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글인데 좀 딱딱할지도 몰라여 ㅎㅎ 걍 봐주요
나름 잘 생겼단 소리도 듣고 유머도 잘하고 배려도 나름 할 줄안다. 그런데, 24살 먹고 여자가 없습니다. 뚱뚱하진 않고 좀 찐편. 그것도 직장의 술 때문이다. 이슬만 먹고사는 용 같은 존재여라. 이대로 늙으면 뭐가 남겠냐고 들이댄 적은 있는데
웃긴게 괜찮은 여자들은 전부 남자가 있드라요 ㅠㅠ 아니 그렇다고 모쏠이 안 좋은 사람만 있는건 아니겠지. 운이 없게도 들이대면 마법같이 있드라. 아니면 내가 싫어서 그런 걸지도.........
하여간 1년 중에 가장 날뛰기 좋은 날이 봄날. 봄 꽃피고 뭐하고 저하고 하면 가슴이 두근거려서 참을 수가 없다.
작년 이 맘 때 쯤에 그 사건이 터졌지 ㅇㅇ
한창 휴대폰 어플로 여자를 만날 수 있다는 개소리를 들은 뒤로 내 인생에서 휴대폰은 때어 낼 수 없는 존재가 되었는데
거짓말 안 보태고 무료로 쓸 수 있는 소개팅 어플은 전부다 깔아본듯 ㅇㅇ
내가 뽀샵처리 그런거 하나도 안 한 사진 올리니까 앵간하면 잘 까이더라..아니 그렇게 잘 생긴 것들이 왜 어플 따위를 돌리는 건가 남 사진 쓰는 건가 이해가 불가하지만
한 1주일 돌리니까. 어떤 여자랑 만나기로 했다. 사진은 이쁘장해서 강남에서 내일 만나자는데왠걸 오늘 만나잔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정말 일 하는지도 모르고 앗싸! 하고 내 인생에 봄이 오는 구나 하면서 싱글 벙글했다.
바로 일 끝나고 집와서 코트입고 쳐 뛰어서 막차타고 강남갔지요. 심장 터지는 줄문제는 내 눈도 터지는 줄 샹것들아 표샵 그만 쳐해라. 좋은 말로 할 때 현실 외곡좀 하지마 디지몬 같은 아오......
아무튼 그러했다. 난 그 여자애 못 알아봤으요. 정말.여하튼 24살간 모쏠로 살았으니 외모고 뭐고 잘 보지도 않는 편
술집가서 기분 좋게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데 느낌이 오더라.'이거 그냥 친구 같은데...?'
클럽이나 나이트에서 나는 야시시한 냄새 보다는 뭔가 벽을 두고 있구나 하는 느낌. 어디서 들어본 거리를 두고 뭔가 노리는 냄새가 나긴했다.
알게 뭐야 여잔데 ㅋ
하고 마시다 아는 친구 막차 끊켰다고 데리고 온단다.
** 이때 집에 갔었어야 했어.
좀 못된말로 하면 스미골 한마리 데려옴 ㅇㅇ 안주 포퐁 흡입
욕이고 나발이고 동갑여자끼고 술 먹은 적이 거의 없는지라 기분 좋게 사줬는데3명이서 뭘 할까가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찜질방이나 가자는데 그냥 남자애들이랑 놀러 나온거 같았다.여하튼, 그랬어
다음날 아침에 외각으로 택시타고 아는 식당으로 갔다. 밥은 그냥 저냥 했는데 사주니까 개념은 있는 줄 알았다.
그리고 카페에 들어갔는데 분위기가 약간 싸해지기 시작했다.뭔가 했는데 이 기집애들이 둘이서 갑자기 생기가 돌기 시작하더니.
"돈 앉아서 벌 수 있는면 정말 좋겠지?"하면서 개소리 염소소리 원앙소리 지껄이면서 화려한 인생 이야기를 쳐하더라. 이 카페도 다단계 하는 분이 하는 거라고. 소오름. 진짜 이 카페 전부가 내 적이고 잡혀서 도망도 못가는 그런 심각한 생각이 들었다.
레알 눈깔 360도 돌리면서 창문 뚫고라도 도망갈 계획이었는데 딱히 남자들은 없었삼.
테이블 탁 치고 아무 말 없이 거리로 나왔다. 화가나면 얌전해 지는 타입이라 멍해져있는 여자애들 냅두고.
그때 머리에서'아, 나 참 병신 같네.'라는 생각 밖에 안 들더라.
뭘까 대체. 이건.
쫓아 오는 기집애들한테 "내가 술값내고 찜질방비 냈으니까 내가 더 손해야 xx"하고 옴
지들 주말 물어내라 뭐라 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더라 ㅎㅎ
여하튼 어플은 절대 믿을게 못된다는 걸 알고 현실로 돌아와보니 24살. 23살의 나는 이미 죽었음. ㅠㅠ
결론은 모태솔로 여자만나고 싶습니다. 난 정말 잘 할 자신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