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3살... 그남자는 40살... 우린 둘다 적지 않은 나이에 만나 사랑이 시작됐다.
만나면 즐거웠고, 행복했고, 헤어지기 싫었다.
우리둘은 평범한 회사원이였고 퇴근후 만나서 새벽까지 술을 마시곤했다.
기념일이면 서로 선물을 해주기 바빴고, 그렇게 사랑이 깊어갈때쯤 그남자는 동거를 해보면 어쪄겠냐는 제안을 했다... 각자 혼자 살던 우린 어렵지 않게 살림을 합치게 되었다.
그러고 몇달뒤... 지방에 있는 친한 형님이 업소를 몇개 하고있는데 관리도 하고 같이 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고 했다... 가면 돈도 많이벌고 괜찮을꺼라고....
그남자는 나더러 같이 지방에 내려가자고 했지만,
난.... 직장에 자리를 잡은터라 쉽지않은 문제였다... 곧 그남자는 잘다니던 회사를 그만뒀고,
나에겐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일이고 쉽지 않은 결정이였다며, 지방에가길 원한다고 했다.
그렇게 우린 주말에만 만나는 주말동거가 시작되었다...
난 폄범한 회사생활이 계속됐고, 그남자는 밤업소 일이라 낮에는 자고 밤에 일을 했다.
난 퇴근후 출근하는 그남자에게 전화를 했고 ... 내가 출근하면 그남자 퇴근시간이라 전화통화를 했고... 그렇게 하루 두번 통화하는게 전부였다.
주말마다 오겠다는 그남자는 점점 2주에 한번...1달에 한번... 오는 횟수도 줄어 들때쯤.....
그남자가 지친많큼... 나도 지쳐갔다...
난 회사 회식이 있던날밤.... 술에 만땅 취해서 그 남자에게 전화를 했고,,, 그남자는 그렇게 힘들면
그만 하자고 했다.... 나도... 알았다고 했다...
그렇게 우린 헤어졌고, 곧 같이 살던 집도 정리했다...
그렇게 2달이 흐른 어느날.... 그남자에게 전화가 왔다...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올라가는데 퇴근하면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다...
나쁘게 헤어졌던게 아니라서 난 설래임반 기대반.... 약속장소로 나갔다...
저녁식사후 간단하게 술한잔 먹자고해서 이동했지만 술자리는 점점 커져 둘이 많이 취했을때쯤...
그남자는 할이야기가 있다고 했다...
충격적인 말을 하나 하나 하던 그사람....... 업소에서 일하는 한 아가씨와 한달전에 결혼을 했다고 했다...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고, 혼인 신고만 하고 같이 산다는 것이였다...
순간......... 술이 확 깼다... 머리를 망치로 펑~~ 하고 쌔게 맞은 기분이였다...
그남자은 이어... 결혼을 후회한다고 했다... 자기가 지방에 간다고 했을때 왜 잡지 않았냐며...
적반하장으로 내탓을 했다......
너가 가지 말라고 했음. 이런일도 없었을꺼라며.... .. 흠.... 난 당황스럽기도 하고 화도 났지만
이왕 결혼을 한거면 행복하게 살라고 하고 자리를 일어나려고 했지만 그남자는 내 팔을 잡았다.
이혼 할꺼라며... 다시 나에게 돌아오고 싶다며... 쓰래기자식...... 난 그런 구구절절한 말을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자리를 도망치듯 나와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다신 안보리라.... 널 만났던걸 후회하며.... 내가 좀 찌질해 보이고 불쌍해 보이고 했던 순간이였다.
덤덤하게 말하는 그사람보다... 내가 더 부끄럽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러고 몇달뒤 카톡을 보다가 그남자 카스에 사진이 올라온걸 우연히 보게 됐는데 둘이 여행도 다니고 행복해 보였다.. 맘은 아팠지만 행복하게 잘 살길 바라며 허탈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고 또 반년이 지났다... 오늘 아침에 일이다...
월요일이라 출근준비에 바빴는데 전화가 울렸다... 그남자........... 받지 않았다....
그러고 몇번을 전화가 오더니... 문자가 한통왔다.
" 일부러 피하는거야? 미안하다...나 서울왔어... 이혼했고!! 업소일도 다 정리하고 다시 서울로 왔어.. 저녁에 시간되니? 얼굴좀 보여줄래? 할말도 좀 있고....."
흠..... 나...... 흔들리고 있는건가.........
문자를 멍하니.....처다만 볼뿐...
답은 주지 않았지만... 회사에 있는 하루종일 심숭생숭...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나 끌려다니고 있는건가? .... 이혼하고 돌아온 그사람을 내가 받아줄만큼 그사람을 아직 사랑하고있는건가? 미련인가?......하는 생각......내맘 이거 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