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2살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대학생입니다.
집과 학교가 멀어서 저는 집에서 나와 따로 생활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집에는 부모님과 언니가 살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집은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제가 기숙사에서 생활하다보니 집안 상황을 잘 모르는데
며칠전에 어머니께서 집에 계실 때 이웃분들의 항의를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새벽에 강아지 짖는 소리 때문에요..
저희 집 강아지는 안 짖어요. 딱 한 번.
낯선 사람이 들어오거나 사람의 인적이 드문 시간. 새벽에 누군가가 들어오거나.
이럴 때만 짖습니다. (새벽이면 낯선 사람이라고 인지를 하나봐요.)
평소에는 잘 안짖으니까 동네에 산책 나가거나 하면 이웃분들께서
어쩜 강아지가 이리 예쁘냐며 정말 예뻐해주십니다.
저희 동네분들 다들 너무 친절하시고 배려깊으셔서 항상 인사하고
서로 뭐 나눠먹고 그러는 동네인데...
항의가 들어올 정도면 말 다했죠.
이 모든게 전부 언니 때문입니다.
언니는 25인데 제대로된 직장은 없고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취준생? 아닙니다. 공부 전혀 안해요.
원래 음악을 하고 싶어했는데 말로만 집안형편때문에 자기가 포기했다고 하지
그냥 하다가 관뒀습니다. 부모님께서 다달이 160만원씩 돈내가면서 학원 보내줬었는데
때려친건 언니였다구요.
그래놓고 집안형편 운운하면서 자신의 꿈을 꺾은게 부모님이라고 온 동네방네 말하고 다니고..
그러다가 키가 좀 크고 얼굴이 반반하니 승무원을 하겠답니다.
그래서 항공운항과에 입학했고 졸업했습니다.
근데 승무원 하기 싫답니다.
이유요?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공부는 하기 싫은데 대형항공사아니면 가기 싫으니까
안하는거 같습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아니면 싫다 이거죠.
근데 또 거기에 합격할만큼 공부는 하기 싫은거구요.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여태까지 알바하면서 살고 있는데
알바가 4시부터 10시까지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10시에 끝나고 집에 오는게 아니라 남자를 만납니다.
남자친구인지는 모르겠고 한달도 안되어서 매번 남자가 바뀌니까..
그렇게 남자를 만나고 새벽 4시 정도 되어야 집에 기어들어옵니다.
제가 방학 때는 집에 있으니까 진상을 알긴 알아요.
근데 그러고 또 조용히 잠을 자는것도 아닙니다.
그 때부터 시작이죠.
일단 가족들 다 자는 새벽에 집에 기어들어오니까 강아지가 엄청 짖습니다.
근데 또 걸을 때도 엄청 쿵쾅거려요.
그래서 제가 자다 깨서 조심좀 하라고 했더니 알겠다고만 하고 여전히 쿵쾅거립니다.
말라비틀어진게 일부러 그렇게 쿵쾅거리는건지.. 이해가 안가요.
제가 걸을 때는 진짜 일부러 힘주지 않고서는 바닥이 진동하진 않거든요??
요새는 일부러 그런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ㅠㅠ
그렇게 쿵쾅거리다가 다시 나갑니다.. 옷을 챙겨들고..
남자 만나러 가는거겠죠.. 미쳤다진짜..
그럼 또 강아지가 짖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언니가 술집에서 일한다는 소문도 났더라구요.
괜히 그거때문에 동네 슈퍼가면 부모님만 욕 들으시고.
이런 생활이 지금 몇 달째 반복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이웃분들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구요.
저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창 잘 시간에 강아지가 온동네 떠나가라 짖는데 어떻게 화가 안날 수 있겠어요.
물론 강아지를 키우지 말라고 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만
저희 아파트는 강아지를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실제로 굉장히 많은 집에서 강아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 집 강아지도 언니만 아니면 절대 짖지 않는다구요..ㅠㅠ
솔직히 지금 심정으로는 맨날 부모님 힘들게 하는 언니가 차라리 집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강아지를 내쫓느니 언니를 내쫓고 싶어요.
매번 집안형편 핑계대면서 그 어떤 노력도 안하려고 하는 언니가 너무 얄밉고 진짜 한 대
때려버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항의 들어오면서 이젠 정말 언니랑 담판을 지어야 겠구나.
괜히 언니때문에 부모님께서 쫓겨나시면 안되니까. 싶지만
저는 언니에 대한 이러한 생각을 중학생때부터 키워왔습니다.
제가 중학생 때 언니때문에 매번 부모님께서 다투시고
언니는 아버지를 밀쳐서 10바늘 넘게 꿰매게 하지를 않나..
음대 시험보라고 준 50만원으로 시험은 안보고 자기 유흥비에 쓰지를 않나...
재수하겠다해서 시켜줬더니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재수해서 7등급을 맞지를 않나..ㅎㅎ
부모님께서는 언니를 놓은지 꽤 됐습니다.
한 일년정도 된거같아요. 이제는 일절 대화도 안하십니다.
그냥 같은 집안에 사는 모르는 사람 수준이에요.
그래서 이번 일도 제가 아니면 언니랑은 말도 못하십니다.
말해봤자 언니는 대꾸를 안하거든요.
어제 말해보셨다고 합니다.
새벽에 강아지가 짖으니까 이웃분들께 피해가 되더라.
외박해도 좋으니까 그냥 아침에 들어오라고.
근데 그냥 방에 들어가버리더랍니다. ^^
저희 부모님은 자식교육에 정말 열정이 넘치시는 분들이세요.
그래서 외박은 정말 꿈도 못꾸고 저도 학교가 멀어서 그렇지
기숙사 사는것도 탐탁지 않아 하시는 분들이세요.
그래도 저는 믿으시니까 이제 기숙사 생활 3년이어서 그러려니 하시는데
물론 언니도 처음에는 통금도 있고 그랬습니다만
언니가 하도 엇나가니까 때려도 보고 말려도 보고 우셔도 보셨지만..
포기하시게 되더라구요.
옆에서 봐온 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 자식이 만약 언니였으면
진짜 반쯤 죽여놓고 정신병원에 가둬버리고 싶어요.
행동만 저런 게 아니라 말도 아주 수준급 폐륜아입니다.
여태까지 길러주신 부모님께 니네가 해준게 뭐냐고 가난해서 돈이라곤 하나 없는 집안에
태어나서 남들 다 놀때 자기는 뼈빠지게 알바만 해서 조카 엿같다면서
아주 그냥... 저게 20대 중반의 입에서 나올 말인지..
중2병 걸린 사람같아요.
도저히 이해가 안가고..
자기가 하기 싫어서 안한거를 집안 탓으로 돌리고.
저는 저희집이 풍족하지 못한 거 알지만 장학금받고 국가장학금 받고
아르바이트 하면서 학점관리 하고 있습니다. 물론 힘들죠.
알바 하나도 안하고 부모님 용돈받으면서 학점관리 하는 친구들보다 훨씬 힘든건 맞습니다.
같은 노력을 해도 상대적으로 쳐질 수 밖에 없으니까 밤잠 설쳐가면서 해야한다는 것도 알구요.
하지만 부모님 탓한다고 뭐가 나아집니까?
내 인생 내가 책임져야지. 그래도 굶는 일 없이 학교 잘 다니고 학원도 보내주시고
이렇게도 못하는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
아..진짜 언니만 생각하면 욕나와..
저는 왜 저런 언니가 있을까요..
집이 가난한거는 제가 노력하면 커버가 가능하지만 언니라는 생물은 제가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커버가 되지가 않아요.
너무 속상합니다..
이제 곧 어버이날인데 그래서 너무 죄송해요 부모님께..
진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