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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가루 시댁 탈출기2

랄라 |2015.05.10 00:41
조회 30,762 |추천 15
올초 답답한 마음을 풀고자 판에 와서 속풀이하며 미래를 다짐하는 글로 끝냈었는데. 세상일이라는게 마음대로 안되네요.

얼마전 이혼소송을 드디어 끝냈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더군요. 아이가 있기에. 전남편의 폭력적인 성향도 그 부모의 과거나 인성도 아이를 못보게 하기엔 증거가 없어서 안된다네요. 오히려 판사는 저에게 엄마자격이 없다고 하고 전남편은 몰라서 그런거라며 두둔하더군요. 일년이 넘는 기간동안 보러 오지도 않고 양육비 한푼 보탠적이 없는건 남자라 몰라서 그런거랍니다. 폭력적인 저 집안에 애 보낼수 없다고 한 저는 엄마자격이 없는거구요. 그런건 제가 판단하는게 아니랍니다. 직접 겪은 사람은 전데 그럼 누가 판단을 해야하는걸까요?

한달에 두번씩 아이와 전남편을 만나야 하는데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전남편은 아이는 보면 좋고 안봐도 그만인데 주기 싫은 위자료 주게되니까 꼬박꼬박 봐야겠다는 심산인듯 싶어요.

이번달 양육비랑 위자료 지급해야하는 날짜도 지났는데 돈도 안들어오고 아무 연락도 없길래 애도 안보려나보다 생각했는데 12시간전에 연락해서는 돈보내주겠다고 내일 볼수 있냐고 하더군요. 저는 휴가차 지방에 내려가 있었고 아침까지도 연락이 없어서 그냥 아이랑 하루 더 놀다가 다음날 올라갈 생각이었죠. 그래서 적어도 하루 전에는 연락을 해야하는게 최소한의 예의 아니냐고 했더니 혼자 열폭합니다. 왜 자기가 저런 소리까지 들어야 하냐며. 아니 제가 쌍욕을 한것도 아니고.. -_-그러면서 이번일 문제삼지 않을테니 다른날 보자고 하더군요. 저는 그래야 할 이유가 없다고 하니 그럼 그냥 원래 보기로 했던 내일 보잡니다. 양육비가 무슨 아이보는 입장료도 아니고, 자기가 아빠라는 자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런식으로 말을 할까요?? 그래서 그럼 이쪽으로 오라고 했더니 "ㅋㅋㅋㅋㅋㅋ"라고 보내네요.

이게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하니 너무 스트레스 받습니다. 이혼만 하고 나면 평생 안볼줄 알았는데... 진짜 극도로 우울해지네요. 차라리 소송중일때가 좋았던것 같기도 합니다. 전 정말 뭐가 맞는건지 이젠 모르겠어요. 저런 아빠라도 없는것보다 있는게 낫다고 생각하시나요? 아이의 권리를 위해 엄마의 권리와 행복은 포기해야 하나요? 생각이 많아지는 밤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5
반대수3
베플에혀|2015.05.10 09:50
그게 참 그래요. 같은 이혼재판인데도 판사에 따라 판결이 달라요. 내가 아는 분은 부인이 누가봐도 잘못했는데 판사왈 '오죽하면 그랬겠냐' 고 애도 재산도 부인 손 들어줘 뺏기는거 봤고요. 폭력성향 있는 남편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판사가 증거가 없다고 남자 손 들어주는거 봤습니다. 법정도 객관성 보다는 판사의 주관이 많이 들어가요. 그냥 그런 인간과 헤어지는 것만으로 감사해야 될 지경이네요.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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