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여자 취준생 입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매일 눈팅 하던 판에 글 올려봐요.
대학은 소위 사람들이 명문대라고 하는 곳을 졸업했는데 학점이 좀 낮아요 3.1이 좀 덜 되거든요. 졸업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작년 2월에 했으니깐
처음에는 동기들, 선배들 따라서 대기업 서류를 100개 가까이 넣었을 거에요.
근데 서류에서 거의 떨어지고, 면접에 운 좋게 가더라고 계속 떨어졌었죠.
그러다 보니깐 굳이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중견/중소 기업도 써보자는 마음에
직무 상관 없이 다 썼어요.
그렇게 넣다 보니 합격했던 첫 번째 직장은 H 건설사 대리점(중소기업)이였는데
매출액이 200억 가까이 되는 곳 이였어요.
월급은 230 정도 됐었구 야근은 좀 있었어도 휴가, 보너스 등 복지는 대기업 못지 않았어요.
거기서 해외 영업직으로 일을 했었는데, 여자로서 영업 다니는 게 좀 버겁 더라구요.
술자리도 많고 대기업 사람들 시다바리 하는 거 같고, 어떤 지식을 쌓아가는 게 아니라
사람들 다니면서 인맥 쌓아가는 거다 보니깐 이게 뭐하는 건가…회의감도 많이 들었구요.
결국 6개월 일하고 그만두고,
제가 진짜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무역 사무 쪽으로 써보자 해서
그 쪽으로만 회사 규모 상관없이 지원했었어요.
그 결과 의료 관련 수입 업체에 합격을 했어요. 매출액은 100억이 조금 넘었고 월급은 200정도
됐었네요. 야근은 없는 편이였고, 휴가/보너스는 거의 없었네요.
근데 문제가 일을 하다 보니깐 제가 무역 직무가 아닌 영업 직무로 갑자기 직무가 변하게 된 거에요. 그러면서 병원에 영업을 나가서 욕 먹어 가면서 장비 임상, 영업을 했었죠.
솔직히 이게 뭐하는 건가 싶은 생각도 많이 들고 제가 하는 일 자체가 회사에서 main 업무가 아니고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는 일환으로 진행이 됐던 거라 회사에 적응을 잘 못했어요.
회사 직원들 텃세나 말이 많이 도는 분위기 자체도 너무 싫었구요. 그
래서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다른 회사 간다고 거짓말을 치고 사표를 냈어요.
지금 퇴사한지 10일 정도 된 상태구요.
집에는 공무원 공부한다고 말을 해놓고 인강, 교재 같은 거는 다 결재 해놓고 도서관을
나가고 있긴 한데 솔직히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드네요.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회사 들어가서 제 일에 열정을 갖고 일하면서 돈 많이 버는 커리어 우먼이 되는 게 제 인생의 목표였거든요. 결혼 안 하고 진짜 내 인생 멋있게 살아봐야겠다 항상 그 생각으로 살아왔었고, 자신감도 넘치고 밝은 성격 이였네요. 근데 자꾸 시행착오가 생기면서 자신감도 많이 없어지고 열정도 많이 사라지더라고요.
물론 공무원을 무시하는 건 아니에요. 저희 부모님도 공무원이시구 요새 공무원 되기는 뭐 쉽나요. 하지만 큰 돈을 벌기가 힘들고 이제 들어가면 평생 거기서 주어진 업무를 해야 하는 거니까요.
여자로서 영업은 좀 힘들다, 전문직인 세무/회계/재무 쪽으로 하자 해서 그쪽 공무원 공부를 하고 있긴 한데 제 스스로 아깝다는 생각도 자꾸 들어요.
하지만 학력에 비해 학점이 낮은 편이라 그래서 어디 큰 데 갈 수야 있겠나…
이렇게 자신감 없는 생각도 동시에 많이 올라오네요.
집에서는 눈치보고, 주위 친구들이 회사 다니는 거 보면서 나는 뭐하고 있나….
점점 사회 부적응자처럼 살게 되는 거 같아요.
이런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좀 구하고자 처음으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보네요.
인생 후배 혹은 선배라고 생각하시고 조언을 좀 부탁 드릴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