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쯤 연애중인 스물셋 여자이구요 학생, 휴학중입니다
남자친구는 스물여섯입니다 남자친구는 학교 다니다가 군대 갔다온 이후에 몇개월정도 알바를 하다가 절 만나게 되고 현재는 일은 쉬는중이예요
연애 초반에는 몰랐는데 한달쯤 지나고서부터 느꼈거든요
본인 스스로도 절 만나기 전에 우울증을 앓은적이 있다고 하구요
좀 나아지는듯 싶더니 절 만난 이후로 집안 문제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면서 우울증 증세가 찾아온 모양이더라구요
저도 남자친구가 우울증이라고까지 생각하기 싫어서 그랬는지 그냥 무기력하고 좀 우울해하는 정도일거야 내가 옆에서 도와주면 힘낼거야 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했는데
오늘 남자친구와 통화 이후에 아무래도 정도가 지나친거같아서 인터넷 검색을 좀 해봤더니 우울증이 확실히 맞는것같습니다
천성은 참 착하고 순수한 사람임은 분명한데.. 그나마 괜찮을땐 저한테 나름 표현도 잘 해주고 잘해주거든요..
평소 힘들다 우울하다 기분이 안좋다 입맛이 없다 죽고싶다 왜사는지 모르겠다 등의 부정적인 말들을 자주 하구요
보통 집에만 있고 나가고 사람 만나고 돌아다니는걸 꺼려해요 저 이외엔 친구라던지 다른 사람들 거의 안만나구요 저에게 이따금씩 짜증스럽고 신경질적이예요.. 다툴때 가끔은 폭언도 했고.. 폭력을 쓴적은 없네요
다투다가도 우울한 감정이 겹쳐서 그런지 헤어지잔 말도 자주 했습니다 본심은 아닐거란 생각에 제가 붙잡는 편이였구요... 감정이 좀 가라앉은 후에는 꼭 저에게 미안하다고 다 자기잘못이라고 본인탓을 해요
나 만나는거 힘들지 않냐며 나땜에 너까지 괜히 힘들게하는거같다고 다 자기가 못나서 그렇다고 자기비하까지 합니다..
전 평소 무리하게 싫다는거 시키는건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늘 맞춰줬어요 그게 오히려 독이 되었던걸까요ㅠㅠ 사람들 많은데 가길 꺼려해서 되도록이면 강요하지 않았어요 밖에서 데이트한적은 거의 없고 산책,드라이브정도는 가끔 했네요 제가 남자친구 집으로 가서 만나고 밥 같이 먹고 요리해주고 술 같이 마셔주고 얘기들어주고 하는 편이였어요
내가 옆에서 다독여주고 위로해주면 나아지겠지 라는 막연한 기대를 한지만 일년이 다되어가네요...
이제는 더이상 이대로는 안될것같아서요 저도 덩달아 눈물흘리는 날이 많아지고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남자친구를 많이 사랑하는만큼 이런 이유로 이사람을 포기한다는건 생각할수도 없고 못할짓이라고 생각되어서요
본격적이고 체계적으로 도움을 줄수있는 방법이 필요할것 같아요
인터넷을 찾아봐도 정신과상담을 먼저 받아봐라
자꾸 데리고 나가라 등의 조언밖에는 없네요ㅠㅠ
싫은것 정말 끝까지 싫다하는지라.. 병원 억지로 데려가는건 상상도 못해요 제안이라도 하면 분명 알아서 한다고 정색할거예요ㅠㅠ 사람들 많은데는 안가려 해서 억지로 데리고 나가는것도 한계가 있구요.. 어떡해야 좋을까요ㅠㅠ
매일 사랑한다 힘내라 자기편이다 내가 늘 옆에 있을게 나한테 다 말해 다 잘될거야 괜찮아 같은 위로도 이젠 별 효력이 없는거같네요....
혹시나 남자친구가 우울증을 앓은적이 있거나 비슷한 경험이 있는분들.... 제발 불쌍한사람 하나 돕는다고 생각하시고 조언 한마디만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