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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정신과 의사가 겪은 썰.

엽기 |2015.05.03 16:05
조회 4,599 |추천 11


우리집 근처에 60대 부부와 서른 정도로 보이는 아들, 이렇게 세 가족이 이사 왔다. 
아들은 이른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라서, 자주 볼 수 없었다. 
뭐, 그 가족에게 직접 들은 건 아니지만 아마도 체면 때문에 이사 온 것 같다. 
그 아들은 날이 갈수록 밖에 나오는 횟수가 줄더니 어느덧 방에서 전혀 안 나오는 완전한 히키코모리가 되어 버렸다. 


매일 저녁마다 아들 방에서 부인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 
현관 앞에서 마주치면 웃으며 인사를 건네곤 했지만 부인은 눈에 띄게 야위어갔다. 


이웃집 아들을 못 본 지 반년 정도 되었을 때 
이웃집 남편이 「내일 우리집에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개인 집에 방문해서 진찰했던 적은 없었지만 이웃사촌이고 해서 승낙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집을 방문하니 부부가 함께 날 맞았다. 



「이쪽입니다」 




부인이 아들 방을 안내했다. 



부인은 「열어!」하고 문을 연 다음, 
「언제까지 잘 거야!」라고 소리 지르며 
침대 이불을 들췄다. 




나는 경악했다. 



침대엔 얼굴이 없는 마네킹이 누워있었다.

그리고 남편이 나에게 말했다. 



「오늘 진찰해 주실 사람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나의 아내입니다」
추천수1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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