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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쌍욕했다는 그 쌍둥이 엄마예요..

둥이둥이 |2015.06.02 08:51
조회 337,968 |추천 554


임신 전에는 종종 판을 봤었어요..
판에 이런 저런 글들이 올라오면 제가 오빠에게
(편의상 남편을 그냥 오빠라고 할께요)
보여주곤 했었는데, 오빠도 몇 번 보더니 재미있는지
킬링타임 용도로 짬짬이 보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여기 글 쓰는 사람이 되어 있을 줄은..ㅎㅎ
몰래 여자 아이디를 만들었다는 게 무슨 소린가 했는데,
그냥 제 명의 도용이네요.
단순한 사람..


싸이 미니홈피 이후로 제 심경을 온라인에 적어보는 건
첨이에요.. SNS고 뭐고 안 하니..
글재주도 가뜩이나 없으니 이해해 주세요.
많이 두서없을 거예요.


주말에 오빠에게 애들 보지 말라고 한 것..
다시금 괘씸함이 밀려와서 맘을 바꾸고
'다시 애들 보라 해야겠다.
그리고 그 때 내가 여기에 글을 올려야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글이 내 눈에 띈 이상..
이번 주말이 돌아올 때까지 모른 척 계속 기다릴 자신이 없더라구요..
오늘 오빠는 9시에 퇴근했고 지금 애들과 함께 있네요..
저는 이렇게 쉬고 있구요.
처음이에요.. <혼자 쉰다>는 개념을 잊어가던 참인데..


육아 전문 모 카페에서 이 글을 봤어요.


첫애가 아무 이유없이 너무 울어대더라구요..
혹시 내가 아기매트에 애를 팍 내려놓은 것 때문에
뭐가 잘못됐나 싶어.. 얼마나 스스로를 원망했는지..
3시간마다 먹어야 하는 애가 5시간 가까이 잠도 거의 안
자고 울기만 하고.. 전혀 달래지지 않았죠..
이런 일은 처음이라, 말로만 듣던 영아산통 경험담을
찾아보려고 정말.. 정말정말정말 오랜만에 카페에 들어갔어요..
그러다 보게 됐네요..
제 눈을 의심했어요..


출산 직전까지만 해도 잠 못 드는 새벽이면,
출산/육아 정보 모으느라고 늘 폰 붙잡고 카페에서 살았었는데..
애들 낳은 후엔 처음 들어가 본 카페에서, 우연히,
제3자가 올린 제 얘기를 읽게 되는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될까요.. ^^;
읽고 또 읽었네요. 그리고 댓글창에 수많은 욕들..
오빠가 욕먹고 있더라구요..ㅎㅎ
맘들 모두 저 아내 불쌍하다 하고 있고..
거기서 차마 그게 접니다~ 나설 수가 없대요..
하늘이 우리 문제 해결하라고 저더러 그 글을 보게 만들었나보다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그래서 애가 그렇게 아팠나 싶고..
너무 억지인가요 ^^;


글을 썼다는 이유만으로는 오빠에게 따질 맘은 없어요.
정말 <나름> (오빠가 '나름'이란 표현이 입버릇이에요..)
객관적으로 쓰긴 했더라구요.
싸울 때 우리가 한 얘기를 조목조목 잘도 썼대요..
전 졸려서 사실 기억도 잘 안 나요..ㅋㅋ
그냥 돌아서면 까먹는 요즘이에요.. 어제가 오늘인지 오늘이 어제인지..


다만, 저라면.. 쓰면서 아내 입장이 이해됐을 것도 같은데
그렇진 않았나 봐요.
폭발적인 댓글 수..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보시면 절 이해 못하시겠지만,
전 오빠가 쓴 글을 읽으면서 나름 오빠 입장도 이해가 되는 기분이었어요.
같이 사니까 오빠 스타일로 설득이 가능해져 버린 인간이 된 건지..
오빠가 원망스럽지 않단 게 아니라,
웃으라는 말에 돌아버릴 것 같았던 맘이 좀 차분해 지면서..
아 오빠는 <나름> 이런 이유가 있긴 했구나~
아무 맥락이 없었던 게 아니라~
이 정도 느낌요.
그래도.. 추가글은 안 쓰는 게 더 좋았을 껄..ㅎㅎ 왜 그랬나 몰라요.
수많은 댓글 중에 '이 글 안본 눈 삽니다'가 있더라구요..
추가글을 읽고 나서 제 심정도 그랬어요..ㅎ


댓글은.. 정말 감사드려요.
제가 판을-비록 눈팅이지만- 적어도 5년은 넘게 했는데,
적어도 제가 봤을 때 이렇게 댓글이 많은 베톡은 없었던 것 같거든요.
제가 오빠에게 더 욕하고 길길이 날뛰지 않은 건 다 여러분 덕분이라고.. 그렇게 생각해요.
댓글들을 읽으면서 완전 힐링 받았거든요.
대신 욕해주셔서 내가 치유받는 느낌..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불쌍하다/쓰레기 치워줘서 고맙다.. 그런 댓글은 유쾌한 건 아니었지만요.
그래도 감사했어요.. 다..
저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감도 안 오는 내용들을 구구절절히 풀어 다 얘기해 주시는 분들..
오빠도 읽었겠죠..
감사했어요 정말.. 저는 그렇게 설명을 잘 못 하거든요.
이런 느낌을 받을 줄 알았으면
진작에 같은 사정을 가진 맘들 카페에 글도 쓰구
푸념도 하면서 공감 받구 그래 볼 껄..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사실 그럴 시간이 없었다는 말이 맞겠네요.
애들 키우면서 모르는 것 투성이라도..
인터넷 켜고 카페 접속하고 카테고리 찾아서 글 쓰고 이럴 정신이 없었어요.
그냥 쌩으로 애들이랑 씨름하는 게 다였어요.
전 친정엄마도 안 계시고..
하나 있는 동생은 해외에 살고..
집은 시댁 근처라 친구들 부르기도 너무 멀고..
자주 울진 않았지만 한 번 울면 눈이 짓무르도록 울었어요.
저 말도 별로 없고 눈물도 별로 없는 덤덤한 사람인데..
애들 키우는 110일간 흘린 눈물이 엄마 돌아가신 이후로는 최고 많지 않았을까.. 해요.


오빠가 애들 봐주겠다고 했을 때,
그리고 그걸 거절했을 때, 전 이미 오빠 글을 읽은 상태였고,
내가 왜 거절하는지 당연히 모를 거라 예상했어요.
그냥 너무 화가 나니 오히려 오빠 앞에서 차분해지대요..
아니, 모르겠어요. 화가 났다는 표현도 좀 아닌 것 같은데 이걸 뭐라 할 지..


쌍욕을 한 것.. 저도 정말 잘못했다 생각해요.
하지만 정말 제 정신이 아니었어요..
중학교 때 잠시 센 척 한답시고 괜히 입 걸게 굴었던 때 이후 처음으로 그런 쌍욕을 했어요..
오빠는 간략하게 적었지만
실제로는 대답하라고 대답 좀 하라고 왜 나 혼자 말하고 있냐고.. 등등 닥달했는데..
잠 못 자서 솔직히 백일 넘게 제 정신 아닌데,
애들에 대한 얘기 하는 것마저도 귀찮을 정도로 피곤한데,
웃으라느니 마느니 하는 말부터 시작해 뭐라뭐라..
갑자기 눈깔이 홱 돌아가는 느낌이었어요..
솔직히 제가 뭐라 했는지 확실히 기억이 안 나요.
또 오빠가 한 말도 또렷이 한마디 한마디 다 기억은 안 나요..
그냥 내가 미쳐돌아서 이성을 잃었구나 정도..
안방에서 장농도 발로 차고 스탠드도 집어던지고 그랬는데 용케 그건 안 적었네요.


저도 사람인데..
왜 그간 도와달라는 사인을 안 보냈겠어요.
돌려서도 해보고 대놓고도 해보고..
돌려서 하면 아예 모르고, 대놓고 말하면 그래도 좀 들었네요.
애 바운서에 탄 거 흔들어 줘~
애 머리에 베게 괴어 줘~
어어 토한다 받아줘!
뭐뭐 좀 치워줘~ 등등.. 아주 단순한 것들.. 그럴 땐 그래도 꽤 하는..
제가 뭘 부탁하는 걸 어색해하는 성격이라 말이 잘 안 나오는데, 피곤하니까 가뜩이나 말이 더 안 나오기도 했어요.
예를 들면..
오빠 분유 좀 타 줘~ 하면 오빠가 아예 모르고 어버버 거리니..
오빠 첫애는 120밀리, 둘째는 140 먹거든,
분유 1스푼이 20밀리니까 잘 계산해서 넣어,
분유부터 넣지 말고 일단 뜨거운 물부터 넣어야 가루가 안 뭉쳐,
처음부터 물 120밀리 140밀리 다 붓는 거 아니야,
분유가루랑 다 합쳤을 때의 양이 120 140인 거야,
뜨거운 물 조금만 붓고 분유 넣은 다음에 찬물섞어서 온도를 맞춰 줘,
적당한 온도가 어느 정도냐면..................
이런 말을 다 하기가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피곤했어요.
목소리를 내는 거 자체가 에너지를 쓰는 느낌.
너무 피곤할 때.. 이거 어떤 느낌인지 많이들 아시죠..
그러느니 내가 하고 말지.. 한 거지요.
오빠~ 하고 불렀다가 말하고 설명할 기운이 없어서 아니다.. 이러고 제가 끙차 일어나서 분유 탔어요.
이런 식으로 그냥 계속해왔어요..


오빠가 여러분 말대로 육아를 당연한 공동 책임으로 느끼고
알아서 해 줬다면 얼마나 편했을까요..
댓글 보며 힐링도 받았지만.. 솔직히 미친 듯 질투도 났네요..
완벽한 남편들..
왜 내 남편은 저렇게 이쁘게 말을 못 하나.. 왜 찾아서 못 하나..
하지만 워낙 바깥일을 우선하고,
연애할 때부터 좀 수동적인 성격에,
한 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르고..
(더 쓰고 싶지만 또 격한 소리 하게 될까봐..ㅎ)
등등.. 제가 다 알고 결혼한 죄도 있겠지요..
새벽에는 어떻게든 안 깨우려고 한 게 맞지만 어떻게든..
정말 어떻게든 뭐든 시켰어야 하는데
이렇게 오빠를 잘못 길들인 저를 원망하기도 하면서..
퇴근 후나 주말에는 오빠가 원망스러웠죠 많이..
난 미치겠는데.. 아니 미칠 시간도 없는데..
죽으면 끝날까.. 죽으면 애들 울음소리가 안 들릴까..
자고 싶어.. 자고 싶어.. 너무 자고 싶다..
먹이면서 졸다가 애가 팔에서 스르륵 흘러나가도 모르기도 하고..
하나는 포대기로 업고 하나는 안고 양쪽에서 우는데,
달랠 힘이 없어서 창 밖의 맑은 봄 하늘을 보고 눈물을 주르르 흘리기도 하고..
잠을 못 자니까 기억이 안 나요. 너무 멍해서..
둘이 일란성이라 더 헛갈려서..
종이에다 이놈 쉬, 저놈 똥싼 거, 이놈 먹은 거, 저놈 토한 거 체크하고 시간 적고..
그래도 먹인 놈 또 먹이기도 하고..
잠 못 자니 상처가 아무나요..
제왕절개한 데가 벌겋게 부풀어 오르는데 방법이 없으니..
아이들 예방접종하는 날까지 참았다가 소아과 들르는 김에 산부인과도 한꺼번에 가고..
요즘은 머리도 정말 많이 빠지네요.
새치도 엄청 났어요. 내가 흰 머리 투성이가 되다니..
하루에 1시간 30분 이상 연속으로 잔 적이 없으니..
노화가 진행되는 느낌..
샤워할 때는 바운서를 통째로 화장실 문앞에 가져와서 한 놈 눕히고..
범보의자를 또 가져와서 한 놈 앉히고..
두 놈 쭈쭈젖꼭지 물리고..
노래 나오는 장난감을 가져와서 틀어주고..
그 다음에 문 활짝 열고 애들을 쳐다보면서 샤워를 하죠..
말리는 게 너무 오래 걸려서 머리도 확 자르고 싶은데
미용실엔 어떻게 가야 할 지 방법을 모르겠고..
전 정적인 사람이라 스트레스 해소법이 독서 정도인데..
특히 이해인수녀님 시집, 장영희씨가 번역한 영시 너무 좋아해요..
그런데 시집 한 권은커녕 한 장도 못 넘기는 나날들에 하루 한 끼나 먹는지..
그렇게 살았네요. 오빠는 진짜 몰랐나 봐요.
쌍둥이 가지고 25키로가 쪘었는데
지금 30키로가 빠졌거든요. 임신 전보다 더 빠졌는데..
며칠 전에 칭찬이랍시고 그러더라구요.
"와 살 다 빠졌네~ 몸매관리 열심히 하나 보다~"
그냥 웃고 말았어요..


문제가 뭔지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연애할 때 오빠는 조용히 말없이 웃는 제가 좋았을 거예요..
덤덤하고 책임감있고 웃으며 부드럽게 이끌어주는 여자..
저는 또 감정표현 적은 저와는 달리 말 많고 표현 크게 하는 오빠가 끌렸던 거고..
내가 떠먹여 줘야지만 뭘 하는 상황이 자꾸 있었어서
스트레스를 받곤 했지만.. 엄마 돌아가신 후에
아버지 챙기고 동생 살피고 하는 게 일상이 됐다 보니까,
뭐가 스트레스 상황인지 인지하는 능력이 떨어진 건지..
그냥저냥 그렇게 살았나 봐요.
그런데 아이들 낳고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했네요.
떠먹여 줘야 뭘 하는 오빠..
그런데 떠먹여주기엔 너무너무 지친 나..
여러분들 덕에 문제를 깨달은 것 같아요.


아무튼..
제가 딱 잘라서 주말에 애들 보겠다는 걸 거부하니 오빠가 눈치를 좀 보더군요.
쌍욕한 것도 처음.. 이렇게까지 단호한 것도 처음..
글 쓴 거 보면 전혀 안 그래 보이는데 좀 쫄았나 봐요..ㅋㅋ
또 천 개도 아니고 이제 2000개를 향해가는 댓글을 보면서 좀 기가 질린 것 같아요.
정말 손에 꼽을 만큼 적은 몇 명을 빼곤 모두 자기를 욕하고 있으니까..
무감정인 사람은 아니예요. 악한도 아니구요.
그저 여러 가지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이었을 뿐..
솔직히 저도 감정교류에는 인색했어서 너무 오빠만 욕하려니 찔리는..


오빠가 글 다시 쓰겠다는 거,
그러지 말라고 하고 내가 쓸 테니 폰 줘 보라고 했어요.
그리고 제가 글 다 쓰면 그 때 읽어보라고 했어요.
글 쓰는 방법.. 나쁘지 않네요.
말할 기력이 없을 때는 글로 옮기면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처음 느껴요.
언젠가 시간이 나면 오빠랑 편지로 소통을 해볼까 싶기도..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댓글로 다들 너무 잘 써주셔서..
사실 제가 드릴 말씀은 별로 없어요.
다만.. 제가 지금 여러분들의 댓글을 새로고침까지 해가며 하나 하나 읽고..
이렇게 오빠 대신 추가글을 쓰고 있는 이 시간이 천국 같아요.
지금 이 시간을 질질 끌려고 제가 이렇게 글을 괜히 길게 쓰는지도 모르겠어요..ㅎㅎ
글이 두서 없고 읽기 힘드시죠..
누워서 이렇게 폰 보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게 얼마 만인가..
나 쉬는구나.. 나 지금 쉬고 있어..
감격하며 일부러 더 천천히 댓글들 읽고.. 그러고 있는데..
지금 거실에 애들과 단둘이 (단 셋이네요..ㅎㅎ)
3시간째 남겨진 오빠는 뭔가 전전긍긍하며
자꾸 안방 문 틈 사이로 흘긋흘긋 나를 훔쳐보고..ㅋㅋ
차마 부르지는 못하는..ㅋㅋㅋㅋ 이 상황을 즐기고 있어요.
당해봐라 요놈아.. 약오르지..
10시간이고 20시간이고 잘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애들이 신경쓰여서인지 생각보다 잠은 안 오네요..


첫애는 11시에, 둘째는 11시 30분쯤에 분유 먹여라,
12시 넘으면 기저귀 봐라 설명하고 들어왔는데..
첫애 먹이는 도중에 둘째 울대요.. 허둥지둥하는 거 다 느껴지는데..
당장에라도 뛰어나가보고 싶었지만.. 여러분들 댓글 읽으며 꾹 참았어요..
전 오늘밤 애들 안 보기로 했어요.. 전 자유예요.. 오늘밤..
힘들겠죠.. 핸드폰까지 이렇게 제가 갖고 있고
애들 자야 하니까 테레비도 못 켜고..
하지만 오빠가 잘 하겠죠..
제가 히스테리 부린 날에도 어떻게 재우는 데에 성공은 했으니..
저 이 글 올린 후에 맘 편히 자도 되는 거 맞겠죠..
설렐 지경이에요.
신랑 출근하는 7시 반까지는 온전히 내 시간이라니 가슴이 다 뛰어요..
누워서 핸드폰 보며 시간 죽이는 거 너무 하고 싶었고,
4시간 이상 자는 게 소원이었는데,
지금 당장 소원 이루는 거잖아요..
오빠가 운전하는 직업이다 보니 졸음운전이 여전히 두렵기는 해요.





여기까지가 말솜씨 글솜씨 없는 제 글이었어요.
오빠가 읽을 거라 생각하니 괜히 순화해서 쓰게 되네요..ㅎㅎ
맨정신으로는 또 쌍욕은 못 하겠고,
오빠가 쓴 글을 떠올리면
단어 하나 하나에 괘씸함이 느껴지지만..
처음 읽었을 때는 잠시 이혼 생각을 했을 정도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 애들 껴안고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을 터이니..
어떻게든.. 더는 생각하지 않으려구요..
제가 인내심이 뛰어난 성격인 건 결코 아니구요.
오빠에게 화내지 않는 건..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다 여러분 덕분이예요.
저를 힐링해주셨기 때문에..
저를 살리셨어요. 스스로 우울증인지도 몰랐던 저를..


정말 감사합니다..
댓글 달아주며 자기 일처럼 흥분해 주신 무려 2000분..
모두모두.. 복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새벽에 쓴 글인데.. 네이트가 무슨 점검을 한다고 판이 안 되길래..
메모장에 적어두었다 오빠한테 부탁하여 지금 올립니다..*
추천수554
반대수15
베플|2015.06.02 09:30
저는 생각이 좀 달라요. 글 읽다가 내렸는데 댓글보고 위로 받으셨다 했는데 위로는 받으시더라도 치유는 님 남편을 통해 받으시길 바래요.. 남편이 생각이 바뀌지 않는 이상 지금 잠깐 그렇게 지나간다하더라도 또 되풀이 될테니깐요. 그때되서 또 글 올리고 또 남편이 아닌 사람들에게 위로 받으시겠어요? 그럼 계속 악순환만 될거 같아서요...
베플하아|2015.06.02 09:18
남편 졸음운전 하는거 무섭죠. 하지만 아내가 정말 까무룩 정신 잃고 냄비에 올려놓은거 다 타도록 모른다던가, 아이 안고 있다가 쓰러진다던가 산후 우울증을 손댈 수 없이 심하게 앓는다던가 하는 것도 무서운건 마찬가지에요. 가정이 원만하게 유지되려면 아내도 남편도 모두 심신이 건강해야 하죠. 서로서로 평생 배려하면서 사는게 부부라고 생각해요. 부디 앞으로는 정신차린 남편과 함께 쌍둥이들과 행복하시길~~
베플와웅|2015.06.02 09:43
이언니 천사인가봐 남편은 전생에 나라를구했나보네 후 저런놈도 결혼을 하다니 언니힘내여
베플23|2015.06.02 12:33
나만 이 글 읽고나서 남편 더 싫어진건가? 밥도 못먹고 혼자 개고생하느라 30키로 빠진 사람한테 몸매관리 잘하나보다 이거 ㄹㅇ소름돋네.... 힘껏 후들겨 패서 멍들게한다음에 니 타투 존멋이라고 해주고싶다. 아 진짜 부인이 너무 좋은여자라 더 짜증난다ㅏㅏㅏ 내 동생이나 오빠였으면 당장 골프채들고 쳐들어가서 반 죽여놓을텐데 아아아아아아악 왜 이런남자랑 결혼을 했어요ㅠㅠㅠㅠ
베플이그|2015.06.02 12:37
그냥 뭔가 다 놓아버린 사람같네요.... 잿빛회색같은 사람 같네요.. 괜히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 토닥토닥... 그리고 남편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 예전에 판에 어느분이 시아버지가 하셨다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너무 감동적인 글이라 캡처까지 했어요) 사랑 그거 별거 아니다. 측은한게 사랑이다. 상대방이 측은하고 그렇기에 내가 좀 더 불편해도 감수하는게 사랑이다. 한명이 편하면 다른하나는 불편한게 사랑이다. 둘다 편하면 막장이 되는거고 둘다 불편하면 잘못 만난거다. 내가 편하다 느껴질때 상대가 불편하겠구나 생각하고 상대를 위하는거, 그렇게 서로의 불편함을 즉각즉각 나눠가져주는것이 부부다... (원글님, 함부로 퍼다와서 죄송해요) 이 글을 꼭 남편분께 전달하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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