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학생이 되었지만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들 영어교육은 진짜 쓰레기입니다..
작년 이맘때 한참 수험생으로 공부할 때, 내신 준비 할 때가 생각나서 글을 써봅니다.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영어 사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제가 다니던 학원은 원어민 선생님께 놀이를 통해 영어를 배우는 시스템이였기 때문에 정말 즐겁게 영어를 배웠어요.
하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영어 내신을 위해 학원을 끊고, 혼자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리딩을 배우는 것도 정말 즐거웠어요. 저는 영어가 모든 과목 중 가장 재미있었고, 가장 자신있었어요.
하지만 영어를 즐기기만 했던 저는 난생 처음으로 영어시험에서 최악의 점수를 받았어요.
다른 아이들은 영어를 즐기지 않고, 고등학교 입시를 위해 공부 하더라구요.
본문을 통째로.....암기...하면서요.
이후 그런 시험 점수를 다시 받기 싫었던 저는 그 아이들과 같은 방법으로 본문을 암기 했어요.
계속 모든 내신 시험을 준비 할 때마다 암기 했습니다.
일반인문계에 진학하면서는 1과에 다섯장이나 되는 본문
3과, 그리고 작년도 모의고사까지.. 모두 외웠습니다.
정말 지옥같았어요.
그렇게 좋아하던 영어가 너무도 싫었어요.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은 너무나도 잘못되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에서의 영어 내신..
수능형으로 출제한다면서 근거가 하나도 없는 빈칸을 서술형으로 출제...
이건 모든 출제범위를 달달 외우라는 이야기아닌가요..?
외우면 영어실력이 늘어나나요?
제가 다니는 대학(인서울 중위권)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들어온 많은 학생들 중 대부분은 변변치 못한 회화실력을 갖고 있습니다.
정말 바뀌어야 합니다.
암기식의 실용성 제로의 영어 교육.
충분히 즐기면서도 영어를 잘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안타까워요....
사실 제가 영어교육과에 진학을 해서 영어에만 관심이 많기에 영어만 언급했지만 안타까운게 영어뿐만은 아닙니다....
이미 이모든 과정을 꾹꾹 참고 밟아와 대학생이 되었지만
이 과정을 현재에도 누군가가 거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가슴 아픕니다.
제가 듣는 교양수업 교수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고등학교 3년간의 교육은 '교육'이 아닌 '수양'이다. 어떻게 남는게 수학 공식과 숙어 몇백개가 고작인 것을 교육이라 하겠는가? 그저 사회생활에서 눈에 안띄고, 엉덩이 붙이고 삶에 주인이 내가 아님을 수용하는 기간이다. 그러니 너희가 이렇게 자비로운 얼굴로 질문에 대답조차 하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