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단 어떻게 시작을 해야될지.. 제목 그대로 저는 5년동안 왕따를 당해왔어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까지 당해왔습니다 초등학생때는 그냥 4학년때까지는 두루두루 친했었는데 제가 살이 찌기 시작했고 5학년 때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왕따를 당했습니다 초등학생 남자애들은 꽤 짓궃잖아요 그래서 툭하면 저를 음식물 쓰레기 취급을 하며 짝 바꾸는 날에는 저랑 짝이 되는 아이는 무조건 울곤 했습니다 그때만 생각하면..
그리고 그 첫 왕따가 저에게 꼬리표가 되어 제 꽁무니를 매일 졸졸 따라다녔어요 6학년이 되도 '어 쟤 5학년때 왕따당했던 애 아니야?' 라는 말을 들었고 중학교 3년동안 엄청 괴로웠습니다 원래는 항상 웃고 다니고 활발했던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 왕따를 당하면서 성격 자체도 바뀌었습니다 중학교를 처음 들어가서 그래도 다른 학교에 있던 아이들이 오니까 새로운 아이들과 친해져야지!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저도 물론 친구를 사귀려고 먼저 다가가기도 하고 아침에 와서 인사도 먼저 하고 공통 관심사가 있으면 그거로 어떻게든 말을 붙이려고 하기도 해봤습니다 그렇게 해서 겨우 친구가 생기려고 할 때 즈음, 또 다시 저랑 같은 초등학교를 나왔던 남자아이들이 그 꼴을 못보고는 소문을 퍼트리더라고요.
"쟤 초등학교에서 뚱뚱하다고 왕따였는데. 왜 쟤랑 다녀? 너 쟤랑 다니면 같이 왕따된다."
이 말이 나오고 나서부터 저랑 친하기 시작하던 애들이 하나둘씩 제 곁을 떠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저는 혹시나 제가 그 아이들한테 잘못한 일이 있나 싶어서 행동을 조심해보기도 했고 아이들한테 가서 '혹시 나한테 기분 상한거 있어?' 라고 물어봐도 아니라고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러면서 떫은 표정을 지었고 결국 제가 혼자 다니니까 그 아이들도 똑같이 저를 왕따시키고 놀리고 손가락질을 하더라고요.. 그 아이들은 다른 학교에서 왔고 내가 어떤 아이인지, 무슨 성격을 가졌는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 소문 하나로 저를 판단하고는 낙인을 찍더라고요.
남자아이들은 대놓고 괴롭힌다면, 여자아이들은 은근히 따돌려요. 사실 남자아이들이 괴롭히는 것도 힘들지만 여자아이들이 괴롭히는게 정신적으로 더 힘듭니다. 견디기 힘들어요. 여자아이들은 뒤에서 숙덕숙덕 거려요. 제가 좋아하는 아이돌이 인피니트인데 제 앞에서 대놓고 '인피니트 너무 못생겼다 차라리 우리 오빠들(비스트)가 훨씬 낫다 걔네 노래도 못부른다' 이러더니 한 여자애가 엘 잘생겼다고 하자 조금의 정적 후에 '그래 엘 빼고 다 못생겼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기도 하고 제가 지나가면 자신들끼리 저를 가리키며 무슨 얘기를 속닥거리다가 대놓고 큰 소리로 웃으면서 비웃곤 했었어요.
사실 인피니트가 데뷔를 하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거에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폭력을 당하고서 자살시도를 하려고 수없이 시도를 했었는데, 한 날은 텔레비전을 틀었는데 되게 재미있게 놀고 여자애 한명을 잘 돌봐주고 그러는 모습에 반했었어요. 대리만족도 없지 않아 있었고, 그러면서 인피니트라는 그룹을 알게되서 이렇게 살아오고 있어요.
제가 제일 상처받았던 말이 초등학교 5학년 때, 제가 왕따당하는 걸 알고 너무 괴로워서 예전에는 학급 홈페이지가 따로 있었는데 거기다가 제가 글을 올린적이 있어요. 도대체 왜 나를 괴롭히는 거냐고. 말을 해주면 내가 고칠게. 했더니 남자 아이들이 전부다 댓글로 저보고 '니 얼굴을 봐라ㅉㅉ' 거리더라고요. 얼굴 못생긴게 그렇게 죄인가요? 뚱뚱한게 그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는건가요? 제가 그 아이들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행동으로 인해서 왕따를 당했던거라면 몰라도 아무 이유도 없이 뚱뚱하다는 이유로, 못생겼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고 그게 꼬리표로 달라붙어서 계속 저를 괴롭히고 놀려왔던 그 남자아이들이 너무나도 싫네요. 아직까지도 그 아이들만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그 아이들 중 한명이 꿈이 가수랍니다. 요즘 인성도 안된 아이돌들이나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다가 아주 까인 아이들이 많던데 그런 아이들처럼 그 애도 가수가 된다면 된통 까였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저 괴롭혀놓고 제가 못 참겠어서 교무실에 들어가자마자 큰 소리로 우리반 아이들이 저를 왕따시켜서 살지를 못하겠다,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쟤네들 제발좀 학교폭력으로 신고하면 큰 처벌좀 내려달라, 이런 말을 하고는 하교 후 집에 가서 자살시도를 했었는데, 그 아이는 남한테 그렇게 큰 상처를 입혀놓고 자기 가수할거라고 대놓고 뻥뻥거리고 있네요. 사과도 안하고. 그냥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이게 사과가 된다면, 강호순 유영석이 사람 죽여놓고 미안해 하고 끝내는 것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에요.
지금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다니는 학생들한테 진짜 한 마디만 해주고 싶어요. 요즘 10대 문화가 왕따 문화라는 말도 있던데, 어떤 한 아이가 자신과 다르다고 해서 안 맞다고 해서 무작정 왕따시키지말고 한번 다가가서 말이라도 나눠봐요. 혹시나 지금 자신이 누군가를 왕따시키고 있다면 그만뒀으면 좋겠어요. 지금 왕따시키고 있는 사람들은 그 아이를 살인한 행위라고 볼수도 있을만큼 그 피해자는 괴로워하고 있어요. 방관자들도 '아 나만 아니면 될거야, 제발 내가 왕따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으로 피하지만 말고 보고 있지만 말고 그런 아이들한테 말 한두번이라도 걸어주고 그냥 진심으로 몇번이라도 좀 대해줬으면 좋겠어요
저는 지금도 그 아이들때문에 정신적으로 충격이 너무 커서 피해망상증도 겪고 있습니다. 10대 인생, 그 남자아이들이랑 여자아이들때문에 전부다 말아먹었어요. 그 아이들 전부다 제가 아직도 이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글이 페이스북으로 건너간다면, 그 아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네요.
보란듯이 잘 나가서 너네가 내 앞에서 빌빌 길 수 있게 만들어줄거야. 니네가 한 사람을 어떻게 망쳐놨는지 잘 기억해둬. 나중에 내가 니네 과거 한꺼번에 퍼트릴수도 있거든? 니네가 스스로 자초한 일들이니까 만약에 니네가 연예인이 되서 나는 모르는 일이다 하고 발뺌할 생각 추호도 하지마. 나한테 아직도 니네가 미안하다고 썼던 편지 그대로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