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저는 30대초반과 20대후반으로 2년이상 만나오고 있습니다.
직업, 성격 등은 전혀 문제 될게 없구요,
둘 사이의 사소한 문제들은 어느 커플에게서나 일어날 수 있는 정도라 생각하기에 언급치않겠습니다.
문제가 되는건 '친구'문제입니다.
남자친구의 지기는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함께 해 온 오래된 친구입니다.
그 친구의 직업은 단란주점에서 일하는 아가씨들 관리하면서 태워주는 일이구요.
10년 정도 그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식'을 할 때 제 남자친구도 함께 불러서 술을 마시는 자리가 종종 있었구요.
회식이기때문에 당연히 친구분과 아가씨들이 함께하는 자리입니다.
저와 만나면서부터는 그런 자리에 나가진 않았으나,
워낙 여러번 만나왔던 사람들이라 친구분과 둘이 함께하는 사석에 인사차 전직아가씨가 다녀가는 경우는 있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분의 인격에 대한 문제는 없습니다.
건너건너 몇년간 저도 알고 지낸 분이기에 직업의 문제일뿐 문란한 생활을 한다거나 다른 문제가 있진 않다는건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처음 1년 이상의 시간동안 그 친구분과의 만남에 대해 터치한 적 없었고,
저도 함께 잘 지냈습니다.
'아가씨'와 함께 하는 자리가 가끔 있긴했지만 아주 잠깐잠깐이었기 때문에 그냥 넘겼구요.
작년 이맘때쯤 남자친구의 친구들(남자친구 포함 남자 3명, 여자 1명), 저와 제 친구(여자).
이렇게 6명이서 1박2일 여행을 가게됐습니다.
여자인 친구가 한명 온다는것만 알고 출발을 했는데,
알고보니 전직 아가씨. 근 10년을 친구로 편하게 지내고 있는 사이라 합니다.
남자들보다 4살이 어림에도 불구하고, 야 자 막말은 기본 툭툭 치면서 놀더군요.
그걸 보면서야 아차싶더군요.
결국 다른 문제들까지 겹치면서 다음날 제가 폭발했고.
굉장히 안좋은 분위기로 여행이 끝났습니다.
친구분은 다 자기 잘못이라며 제게 사과전화가 왔고,
남자친구와는 많은 이야기 끝에 그 여자애와는 연락을 끊을것이고,
친구분과는 특별한 일 없을땐 만나지 않기로하고 마무리됐습니다.
제 입장이 이해가 가기때문에 그렇게 하는건 아니고,
그저 제가 싫다고 하니 그렇게 하는겁니다.
기본적으로 '아가씨'라는 직업에 대한 편견이 없답니다.
숨기고 지낼뿐, 5명 중 1명은 알바형식으로 그런 일을 하기때문에 이상할게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그 수많은 여자애들 중에서 왜 한번도 진지하게 만나본 적이 없냐, 했더니
그 사람들은 평범하지만 그 '직업'은 싫기때문에 안만났답니다.
제가 그 직업을 누가 억지로 시킨게 아니라, 본인의 선택이었던거다,
그 직업은 절대 평범하지 않고, 그런 사람을 친구로 두는 일도 평범한게 아니다,
라고 말했지만 전혀 제 생각이 이해가진 않는다고 합니다.
현재 친구분은 저와 남자친구 사이에 분란을 만든다는 자책감으로 아예 잠수를 탄 상태이며,
연락 끊기로 한 여자애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나 지금도 가끔 전화,카톡이 옵니다.
주말저녁에 연락오는것만해도 몇번 봐서, 볼때마다 기분나쁘다고 이야기하지만
남자친구는 자기가 먼저 한 적 없고, 잘 받지 않는다. 라고만 합니다.
친구분과 평생 안보고 살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저도 그걸 바라는건 아닙니다.
시간도 많이 지난 상태니 저도 조금 누그러져서
그 친구분과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만들어달라고 두어달 전부터 이야기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상태구요.
대락적인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제가 이 긴 글을 쓰게 된 건.
<'아가씨'라는 직업이 평범한건지,
그 사람들을 관리하는 직업도 평범한건지,
그 부류의 사람들을 친구로 둔게 평범한건지.>
이에 대한 다른 많은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평범과, 남자친구가 생각하는 평범의 격차가 너무 커서 힘듭니다.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