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결혼해서 1년째 oo빌라에 거주 중입니다.
저희 빌라에는 주차장이 딱히 없습니다.
맞은 편 빌라와 옆 빌라 세 빌라가 함께 쓰는 골목길 겸 주차장을 이용합니다.
중요한건 좁지도 않고 꽤 많은 차량을 세워둘 수 있다는거죠.
저희는 항상 주차하는 위치에 차를 세웁니다. 그리고 저희 차는 모닝이에요.
일단 주차공간도 가장 조금 차지합니다.
새벽에 전화가 울리더라구요.
남편이 임신한 저를 배려해서 벨소리가 울리자마자 받았어요.
예민한 저는 바로 눈이 떠지더라구요.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 아 여기 차 대놓으셨죠? 어디에 오셨어요?" 대뜸
카랑카랑한 여자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하더라구요.
남편은 황당해서 "저희 여기 oo빌라 사는데요?" 라고 하니
"아 그래요? 차 좀 빼주세요. 저희 차가 못들어가서요 " 이러는 겁니다.
이해가 안가는데 저희차와 레이가 나란히 서 있고 반대쪽에 쏘렌토가
서있는데 가운데로 충분히 차량이 들어갈 수 있거든요. 좁지 않습니다.
남편이 어이없어 하면서 옷을 입더라구요. 그때 시계를 보니 새벽 2시가 다
된 시각 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화가 나는거에요.
같이 나가려고 하는데 남편이 그냥 혼자 다녀올테니 자고 있으라고 하더군요.
남편이 들어오길래 물어봤더니 자기네 차가 커서 들어가기 힘드니까 차를 바꿔서
대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저희 남편은 싸우기도 싫고 큰 소리 내기도 싫어서 차를
그냥 바꿔 대주고 들어왔답니다. 앞에 레이차량한테 전화하려고 했는데 전화번호가
없어서 저희한테 했다고 하면서.. 너무 어이가 없었죠.
뭐 이런 몰상식한 인간들이 다 있나 싶더군요. 저희 남편 평소에 너무 착하고 예의
바른 사람입니다. 말 할 가치가 없어서 그냥 들어왔다는데 저는 울컥 화가 났습니다.
왜 한마디 하지!! 부탁하고 사정해야 할 일을 왜 새벽2시에 전화를 해서
그렇게 당당하게 말을 할 수가 있냐고 고맙다고 죄송하다고는 했냐고 물었더니
그런 말 하지도 않았답니다.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네요.
그 사람들 자리에 저희가 주차를 해두었더니 새벽6시40분에 또 전화가 왔습니다.
앞 차 주인인데 출근해야 하니 차 좀 빼달라네요.
생각해보니 차가 커서 주차를 못한게 아니라 이럴까봐 바꿔달라고 한게 아닌가 싶어
더 열이 오릅니다. 그렇게 좋은 위치에 주차하고 싶으면 일찍일찍 귀가하던가
애꿎은 저희 자리만 뺏긴것 같아 아침부터 기분이 안좋고 세상에 뭐 그런 사람들이
다 있나 싶어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