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처지로 치면 방탈이지만 결/시/친 이용자 분들이 더 잘 알 수 있으실거 같아서 여쭤보아요.
지금 저와 결혼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도 남친과의 결혼 나쁘지 않게 생각했구요.
기본적으로 깔끔한걸 좋아해서 청소도 잘하고 부지런하고, 무엇보다 저를 너무 사랑해주는게 눈에 보여요.
근데 요새 좀 결혼을 약속해도 될 사이인가 헷갈리는게.....
얼마전 제게 말한 내용때문이네요.
남친이 말하기를,
처음에 저에 대한 관심과 계속 알고 싶은 호기심에 사귀자고 한것은 맞지만 정말 결정적으로 반한 순간이 있고 그 뒤로 너무나 사랑한다고.
근데 그 결정적으로 반한 순간이 바로...
대범하게 자기네 집에 찾아오겠다고 말하고
자기네 어머니한테 예의바르게 행동했을때라네요?
그거보고 정말 이사람이다, 꼭 잡아야하는 사람이다 했다고.
.......
평소에도 가족을 엄청 아끼고 사랑했고 둘째면서, 형이랑 나이차이가 좀 나는 막내 아들이기 때문에 아직도(20대 중반) 어머니께 애교로 안거나 가끔 볼뽀뽀정도는 하는거 알고 있었고 그러려니 했는데.
평소에도 부모님 걱정 많이하고(나이가 좀 있으셔요)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고 그러긴 했는디ㅠㅠ
아, 좀 충격받긴 한거는
남친이 정말 눈물을 보인적이 없는 사람인데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를 보고 또르르 울더라구요.
근데 그 이유가 부모님 생각나서.....
보통 사랑하는 사람 떠올리며 울지 않나요ㅠㅠ? 저도 그랬구요.
뭐..... 그래도 그동안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정말 저를 사랑하게된 이유를 듣고 솔직히 좀 벙쪘네요.
그리고 고민 시작의 결정타로 오늘 집가는 길에 어머니를 태워가는데, 어머니가 차타러 오시면서 진짜 잠깐 달리셨거든요.
그런데 하는 말이 '아 엄마 무릎 안좋으신데'
....!!ㅠㅠㅠㅠ 크흡
이 남자랑 결혼했다가 어마어마한 시월드를 경험하는거 아닌지,
내가 아는 모습보다 마마보이인건 아닌지;
좀 두렵기 시작하네요ㅠㅠㅠ
보통 이런 이유로 사랑에 빠지는 남자가 있나요?
그냥 철들어서 효심있고 가정적인 남자인데 제가 오해하는 걸까요??
ㅠㅠ조언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