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태어나서 이런 곳에 글은 처음 올립니다
상투적인 말 이지만 정말 답답하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는것 같네요
객관적인 제3자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최대한 팩트만 써볼게요
내용은 길지만, 쭉 읽어내려갈 수 있게 썼습니다
우선 저는 30대 직장녀이구요
2살 아래 남동생이 있습니다, 제가 지금 하소연하는건 제 남동생한테 넘어간 빚더미 때문이구요
아빠가 예전부터 자영업을 하셨는데 신용이 너무 안좋았습니다
도저히 개인 사업을 본인 이름으로 하실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게 한 10년 이상 된 이야기네요
본인 앞으로는 통장하나 안만드시는거 같아요
그래서 결론은 제 동생 이름으로 사업자를 내고 사업을 하신건데
문제는 제 동생앞으로 빚이 6천만원이 넘게 남았습니다
지금 아빠는 나몰라라 하시는거구요
어떻게 친부모가 이럴 수 있을까 싶은데, 아빠 입장에서는 자식들한테 서운한게 많아서랍니다
지금부터 뭐가 서운한건지 말해볼게요.. 저는 상식적으로 이것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제가 돌려서 아빠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게 있으면 조언 주세요
1. 특이한 경제관
아빠는 동생과 제가 어렸을때부터 모든 수입은 본인이 관리하길 원하셨습니다
집이 넉넉치 않아서 제가 대학/대학원 다닐 때 아빠한테 등록금 받기보다는
거의 장학금하고 아르바이트로 충당했는데, 아빠는 아르바이트 수입이 들어오면 그걸 본인한테 다
주길 원하셨어요, 저나 동생은 그 나이에 사고 싶은것도 많고 학비도 없어 돈을 버는건데
그걸 본인한테 월급 채 다 맡기길 원하시더라구요
그게 자식 키운 보람이고 당연한 거라고 여기시는 것 같았습니다
말로는 일단 본인한테 월급 통장을 주라는거, 네들이 다시 다 가져가더라도 일단은 달라는거였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게 되나요? 일단 아버지한테 월급 들어가고 다시 하루만에 돈을 가져오는것도 말이 안되고
그건 그냥 드린거지요, 그리고 다시 용돈 타 듯이 다시 필요할때마다 가져오는건데
전 제가 알바해서 용돈 겸 학비겸 번 돈을 그렇게 하는게 이해가 안되었구요
그래서 학생때도 그걸로 아빠하고 감정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동생도 마찬가지구요
계획적으로 돈을 관리하고 싶었는데 일단 거기서 틀어져서 전 제가 관리하겠다 였구요
근데 그때는 알바를 제가 정기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들어오는 돈도 사실 얼마 안되잖아요
그때는 그냥 서로 감정만 서운하고 넘어갔었는데 문제는 제가 직장 들어가고 나서입니다
제가 대학원까지 학자금 대출로 나오고 (다 빚이죠 갚아야 하는..)
어떻게 운이 좋아서 대기업 입사를 했습니다
당연히 고정적인 수입이 나오고, 아빠는 그걸 다시 본인이 관리하길 원하신 눈치인데
일단 전 빚이 많았구요
대학원 4학기가 다 빚이었습니다, 원래는 매달 이자라도 갚았어야 했는데
아빠가 그걸 못해줬고 그래서 결국 몇년을 신용불량자로 살았어요
제가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대기업을 몇년을 다녔는데도, 개인적인 대출 하나 없이
근데 5년동안 직장생활하면서 신용카드 하나를 못만들었어요
대학원 학자금 이자를 몇년을 안갚고 신용이 최하위로 떨어지더라구요
결국 8년차 되는 시점에 한도 50만원 신용카드 하나 겨우 만들었어요 휴
그 정도로 최악의 신용이었는데, 어쨌든 직장 들어가 저는 빚도 갚아야 했고
밖에서 아빠랑 떨어져 동생하고 둘이 살았거든요 월세로
그럼 생활비랑 월세랑, 제 생활비.. 다 제 월급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그걸 아빠한테 다 주고 다시 타올 수 가 없잖아요
저도 성인인데.. 근데 아빠는 자식 키운 보람도 없이 자기들 돈번다고 자기들이 관리하는거에서
맘이 많이 상해서 저 직장 들어가고 나서부터 서로 멀어지기 시작했구요
2. 아빠 재혼
이어서 말하면, 사실 저 직장 들어가자마자 아빠는 재혼해서 따로 살림을 차리셨어요
중학생1명, 고등학생 1명, 이렇게 애들 2명인 여자분하고 재혼을 하셨고
전 아빠 인생도 사셔야 하니까, 잘 사셨으면 하는 바램이었구요
근데 아빠가 원하는 저의 수입관리가 이 상황에서 원하신거였어요
본인이 재혼해서 새로운 삶을 사시고, 동생하고 저는 따로 나와서 사는 와중에 제 수입을 원하시더라구요
아까 말씀드린대로, 저는 학자금 몇천만원 빚에 신용불량에
나와서 동생하고 따로 월세살고 이런 상황인데 아빠 도움 없었구요 당연히
보증금 5백만원 월세 구해주신거, 그 이후로는 제가 다 생활해서 살았습니다
동생도 수입이 일정치 않았구요
이 와중에 제 수입을 온전히 관리 못한다고
그 서운함이 몇년을 쌓인거구요
지금 이 특이한 경제관으로.. 몇년간 감정이 상해서
저하고도 별로 좋지 않고 동생하고도 아빠는 마찬가지입니다
자식 키워봤자 별 소용이 없다는 그런 심정이신 듯 한데, 제가 이상한건지....
이제 막 키워야 하는 애들 2명에, 본인은 자영업을 하셨고(제 동생 이름으로 사업자 내서 사업하심)
그 와중에 제가 고정적인 수입을 본인한테 좀 주고 도움을 주길 원하시는거였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이건 제가 돈 벌어서 재혼한 애들 2명까지 키우라는 말인데
아빠가 결혼을 일찍 하셔서 저하고 22살 차이밖에 나지 않습니다, 지금 한참 경제활동 하실 수 있는 나이인데
제가 이 모든걸 책임지면 제 인생도 없을 듯 해서 수입관리는 제가 하겠다고 선을 그었어요
이게 지금 잘못된건지..
3. 동생 결혼
마지막으로 아빠가 감정이 상해서 자식하고 멀어진 포인트인데
동생이 얼마전에 결혼을 했습니다
여기서 사단이 났구요
휴.. 자식 결혼한게 뭐가 문제인지.....
동생이 결혼할려고 보니 본인 앞으로 걸린 빚이 너무 많았습니다
5천만원 정도 됐던거 같아요
다 국세였습니다!!
그냥 빚도 아니고 국세면 모든 신용이 정지에요
얘도 이제 나이가 30인데, 아무것도 못하고 심지어 자기 핸드폰도 개통을 못하는 지경이구요
제 동생이 결혼을 해야 겠으니, 아빠한테 빚을 좀 청산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빠는 그게 한두푼도 아니고 열심히 갚아보겠다 했는데, 그게 말처럼 안되지요
동생이 1년이상 기다렸습니다. 결혼을 해야 하는데 언제쯤 될지도 조심스레 물어보고
보채는게 아니라, 계획을 알려주시면 그에 맞게 본인도 계획을 세우고 기다리겠다 여러번 대화를 했는데
아버지가 계속 확답을 못줬죠
4. 아파트 이사
동생은 아빠를 빚쟁이처럼 몰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여자 쪽에서 빚을 떠안고 결혼을 할 수는 없으니
그것만 해결해달라, 집도 자기가 하고 모든 비용도 여자가 하겠다고 했거든요
(여자쪽이 좀 사는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빚 5천 이상을 안고 결혼생활을 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아빠를 기다렸는데, 사실 아빠도 월세를 사시다가
어느순간 평수 40평 이상은 되는거 같아요,
50평대인가 거실이 운동장처럼 넓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셨더라구요
우리하고 한 마디 상의도 없이 그 아파트로 이사를 하신게 이해가 안되었고
그게 한달에 월세면 돈이 얼마인데, 월세로 가신거래요
그래도 보증금은 2~3천만원 된걸로 확인했는데, 월세를 높게 주는 대신
그 여유가 있으면 동생 빚부터 갚고 자기 인생을 설계해야지
친 자식은 지금 30 초반에 은행부터 핸드폰개설까지 다 막히고
제 동생은 이제는 국세가 너무 밀려서 해외여행도 금지당했습니다 ㅡㅜ
국세가 정말 무섭더군요
그 와중에 본인은 넓은 아파트로 우리하고 상의도 없이 이사를 하셨더라구요
저도 이 상황에 완전히 맘이 떠났습니다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서, 동생이 결혼을 해야 하는데 빚을 어떻게 해야겠냐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니
네들이 애매하게 자꾸 이야기하니 나도 결정을 못하는것 아니냐
결혼 날짜를 받아서 알려달라 하시더군요
그러면 본인이 이 집을 빼서든 동생 빚은 해결하겠다고..
저는 이해가 안가는게, 첨부터 우리랑 상의를 하고 집을 구하시지
결혼 날짜 박아서 자기한테 통보하면 그때 집을 빼주겠다.. 이게 말인지 소인지..
그래서 몇 개월후에 결혼날짜 받고 제 동생이 결혼하겠다 통보를 했지요
5. 다시 동생 결혼으로 ..
결론은 아빠가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하고 동생이 결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 서로 틀어졌습니다
상견계 자리에서도 여자 쪽 집안이 먼저 말을 하더군요
빚은 정리가 되겠냐고..
아빠가 그 자리에서 약속을 했습니다
본인이 어떻게든 정리는 하겠다고
그러더니 결혼 즈음해서 저한테 오시더군요
사실 저 사는 동안 동생하고 저 몇번 찾지도 않으셨거든요
새로 이사한집 주소도 모르면 안보겠다는거지요
저는 부모없는 애 처럼 그렇게 사는것도 서운했는데
제 통장 안드리고 몇년을 그렇게 본인이 자식 잘못 키웠다 사시는 분인이 그냥 포기했어요
부모 자식 관계는..
그러다 새로 이사한집 주소를 묻더니 아침 일찍 오셔서..
저 보고 네가 대기업도 다니고 하니 대출을 받으라고 하시더군요
동생 빚을 저한테 옮기시는게 아빠가 생각한 대안이더라구요
쓰다보니 한도 끝도 없네요
결론은 제가 그날 울었구요, 너무 서럽더라구요
아. 사실 저는 엄마가 집을 어렸을때 나갔구요, 아빠가 키우셨죠
그래서 아빠도 더 우리한테 기대하는게 많으신거는 같고 저도 잘하고 싶은데
이 상황에 제가 할 수 있는거 이상을 기대하시는것도 그렇고
이제 새출발 하신 와중에 동생하고 제게 자꾸 경제적으로 뭘 요구하시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제가 동생 빚 떠안는것까지는 못하겠다 했습니다 울면서
아빠도 알겠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동생은 모든 빚을 안고 결혼했습니다
....
6. 현재
동생이 결혼 준비하면서 여자쪽은 자기 시아버지 되는 사람한테 완전 맘이 떠났구요
그 쪽은 집은 배신감을 부들부들이죠
약속을 했으면 지키던가, 만약 안되겠으면 도의적으로라도 본인들한테 전화라도 해야 되는거 아니냐
아빠는 그쪽집에 전화 한번 안하셨구요
이유는 결혼 준비하면서 그쪽집안이 우리 집안을 너무 무시해서라고 하는데
여자집에서 부모 재산까지 다 털어서 집 마련하고 혼수 준비하고
저는 사실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가거든요 그 여자집이
근데 아빠는 뭐 청첩장을 찍는데 여자애 이름이 먼저 나온다던가 (보통은 남자 이름이 먼저임)
결혼 준비하면서 계속 우리 집안에 통보식으로 뭘 이야기 한다던가
그 과정에서 맘이 많이 상하셨대요
저도 그쪽 집안이 상식적으로 벗어난게 있는건 인정하는데
심정적으로 거기가 왜 그러는지 아니까요, 아빠가 일단 약속을 어겼구요
아빠는 계속 여자애가 개념없게 행동한거, 그 집안이 우리 무시한거 이런걸로
본인 행동을 정당화 하시더라구요
그쪽이 그렇게 나오는데 내가 왜 집까지 빼서 빚을 갚아야 하나 논리;;;;;
암튼 결혼도 이렇게 한 마당에
여자애는 신혼여행 갔다와서도 시아버지를 안찾아뵌거죠
저도 이건 너무했다 싶은데, 이미 그쪽은 우리 집을 상종도 못할 곳이라고 본거 같구요
아빠는 그때부터 제 동생에게 이혼을 강요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더 좋은 여자 구해줄테니 그 집에서 그렇게 눈치보며 살지 말고 이혼하고 나오라고;;;
아 진짜 써도써도 끝이 없네요
결론은 지금 아빠가 동생 앞으로 6천이 넘는 빚을 남겼구요
난 감정이 많이 상했고 갚아줄 맘도 없으니 네 빚은 네가 갚아라 라는 상황입니다
동생은 아직 혼인신고도 못했고 걔 빚이 있으니
지금 여자애가 연상인데, 자식도 계획을 당연히 못하구 있구요
낳을꺼면 빨리 낳아야 하는데, 애 나이 30 초반에 인생이 완전히 틀어진 느낌입니다
근데 법적으로는 동생 이름으로 사업하다 망한거고
아빠는 구청 같은데 가면, 본인이 아들 사업 망한거 뒤치닥거리 해주는 착한 아빠 설정으로
이야기 하고 다니시더라구요, 그쪽 공무원들은 다 그렇게 알고 있어요
제 동생이 사업한거 아빠가 빚하고 이자 조금씩 갚고 있는걸로...
제가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요
이미 친자식들은 키워봤자 본인 모른척하고 자기 인생 사는 애들이고
저도 동생일 겪으면서 도저히 저희 아빠 이해하기 힘들어 맘적으로 멀어진 상황입니다
며칠전에 저희집으로 소득 관련한 문서가 국세청에서 왔는데
아빠가 제 동생 이름으로 소득신고 한게 (현금 왔다갔다 한거 빼고 신고만 한게)
12억이 넘더군요.. 저 놀랐습니다 우리 아빠가 그렇게 돈을 많이 버는지 몰랐거든요
근데 자식들이 월급 관리하는것부터 죄책감을 그렇게 주시고
결국 새출발 새인생 사시면서 일년에 10억이 넘는 소득신고를 하면서
제 동생은 빚더미고, 갚지도 않겠다고 선언을 하셨고
휴.. 아빠는 저 직장 들어가자마자 제 이름으로 대출 좀 받아서 아빠 좀 도와달라 부탁을 하셨는데
제가 그거는 못하겠다고 햇고 그럼 본인이 외제차를 사야겠는데 제 명의로 사겠다고 하시더군요
그것까지 안하면 부모자식 멀어질까봐 그거 해줬고
맨날 제 이름으로 자동차 벌금, 고지서 한달에 몇장씩 날라옵니다
다행히 할부금은 아빠가 꼬박꼬박 갚고 있는데 이것도 제 2금융권에서 돈을 빌려서 제 명의로
저 신용이 또 바닥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름만 대면 아는 대기입이거든요;; 몇년을 직장생활 착실하게 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우리은행 가서 전세자금대출좀 받으려고 했더니
제 신용이 너무 낮아서 대출 불가랍니다..
이 와중에도 자식들한테 서운한만 가득한 아버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