기고 .. 하루이틀...지났을때쯤

흔적 보면 생각날수도있으니까 .. 하나하나 정리해야지 ..

그리고 바쁘게 지내야지.

자취방으로 쓰던 작은 원룸을 뒤적이기 시작했습니다.. 가슴이 찢어지는듯 했습니다..

정말 정리할것이 몇가지 안됬거든요... 무의식중에 그렇게 행동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항상 준비하고있었던 걸까요 가슴이 미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정말 그러면 안됬었다는 생각이 들정로도 후회되고 눈물이 났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을 할때.. 그여자가 그러더군요

 

시작하지 말았어야 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다구요.........................

미안합니다. 또 미안합니다...

멋진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 평생 웃으면서 지내길 바랍니다..

진심을 다해서 사랑못해줘서 미안합니다..

마음속에 있는말 다 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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