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시친에 어떻게 행동해야될지 고민돼서 글을 올립니다.
제 친오빠와 사귀고있는 언니는 오빠와 12년간 절친한 친구사이였습니다.
그래서 저랑도 어릴때부터 가깝게 지내게됐구요.
그러더니 둘이 24살때 연인으로 발전했고
지금 2년째 연애중입니다. 결혼할생각이 둘다 확고하다고 하구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집이 친가랑 그나마 가깝게 살아서 왕래가 있는편인데
오빠가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할거라는 뉘앙스를 풍긴 뒤부터
친가식구들(할머니와 고모 두분)이 언니에게 약간의 시누이 노릇을 시키려고 하신다는 점입니다.
아직 결혼날짜가 대충이라도 나온것도 아니고 단지 생각만 확실하다는건데
한번 같이 식사하며 얼굴 본 뒤로는
저희끼리만 가면 꼭 언니는 같이 안왔냐며 찾으시고
어쩌다 한번 언니가 합류하게되면 왜 얼굴보기가 힘드냐며 오빠없어도 와서 밥먹고가라는 은근한 압박을 하십니다.
언니가 없는자리에서 언니얘기가 나오면 이미 손주며느리본듯이 언니에 대한걸 모두 다 알려고 하세요.
취직은 어디에했냐, 그집 집안은 어떠냐, 뭐하는 부모님이시냐 또는 애는 괜찮은데 몸매가 좀 아쉽다, 애는 좋은데 그 집안이 아쉽다 등등..
그나마 언니 스펙이 좋은편이라 딱히 크게 딴지는 안거십니다.
언니가 아직 댁까지는 안찾아가고 밖에서 외식만해서 설거지를 한다거나 그런건 없었지만
저희 엄마아빠도 안그러시는데 왜 할머니랑 고모들이 나서서 설레발이신건지 모르겠어요.
특히나 친가 며느리들이 어떤 푸대접을 받고 사는지 어릴때부터 보고자라서 괜히 더 신경쓰입니다.
그래서 지금 큰어머니와 작은어머니들 모두 제대로 왕래안하거나
친할머니와 크게 다투고 서먹하게만 왕래하는 상태예요.
저희엄마만 예외적으로 예쁨받은 편이었어요. 외가가 부자라 아빠를 많이 도와줘서..ㅋㅋㅋ
대신 손주들은 어릴때부터 많이 예뻐하셔서 저랑 오빠랑 동생은 찾아뵙는 편입니다.
저는 둘이 어차피 결혼하더라도 시어머니인것도 아니고 시할머니인데 설마 크게 문제 되겠어? 싶었는데.
고모들이랑 친할머니가 이렇게나 관심있어 할줄은 몰랐네요.
원래 이렇게 집안 자체에서 관심을 받는게 맞는건가 싶고..
일단 당장은 별거 아니니까 그냥 둬야하는건가요?
저랑도 많이 친한언니라 언니 없을때 그런말 하시면 제가
'아직 결혼한것도 아닌데 여길 왜와요. 그럼 괜히 언니가 불편하죠.' 또는 '오빠가 마음바뀌어서 다른여자 좋다할수도있는건데요 뭐~' 이런식으로 자르긴 합니다.
오빠는 둔감한편이고 할머니를 마냥 좋아라만 해서 여자들의 고충을 잘모를타입이에요.
씩씩하면서도 힘든건 내색 잘 안하는 언니라 친해서 걱정 되기도하고,
저도 후에 누군가의 며느리가 될 여자라 그런가 벌써 저러는 저희 친가가 창피하기도, 답답하기도 합니다.
오빠한테 한번 말해봤는데 자긴 그런거 잘 모르겠다고, 언니가 부담스러우면 나한테 말 했겠지. 이렇게 말하구요.
혹시 제가 너무 오지랍인가요?
어쨌든 둘의 일이고 언니도 별말없는데 괜히 남자친구 동생이 끼어서 훈수 두는꼴 인가 싶기도 하고..
저희 친가집안어른들이 권위를 내세우시는게 있어서
괜히 옆에서 한두마디 하다가 오히려 어른들의 화를 키워 역효과를 낼까봐 걱정도 됩니다.
그러니 결시친 이용하시는 인생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