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 이십대초반이구 애견샵을 운영하고 있음
쉬는날없이 매일 9시에 문을 열어야함..![]()
오전엔 손님이 별로 오지않아서 냄새때문에 문 열자마자
멍뭉이들 밥주고 바로 청소를 해야함
여튼 2틀전에 평소랑 똑같이 아침에 문을열어서 청소를
뺀질뺀질 노래 부르면서 청소 하고 있었는데
중년의 여자손님이 오셨음!!
그전에도 여러번 온적이 있는 분이였고 항상 똑같은 것만 사시는 손님임
들어오자마자 바로 간식있는곳 가시더니 항상 사가시던
천원짜리 간식을 계산해달라고 오만원 짜리를 주셨음
일수해주시는 분이 아직 오지 않은 상태였고
그날 번돈은 바로바로 가게 문닫을때 이만원만 빼놓고
통장에 집어넣어버림..
혹시 천원짜리 없으시냐니까 없다하셔서
나 - 지금 잔돈이 없어서 오늘만!! 그냥 드릴께요 핳ㅎ핳 ![]()
라고 했음 고맙다며 새끼강아지 조금만 보고 가겠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청소하면서 얘기를 주고받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회 다니냐는 거임
개독- 우리사장님 교회다녀?
나 - 아니요 안다녀요~
개독- 왜? 천국가야지 하나님 믿지않으면 지옥가는거야
아님 사장님 불교야?
???
..??
나도 초딩때까지는 교회 다녔었고
그래서인지 기독교에 대한 나쁜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어제부터 오로지 나쁜 생각만 갖고있음^^
나 - 불교는 아니구요 저 무교예요
그랬더니 대뜸 부모에게 효도하는게 뭐라고 생각하냐는거임
개독- 부모한테 효도하는게 뭐라고 생각해?
나-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거같은데..^^;
개독- 부모에게 하는 효도란
부모 불구덩이속으로 쳐집어넣기 싫으면 손잡고
교회오는거야 부모 불구덩이속으로 밀어넣을꺼야?
불효자되게? 딱봐도 어려보이는데 이거 부모님이 해준가게지?
진짜 열받았는데 개독이지만
손님이고 부모잘만나서 어린나이에 사장됬으니까
예의 딱 차리고 미소유지하면서 그냥 웃어넘겼음
근데 마침 가게 전화가 오는거임
그래서 받으려니까 아줌마가 받지말라고 말리는거 아니겠음?
개독- 손님이랑 얘기중인데 전화 받으려구?
하나님 말씀중인데 뭐해~ 아가씨 정말 그러다 벌받아~
나 - 손님 전화라 받아야해요^^;
말씨름하는 사이에 전화가 끊겨버린거임
그이후로 이십분동안이나 하나님의 대한 말씀을 들었음 이런ㅅㅂ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거다 창조물이다
이땅에 같이있는 육신의 아버지는 아버지가 아니다
하늘에 계신분이 우리의 진짜 아버지다
천국엔 부모자식 사이가 없는거다 등등 별 소리 다 듣고 있는데
한 아주머니가 또 오시더니
대뜸 소리를 지르는거임
아줌마- 왜전화를 안받아요!!?
나 - 죄송해요 손님이 계셔서..^^;
아줌마- 우리개 미용하러왔어요
나 - 아 어떻하죠 지금 미용사분이 출산하러가셔서
자리에 안계세요 정말 죄송해요ㅠㅠ
아주머니가 화가 잔뜩 나셔서 그럼 자기보고 다시 가라는거냐고
그러게 전화만 받았어도 미용안한다고 얘기만 해줬어도
안오지 않겠냐며 막 화내시는 와중에
이 ㅁㅊ개독이 분위기 파악못하고 화난 아줌마한테 가더니
교회다니냐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진짜..그때 심장이 똑 떨어져나가는 줄알았음
개독- 교회 다니세요?
아줌마- 안다녀요
개독- 하나님 안믿으시나봐요? 불교세요?
아줌마- 불교도 아니고 아무것도 안믿어요
교회도 절도 안다닐꺼고
개독-그럼 교회 다니셔야지 안그럼 지옥가요~
!!!!!!!!!!!!!!!!!!!!!!!!!!!!!!!!!!!!!!!!!!!!!!!!!!!!!!!!!!!!!!!!!!워매 시발..!
![]()
아 큰일났다 저 개독 진짜 미쳤다 사이비다
가뜩이나 저아줌마 화난 상태인데 화를 돋구는거 아니겠음?
뭣됫다 아 어떡하지 청소 다안했는데
청소 해야되는데 손님오면 어떡하지?
진짜 머릿속으로 백만가지 생각을 했음
아줌마- 안다니겠다는데 왜 자꾸 그래요?
개독- 이러시면 안되요 아버지가 다 지켜보고 있어요
교회 나오셔서 회개하세요
아줌마- 정말 귀찮게 구네, 이봐요 안다닌다고 했으면
말아야지 왜 자꾸 강요해요?
개독- 당신은 지옥가는거야 불구덩이 속에서
몸이 타들어가야 그제서야 아버지아버지 찾게 될꺼야
당신 부모까지 지옥가서 사지가 찢겨져나가야되
그래야 당신이 그제서야 하나님에게 회개하고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빌꺼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말 듣는 순간
그냥 포기했음 오늘 아침부터 운이없으니 문닫아야겠다고
집에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안그래도 화난 사람이 부모욕까지 듣는데
화가 안나겠음? 그때부터 우리가게에서 난리가남ㅋ
서로 삿대질하면서 개독은 아줌마 끌고 당장이라도 교회가자며
끌고가려하고 아줌마는 열받아서 데리고 오신 강아지
내팽겨치고 당신 여편네 아줌마 이년 저년 온갖 말을 동원하셔서
욕하시고..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린 나는 무서워서 끼어들지도 못하고 강아지 옆에 서서
안절부절 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문밖으로 한두명씩 모이더니
결국 경찰이오심ㅎ
내가 상황설명하고 있었는데 개독 아줌마는 경찰보더니
아무것도 아니라며 그와중에 경찰한테도 교회다니냐고 묻고
가야겠다고 피하시려하는데
미용하러왔던 아줌마는 화가 안풀리셨는지
주위사람들한테 저 미친 여편네 좀 보라고..
경찰이랑 이런저런 얘기하고 마지막엔
결국엔 두분 다 경찰분들이 우리가게에서 내쫓아주심..![]()
그날은 그분들이 다시올까봐 청소 후딱 마무리하고
아부지한테 전화해서 이래이래 일이 생겨
나 오늘 문닫는다 설명하고 집가서 티비보고 라면먹고
쉬었음..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어제 출근해서 청소하고 있는데
가게앞에 신호등이랑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건너편에
개독 아줌마가 서있는거임 이쪽으로 건너오시더니
버스정류장 가시던 분 잡고 얘기 하시는 것 같았음
보나마나 교회 다니냐는 얘기겠지만
혹시나 가게로 들어올까봐 진짜 조마조마했는데
그냥 가던길 가셨음 더 무서운건 오늘 아침에도 비슷한시간에
그 개독을 봄.. 왠지 당분간은 심장을 부여잡고 지내야 할것 같음ㅎㅎ
마무리를..어떻게 해야..ㅋㅋㅋㅋ음..
어린나이에 장사하다보니까 별 거지같은 사람들
많이 만나보고 장사하는게 쉬운일이 아니라는 걸 알게됬어요![]()
개독이 또 올까봐 걱정이긴 하지만 그 같이 싸웠던
아주머니는 어제 가게로 전화하셔서 저랑 얘기를 끝냈고
사과도 받고 저도 사과 드리고 잘 풀었어요!
정말로 저는 어렸을때 동네에서 제일 큰 교회도
다녀봤었지만 이 일을 계기로
난 기독교에 대한 나쁜 생각을 많이 갖게 됬어요^^;;
전도하는 건 좋은데 남한테 피해만 주지 않았으면
좋겠고 분명 좋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강요는 하지말아줬으면 해요
그럼 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