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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시어머니는요...

푸른하늘 |2015.05.09 18:55
조회 1,603 |추천 14
그냥 저의 시어머니에 대해 얘기해보려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결혼 10년이 훌쩍 넘은 주부입니다.
결혼 전 상견례 자리에서 저의 친정 엄마가 시어머니를 뵙고난 후, 집에 오셔서 하셨던 말씀이...
'너의 시어머니를 뵈니, 신사임당이 생각난다.'였어요.
그만큼 성품이 곧고, 바르고, 강직하신 분이시죠.

결혼 후, 시어머니께서 제 몸 안좋은 곳을 다 고쳐주셨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손발이 많이 차다거나, 평소에 소화가 잘 안된다거나...)
손수 기르신 흑염소로 약도 여러 번 해주시고, 구하기 힘든 토종꿀과 한약 등으로 늘 신경 써주시며 보살펴 주셨죠.

그리고 며느리가 여럿인데 만약 한 며느리를 칭찬할 일이 있을 경우, 절대 다른 며느리들 같이 있는 자리에서 칭찬 안하십니다.
뒤에 둘만이 있는 자리에서 잘했다, 고맙다 살짝 말씀하시며 등을 토닥토닥...
이유는 혹시라도 며느리들 앞에서 한 며느리를 칭찬하시면, 다른 며느리들 마음 상할까봐...
(그 기나긴 세월동안 단 한번도 시어머니께 서운해본 적이 없네요.
오히려 제가 잘 못해드리죠.)

참 마음이 깊으시고도, 따뜻하신 분이시죠.
예전 제가 정말로 많이 아파서 힘들었을 때, 제 옆에가만히 누워서 토닥여주시던 그 따뜻했던 품과 그 순간을 저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제가 느닷없이 이런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시'자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또 그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연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서예요.

세상에는 이런 시어머니, 저런 시어머니 각양각색으로 존재하시겠지만, 정말로 좋으신 분들도 많으시다는 걸 얘기드리고 싶네요.

결혼을 생각하거나, 결혼을 앞두고 계신 분들...
'시'자에 대한 너무 부정적인 편견이라던지,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시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램으로요...
추천수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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