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고졸 대기업 사무직에 종사하고 있는 3년차 21살 여자입니다.
스펙은 고졸이라 말할것도 거의 없지만.. 혹시나 해서 적습니다.
상업계열 특성화고 졸업,
증권투자상담사, 각종 컴퓨터 관련 자격증, 회계 관련 자격증,
내신은 평균 1.5등급 안에는 듭니다. 이제 몇년 지나니 가물가물하네요..
업무는 동기들보다 선입사해서 19살 이른 나이에 시작을 했구요.
저희 회사는 말하면 다들 아실만한 S기업의 계열사입니다.
지금 제 연봉은 세전 4700정도.. 세후는 3800정도 되더라구요.
세금을 뭐 이리 많이 떼는지.. 이게 맞는건지 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받다보니 대충 이렇더라구요..
2년 조금 넘게 업무를 하다보니.. 슬럼프가 왔는지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듭니다.
내가 여기를 정말 평생 직장으로 삼아도 되는걸까, 이대로 괜찮을까.
난 정말 하고 싶은게 없는걸까.. 더 좋은 여건의 회사는 없는걸까 등등
많은 직장인들이 하는 고민이죠.
사실 아직 나이도 젊고 경험도 적다보니 더더욱 잘모르겠습니다.
내가 생각하고있는게 한순간의 방황인지, 아니면 정말 한번쯤은 나를 믿고 부딪혀봐야 할 문제인지요.
우선 제가 진지하게 이직을 생각하게 된 계기는,
1. 자기 시간이 없고 과도한 스트레스
사실 이건 핑계일수도 있습니다. 시간이야 만드려면 잠을 아껴서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죠.
스트레스도 모든 현대인들은 겪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잠을 자야 할 시간에 못자면 다음 날 업무를 정상적으로 할 수 없고,
스트레스는 회사에 가면 가슴이 답답하고 짜증이 날 정도입니다.
저희 회사 업무 강도는.. 사실 외부에서 알아줄 정도로 쎈 편입니다.
사무직이긴 하지만.. 뭔가 3D업종같기도 하고..
무튼 출근 7:45분 ~ 퇴근 7시 업무시간은 대충 이렇게 되구요.(주5일제)
사실 이거에 대해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하지만 업무가 끝나고 나면 사람이 너무 지친다는 겁니다.
업종이 서비스업종이다보니ㅜ 사무직이긴한데 고객과 가까운 위치에 있거든요.
쉬는 시간은 점심시간과 화장실 가는 시간뿐.. 하루종일 정신도 없고..
덕분에 야간대고 취미생활이고 뭐고.. 회사 일하기도 벅찬거죠.
2. 회사에 비전이 없는 느낌
이건 저만의 느낌일 수 있지만.. 제가 이직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실 업무가 굉장히 어려운것도 아니고, 월급을 밀려 주는것도 아닌데 무슨 비전타령이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
저는 지금보다 더 발전된 사람이 되고싶은데, 이 회사에서는 더 나아갈 수 없는 느낌입니다.
고졸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회사 시스템상 어쩔수 없는것같기도 하구요.
다른 부서로 가는것도 거의 불가능하고, 다른 업무를 하는것도 불가능합니다.
그냥 10년, 20년 계속 지금 하는 업무를 해야하는건데.. 그게 너무 싫다는거죠.
제가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는 크게 위의 2가지입니다.
사실 회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할 정도로.. 이미 회사에 정이 떨어진건 맞습니다.
출근할때마다 정말 가슴이 답답해져오거든요.
오늘은 또 어떻게 버티나.. 이 생각으로요.
학생때 나름 열심히 공부하며 꿈을 키웠는데.. 고작 돈때문에 내가 그렇게 했나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요즘 현실이 대학교나와도 취업이 힘들다는걸 알기에.. 쉽게 그만두지는 못하고있습니다.
이게 정말 부모님 말씀처럼 잠깐 오는 슬럼프인건지, 그냥 참고 견디면 되는건지..
부모님은 세상 사람들 다 참으면서 사는거라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냐고, 좀 참으면 나중에는 괜찮을거라고...그러시거든요.
문제는 제가 아직 제대로 된 꿈이 없고(사실 평범한 사무원이 꿈이였습니다.),
회사생활에 문제가 생긴게 입사하자마자 적성에 맞지 않아서가 아니라, 도저히 행복한 미래가 안그려진다는겁니다.
답은 없겠지만.. 인생선배님들의 의견을 조금이나마 들어보고자.. 몇 자 적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