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의자를 가져온 이야기임.
이 얘기를 꺼내기가 그렇게 힘들었음. ; 이런 문자일수록 아무렇지도 않은척 시크하게 급습..
[아내분 ㅠㅜ 흔쾌히 답문]
연등행사 한다고 교통통제해서 엄청 막혔지만 ㅠㅠㅠㅠ
오늘로써 세 번째인 이 길은 이젠 뭐 너무 익숙한 동네 같음.
도착 전화를 드리고 주차장옆 미니 놀이터에 있는 철봉에 거꾸로 매달려 기다리고 있노라니까
이번에 드뎌!! 아내 분 등장.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남편의 아내는 어떤 모습일까
하는 내 상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얼굴이셨음.
목소리가 무척 명랑하심(윤후 어머니 목소리랑 비슷)
공짜로 가져가는 남인데도 흔쾌히 대해주시고 가는 길 걱정도 해주심.
덕분에 1개도 못사는 가격에 3개를 얻게 되고,
3개의 의자를 들고 탔던 6대의 버스 중(세번 다녀왔으니까)
5명의 버스 기사 모두 친절한 분이셨고(한명은 의자 들고 탔다고 좀 눈치줌 ㅜ)
뭐, 이 만하면 괜찮은 인생 아닌가...![]()
사실 요 몇 달째 되는 일도 없고 울적했음.![]()
그 정신에 매일 아침이면 제시간에 출근하고
엘베에서 마주친 동료들의 농담도 웃어넘기곤 했지만
마음은 늘 울고 있었음.![]()
사람한테 하도 치이다 보니 이젠 의자에 정을 붙이게 된 건지도 모르겠음.
나한테는,
어쩜 이렇게 좋은 일이 하나도 일어나지 않을까 하던 참에
덕분에 씩씩하게 살아갈 힘을 얻은 기분임. 레알.
이 좋았던 기분을 잊지 않으려고
기분전환도 할겸 글올렸던 거임.
진짜 의자들 볼때마다 밥안먹어도 배부른 심정임.ㅋㅋㅋㅋㅋㅋ
그래, 나한테는
무심한 놈들을 떠올리며 온종일 누워만 있을 침대 대신에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진토닉을 기울일 바체어가 있지 않은가
무심한 놈들의 예
[왼쪽부터 기동대, 37]
사실 판에 글 남기는 것도 처음이고 어떻게 끝을 맺어야 할지도 모르겠음.
칼같은 여자가 되고 싶으니 칼같이 끝내보겠음.
노잼인 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요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