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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목줄은 기본 에티켓입니다..

|2015.05.07 04:41
조회 53,414 |추천 244

작년 겨울부터 동네 시민공원에서 운동을 하는데

요즘 날이 풀리니 많은 분들이 공원 이용하시더라구요.

그리고 "공원 이용객의 증가"는 곧 "수많은 애완견의 공원 출입" 과도 같은 뜻이더군요.

 

그런데, 개와 함께 공원을 이용하시는 건 정말 좋지만

큰 개나 작은 개나 목줄을 안 하시는 분이 태반이더군요.

외려 목줄을 한 개를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공원에서는 다들 풀어놓어시고,

공원 도착할 때까진 하다가 공원 안에서 푸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근데 제발...........목줄 좀 해주세요ㅠㅠ

저는 동물을 무서워하는 사람입니다..

요즘은 정말 운동 하러 갔다가 사방팔방 뛰어다니는 개들 때문에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외진 길을 골라 다녀도 보고 하다가 

워낙 좁은 공원인지라 계속 마주치는 개들이 도저히 무서워 

도중에 집에 와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일부러 밤 늦은 시간에도 가봤지만 항상 목줄 없는 개들이 있어서 이제는 공원 이용 자체를 심히 고려중입니다.

(근데 저 때문에 해주세요!! 이런 투정이 아니라.. 안 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행위입니다..) 

 

목줄만 해놓으면 괜찮습니다.

강아지 보는 게 무섭다기보단,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사람 쫓아오고 물고 그럴까봐 무섭습니다.

강아지의 공원 출입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개와 함께 산책이야 당연히 좋은 거죠..

워낙 다 풀어놓다 보니, 어쩌다 목줄 하신 분 보면 정말 성숙한 시민 만났단 생각에

괜히 고마운 기분까지 듭니다.

 

예전에 두어번 정중히 부탁드렸다가 기분 상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제는 정중히 부탁도 못드리겠습니다.

저한테

  "강아지 좀 뛰어다니는 게 뭐가 그렇게 보기 싫냐, 다른 곳도 아니고 공원인데 좀 풀 수 있지 않냐,

   목줄한 강아지 불쌍하지도 않냐, 얼마나 답답하겠냐,

   그래도 동물인데 이런 데서라도 좀 뛰놀게 해줘야 되지 않냐,

   동물 사랑해줘야지 안그럼 못쓴다, 강아지 싫으면 공원 안 오는 게 좋지 않겠냐~~"

 

이렇게 오히려 훈계 늘어놓으시던 아저씨.. 정말 잊을 수 없네요. 토씨 하나하나 생생합니다.

저는 순간 제가 애견공원 온 줄 알았네요.. 강아지 싫으면 공원 오지 말라니...

마치 제가 너무한 사람인것마냥 훈계하셔서 반박도 못하고 벙쪄있다가 마지막에

강아지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무서워하는 애기들도 있으니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가

"강아지도 무서워서 이 세상 어떻게 살아가냐" 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근데 "다른 곳도 아니고 공원" 이니까 꼭 목줄을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애견공원도 아니고..

어디까지나 시민공원은 "사람" 먼저 위한 곳이잖아요.. 그러니 목줄은 기본 에티켓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이고,

모든 사람들이 다 강아지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저만 유별난 거면 제가 잘못된 거고, 물론 강아지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 많겠지만

개 무서워하는 어른, 아이가 의외로 꽤 됩니다.

정말 본인들 눈엔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 아이가

타인에겐 "무서운 동물" 로 보일 수 있단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같이 유별난 사람에겐, 삼시세끼 산체스처럼 작은 강아지나 호랑이나 똑같이 그냥 무서운 동물입니다.

 

"우리 개는 안 물어요" 이 말은

"애들이 뛰면 얼마나 뛴다고요. 그럼 애들은 어디서 뛰고 노나요?" 라고 말하며

층간소음을 당연시 하는 일부 부모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는 어디까지나 사람이 아닌만큼

물고 안물고는 주인이라도 100% 알지 못할 뿐더러

물지 않더라도 목줄 풀린 자체가 위협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가 크고 작고, 온순하고 아니고는 중요한 게 아닙니다..

 

목줄 답답해 보이고, 뛰놀게 하고 싶고,

어차피 물지도 않을 텐데 손에 목줄 일일이 잡고 다니기 귀찮기도 한 마음 잘 알겠습니다만

그렇다면 애견카페나 애견공원을 가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아파트에만 갇혀 있다 밖에서 뛰노는 게 짠해보이시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강아지가 가족같이 느껴지는 분들만의 생각입니다.. 타인의 생각도 배려해주셨으면..

 

본인 강아지 답답할까봐 불쌍해 하시면서

다른 사람들이 불편해 할 수 있단 건 전혀 고려하기 싫어하시는 분들은

그냥 이기적이다.. 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

목줄 안한 개에 물린 사람들 뉴스.. 인터넷 치면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단 다른 사람의 불편 때문이 아니라, 강아지의 안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죠.

목줄 없이 뛰게 했다가 차에 치일 뻔한 것도 봤고, 실제로 그런 사고가 많다 들었습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개는 잘못이 없죠. 어디까지나 그게 본능인 동물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개를 밉보이게 하는 건 잘못된 견주분들의 탓입니다.

우리집 강아지를 한순간에 다른사람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대상으로 만들어버리는 것이

정말 개를 사랑하는 마음일까요..?

게다가 사고의 가능성까지요..

동물사랑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애완견이 많아지는만큼 성숙한 의식도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목줄, 배변봉투 꼭 챙기시는 분들이 더 많다는 것 압니다~ 그분들에게 상처가 되는 글은 아니었으면 합니다..ㅠㅠ)

 

 

 

 

 

추천수244
반대수39
베플ㅎㅎ|2015.05.07 09:59
목줄도 목줄이고 동물출입금지 공원에 데리고 오는것도 짜증나요. 그리고 항상 우리개는 순해요. 세상의 모든 개는 순하네요. 짖지도 물지도 않는다면서 운동하던 여동생 아킬레스건 물어서 병원입원하고.... 너무 순해서 참 당황스럽더라구요 ;;
베플아웃|2015.05.07 08:54
제발 목줄좀 하세요. 진심 신고하고싶어짐
베플맞아요|2015.05.07 18:27
배변봉투에 넣어가는건 바라지도 않아요. 길 한가운데 싸면 최소한 길가로 치워야하는거 아님??? 줄 안하고가다가 개끼리 싸워 개판에... 그리고 공원은 좀 뛸 수 있잖아요. 운동하라고 만들어놓은데인데 뛸수가 없음. 목줄 푼 개때문에. 한번 가볍게 조깅하다가 나중에 개가 짖으면서 쫓아와서 백미터달리기했음ㅠㅠ 이런저런일 생겨서 암튼 울 동네는 반려동물출입금지됐음... 아 그리고 웃긴게 이런글 올리면 니네동네가 후져서 그런거다... 잘못된 행동 반성안하고 동네후졌다고 욕하시더라구요. 여기 공원 바로 뒤가 법원이규 비싼아파트 즐비한곳이에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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