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B.A.P
비에이피. 사회비판 아이돌로 유명함. 타팬이지만 노래 나올 때마다 꼬박꼬박 챙겨듣는 몇 안되는 아이돌임. 근데 가사도 엄청난데 강력한 뮤비랑 소름돋는 퍼포먼스로 말문을 막히게 함. 게다가 모든 곡을 리더인 방용국이 작사에 참여한다함.
소름돋는 건, 이 그룹의 사회비판 노래들이 그냥 사회 썩었다, 개같다, 뭐같다 이런 흔한 메세지들로 도배되지 않음. 화자 (문학에서 쓰는 그 화자 맞음. 말하는이) 가 여러명임. 그 화자가 몇번씩 바뀌면서 노래 속에 메세지를 완성시켜줌
정말 강한 첫인상을 심어줬던 Warrior. 일단 가사부터.
Warrior Is Back 전사가 돌아옴. 전사는 비에이피.
We Gonna Rock This
B.A.P
What's Your B? 일단 이건 비에이피가 누구냐고 물어봄. 비에이피가 나타났으니까 묻는거임, 너넨 누구냐고.
맞서 싸울께 이 거리에 영혼들을 위해 whoa 그래서 비에이피가 대답함.
What's Your A?
새로운 혁명의 시작점 막아볼테면 막아봐 날 비에이피는 '혁명전사'임.
What's Your P?
악한 DNA, 바이러스 우린 전사들을 다 잃었어 여기서 화자 1차바뀜. 위에 누구냐고 물어보는 화자임. 너희는 누구나, 지금 우린 이렇게 절박한 상황이다. 전사들을 다 잃어서 포기하려는 상태임.
Once Again, What's The Name Of The Game? B.A.P
다 일어서 다시 화자 바뀜. 비에이피가 다시 한번 자기소개하면서 일어서라고 함.
끝없는 전쟁은 누굴 위해있나
(Bang Bang) 비겁하게 다 그대 뒤에서 머릴 겨눈다 여기서 화자가 또 바뀜. 이건 전사로서의 비에이피가 아닌 억압받는이로서의 비에이피임. '그대'는 억압받는자.
그대들의 위선은 용서받을 수 있나 화자 다시 전사 비에이피로 바뀜. 여기서 '그대'는 억압하는 자.
(Bomb Bomb) 어두운 가면 속을 다 던져 Get It On
*Warrior
태양아래 너를 맡겨봐 비에이피가 전사인 자신한테 하는소리.
내 가슴에 불을 지펴봐
디기디기덤 디기디기덤
Warrior
총알보다 좀더 빠르게
니가슴에 파고 들어가
디기디기덤 디기디기덤
목을 조여간다
**Get down Get down GetGetGetGet Get down
Get down Get down (Bow Wow Wow Wow Wow)
Get down Get down GetGetGetGet Get down
Get down Get down (Bow Wow Wow Wow Wow) Bow wow 는 해석하면 '왈왈'임. 개짖는소리. 두가지로 해석됨. 1. 화자는 비에이피임. Get down 이 전쟁터에서 위험할 때 숙여! 이런 뜻으로, 비에이피는 지금 전쟁중임. 개짖는소리는 비에이피가 개가 주인에게 짖듯이 맞서는소리. 2. 화자는 억압하는자임. Get Down, 숙여 또는 꿇어, 이런뜻. 억압받는 자들을 개취급하면서, 개짖는소리는 그 억압받는자들이 내는 소리일수도 있고 아니면 그 억압하는자들의 말이 곧 개소리라는 걸 암시할 수 있음.
Yeah
기나긴 싸움에 목이 마른 그 대들을 위해 날리는 Punch
서로가 다르고 편을 가르고
그 말이 곧 무지한 사람들 말이고
심장에 울리는 내 말이 니말과 다르니 화가나니 들어 4마디 잔소리
(Rest In Peace) 진실들을 위한 이 기도
가려진 시스템 검은 그림자가 위로
덮여도 굴하지 않는 신성한 뱃지
What's The Name Of The Game? B.A.P 화자는 다시 혁명전사 비에이피. 이건 뭐 해석할것도 없이 말 그대로 비에이피가 억압받는이들에게 하는말.
절망의 늪에서 살아 본적 있나
(Bang Bang) 악몽들이 날 괴롭혀 길 잃은 나침반
악마 같은 입술로 넌 쉽게 말할 텐가
(Bomb Bomb) 하나 둘씩 죽어가 지옥 같은 말에 숨이 멎어가 화자가 바뀌었다고 할수있는 부분. 여기까지의 비에이피가 용맹한, 떠오르는 혜성같은 전사였다면, 여기의 비에이피는 억압받고 있다가 일어선, 말 그대로 반란군임. 절망을 겪어봤고, 악몽에 시달려 온 그런 전사임. 이부분에서는 억압받던 삶을 회상중.
*, **
하늘아래 그댄 가려지지 않는다
숨어봐도 진실 앞에 무릎 꿇는다
너너너너너너 너너 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억압하는 이들의 죄가 너무 커서 가려지지 않음.
Warrior
태양아래 너를 맡겨봐
내 가슴에 불을 지펴봐
디기디기덤 디기디기덤
Warrior
총알보다 좀더 빠르게
니 가슴에 파고 들어가
디기디기덤 디기디기덤
목을 조여간다
Get down Get down GetGetGetGet Get down
Get down Get down (Bow Wow Wow Wow Wow)
일단 가사는 이만큼 하고, 퍼포먼스에서 보면 Get Down Get Down 하는 부분에서 젤로가 멤버들에게 명령/조종하면서 '판을 침'. 그러다가 마지막 Bow Wow Wow Wow Wow 하는 부분에서 젤로가 깽판의 끝을 달리고, 노래가 끝나자마자 젤로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이 젤로 뒤에서 총을 쏴서 젤로를 죽임. 이것 역시 2가지 해석을 할수 있음. 1. 젤로가 멤버들을 억압함. 여기서 젤로는 부당한 사회임. 그래서 막 하늘 높은줄 모르고 눈에 뵈는 것 없이 나대다가 비에이피, 혁명전사들에게 죽임당함. 정의가 이김. 또는 2. 젤로가 혁명전사임. 그래서 멤버들을 도와준다고 깽판을 치는데, 아무 도움이 안됨. 이때보면 멤버들은 젤로가 난리칠때도 계속 쭈욱 억압당하고 있음. 노래 앞부분에 '비겁하게 다 그대 뒤에서 머릴 겨눈다' '그대들의 위선은 용서받을 수 있나' 이런 구절이 있는데, 이게 사회만을 말하는게 아님. 다 뒤에서 배신때림. 누구나 배신을 할 수 있음. 위선도 나옴. 혁명전사라고 구해준답시고 권력을 얻어서 다시 똑같이 억압할 수 있음. 그니까 해석하면 비에이피가 혁명전사로서 깽판을 쳐서 마지막엔 권력을 얻음. 근데 구해준다할땐 언제고 똑같이 억압함. 나아진 건 없음. 배신때린거임. 그래서 억압받던 사람들이 그 위선에 질려서 다시 비에이피를 배신하고 총을 쏴서 없앰. 이 사회는 힘없는 사람들이 부당하게 억압받고, 리더가 바뀌고, 결국 억압당하던 이가 또 다른이들을 억압하는 무한반복, 악순환임.
여기까지 읽었다면 축하드림. 인내심 굳 bb
한곡만 더하겠음. 바로 Power. 이 노래 역시 가사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소름돋게 완벽함. 근데 제일 와닿았던 게 싸비임.
We got the power
I got the power
그 앞에 굴하지 마 넌넌
그러지 마라 고갤 들어라
We got the power
그에 맞서 싸워
천사의 얼굴로 날 날날
쳐다보지마 거짓말이다
말하자면 노래에서 비에이피는 역시 전사임. 어두운 사회에서서 억압받아도, 아직 너희에겐 힘이 있으니니까 굴복하지 말란 말임. 아직 힘이 있으니까 일어나 싸워라 이런 뜻임. 근데 '천사의 얼굴로 날 쳐다보지마 거짓말이다' 이게 좀 뜬금포로 느껴짐. 아니 잘 싸우다가 웬 천사의 얼굴? 이라고 생각 할 수 있음. 이걸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억압받은 게 너무 많음. 앞에 가사를 보면 이미 사회는 썩어 문드러질 대로 문드러짐. 그래서 비에이피가 아무리 용맹한 전사라도, 트라우마가 남음. 그래서 이젠 천사의 얼굴 (즉 선의 탈을 쓴 악 또는 선 그 자체일 수도 있음) 을 봐도 무조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떨쳐냄. 이게 짠한게 너무 당해서 이젠 선을 봐도 당연히 악이라고 생각하고 거짓말이라고 부정해버림. 이게 2차 사회비판. 지금 우리 사회는 그저 썩기만 한게 아니라, 반복된 트라우마로 인한 악순환임.
다음은 One Shot.
이것 역시 노래에서 한 부분을 발췌하겠음.
안개속에 가려진 숨어있던 너의 모습들
태양보다 뜨겁게 니 자신을 태워
Run and go away 뒤돌아보지 마
Don't stop go away 너를 놓지는 마
여기서 포인트는 안개랑 태양임. 안개는 시야를 가리지만, 언젠가 태양에 의해 걷힘. 가사는 니 자신을 태우라고 함. 해석하면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니 자신을 태워서, 태양이 되어서 직접 안개를 걷으라고 함.
이부분에서 잘들어보면 뒷배경 소리가 총알 장전하는 소리임. 한 대여섯발 장전하다가 '니 자신을 태워' 이부분에서 발사함. 기관총인듯. 막 뚜따다ㅏ딷따다따ㄸ 하면서 발사함. 그니까 이부분에서야 쏘기 시작하는걸 보면 니 자신이 직접 맞서 싸우라는 듯. 그리고 '너를 놓지는 마' 이부분에서 반주가 싹 사라지고 보컬이 (정대현인듯?) 지름. 한 3초정도 아무것도 없이 걍 지르다가 보컬이 사라져갈 때쯤 오케스트라가 확 들어옴. 낮은 음역대에서 높은 음역대 로 싸아악 끌더니 다시 드럼이랑 싸비 들어옴. 이게 소름끼침. 널 놓지 말라고 하는데, 반주가 없어지는 건 이제 너무 지쳐서 막 포기하려고 할때임. 마지막 발악으로 총을 다 쏘고 내 자신을 놓아버리려는 때. 그러다가 오케스트라가 들어오는 건 다시 힘을 내는 거임. 무언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계기가 있었을듯.
제일 소름끼쳤던게, 노래 중간에 싸비가 끝나고 벌스 들어가기 직전에 계속
You only have one chance you know? 이부분이 있음. 직역하면 기회는 한번밖에 없다고. 이런 뜻.
이 가사가 마지막 싸비 끝나고 한번 더 나오고 노래가 끝남. 근데 마지막엔 가사가 살짝 바뀜.
You only have last chance you know? 이걸로 바뀌는데, 'one'이 'last' 로 바뀜. 노래 도중엔 계속 기회가 한번밖에 없다고 함. 전투를 준비하는 도중임. 그러다가 노래가 끝나니까 마지막이라고, 그 기회가 바로 지금이라는 거임. 노래가 끝났다 할 때 지금이다, 지금 기회가 왔다, 끝이 아니다 라는거.
물론 비에이피는 사회비판 외에도 사랑을 소재로 다룬 명곡들이 많음. 개취로 난 하지마랑 빗소리, SPY, 그리고 1004 너무좋음. 1004는 비에이피의 인생곡. 빗소리는 듣다가 걍 아무 이유없이 만난 적도 없는 누군가가 그리워져서 운 적도 있음. 근데 비에이피가 다른 아이돌들과 차별화되는 이유가 있다면 그건 바로 시대를 건너뛰는 진실을 노래에 담아냈다는 점임. 사회에 문제점은 언제 어딜가든 존재했었음. 그리고 그 문제점에 대한 대항도 끊임없이 존재해왔고. 그걸 비단 노래뿐만 아니라 뮤비나 퍼포먼스로 각인시키고, 감정이입은 말도 안하겠음. 무대 장악력이 정말 뛰어난 그룹임.
비에이피는 정말 자산이라 할 수 있음. 실력파라는 건 말할 것도 없고. 노래 장르 소화력도 정말...Warrior 부르던 애들이 하지마 부르다가 빗소리 부르다가...도저히 감을 못잡겠음. 애들이 한계가 없나? 못하는게 뭘까...노래도 잘 부르고, 춤도 몸이 부서져라 (그 유명한 PRI 댄스)추고, 감정표현, 인성 뭐 하나 빠지는게없음.
다시 한번 타팬이라는 걸 강조하겠음. 비에이피가 지금 소송 때문에 활동을 못 하고 있어도, 노래는 절대 잊혀져선 안될 명곡들이 셀 수가 없음. 그냥 노래 한번씩만 들어 줬으면 좋겠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보장함. 정말 파워풀한 곡들이고, 한번 보거나 들으면 뇌리에 박혀서 잊혀지지가 않음. 나도 얘네 노래를 듣기 전엔 몰랐는데, 이 곡들을 들으니까 눈이 확 뜨임. 정말 그렇구나, 하면서. 어떤 사건들인지 말은 안하겠지만 요 몇년새 세상이 더 흉흉해짐. 그런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데 정말 위안도 되고 격려도 되는 곡들이 바로 비에이피 노래인 것 같음. 적어도 나한테는.
비에이피 꼭 승소하고 좋은 곡 들고 찾아와서 흥하길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