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의 이별 후
난 내가 아니었던거 같은 느낌,
이별의 이유를 하나씩 생각하며 헤어지지 않으려 발버둥 쳣지만
역시 내 마음은 나도 잘 모르겠다.
이별 직후의 내 모습이 내 모습인건지
어떤 모습이 진짜 내 모습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지금 까지 내가 알던 나를 생각해 보면
난 늘 당당했고 약간의 위트와 자신감이 넘쳣었던거 같은데
그 모습이 날 포장햇던건지
지금의 내 모습처럼 차분하고 웃음기없고 진지한 모습이 원래의 내모습이었던건지
헷갈리기 시작한 시점이 있다.
그럴때마다 상대를 처음만났을때를 생각해보곤 한다.
모든사람이 이러는건지, 내가 약아빠진건지,
이상하게 어떤 상대의 처음을 생각하더라도 같은 모습은 없었던거 같다.
적극적으로 접근해 시작하게 된경우도 있고, 미지근하게 시작한경우도 있고,
심장이 터지도록 설레며 시작한 경우도 있었던거 같다.
하지만 헤어지는 이유는 늘 같았다.
요란스럽지 않은 이별.
늘 상대의 권태감으로 찾아오는 이별..
무엇이 문제 였을까.
짧게한 연애는 1년, 길게는 4년까지 연애를 해보았다.
적지 않은 연애를 했음에도 같은 이유로 헤어진다는건 나의 사랑의 방식이 무언가 잘못됬다는걸 말해준다.
조건과 미래 때문에 이별을 했다기엔 내 조건은 좋은편이다.
금전적인 부분과 나의 비젼으로 이별은 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그렇다면 연애방식과, 나의 생활패턴의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생활패턴을 보자면 약간의 일중독이 있긴하지만 토요일 일요일은 왠만하면 연애에 집중을 하려고 노력을했다.
평일엔 하루에 시작과 끝을 함께하자는 약속을 늘 지켜왔고, 중간 중간 일을하며 심심치 않게 문자도 주고 받았다.
연애방식은 뜨겁진 않았다.
개인적인 생활을 존중해주며, 서로가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 좋은 활력소가 되는 관계를 원했다.
물론 사랑도하고.
뜨겁지 않고, 꾸준했던 내사랑이 지겨워서 일까?
나의 외모적인 모습(그렇게 엉망이진 않다.)에 싫증이 난걸까?
아니면 나쁘지 않은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조건을 원할걸까?
이유가 어찌되었던 간에 난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지금도 잘 모르겠다.
이별이 이유를 대기엔 사람의 감정을 수치화 하고 이론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걸 알기에 상대에게 이별의 이유를 묻지 않는다.(묻는다고 대답해주지도 않으니깐.)
다만 확실한건 우린 이별했고, 남남이라는거다.
그럼 적어도 다음엔 같은 이별을 하지 않기 위해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할때다.
적어도 이성적인 판단은 감정과 다르기에 수치화 하고 이론화 할 수 있으며, 그걸 토대로 발전 할 수 있다.
난 매일하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해 외모를 까꾸고,
더 좋은 조건을 만들기위해 하는 분야에 대해 더욱 매진한다.
그렇게 4,5개월 정도 생활하다 보면 어느순단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시점이 있다.
그때 꼭 연락이 온다.
적어도 난 열이면 열 다 연락이 왔다.
어색한 말투와 표정으로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참 찹찹하다.
차라리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게 연락이 오면 마음이 덜 아프겠지만..
모르겟다.
내가 이별후 죽도록 노력해서 내가 발전하고 그 사람은 그대로여서 매력이 떨어져 보이는지.
난 그대로인데 그사람이 뒤쳐진건지 확인할 순 없지만.
적어도 지금의 내모습이 진짜 내모습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20대부터 지금까지 내연애상대는 점점 더 예뻐지고 능력이 좋아진거 같다.
만약 내가 20대때 이별에 정체되어 있고, 발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내가 만들어져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아픔을 주고 이별을 말했던 상대가 미웠던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참 고맙다.
이별후 난 늘 성장해있었으니깐.
20대때 친하던 형이 말해준걸 늘 기억한다.
“ 이별은 그동안 잃었던 니 모습을 찾아 가는 과정이다. 남자라면 단단해져라.”
이말이 참.. 가슴속에 많이 남는다..
이제 그만 그사람 등 그만 바라보고,
그 사람이 너의 등을 바라 볼수 있게 당장 일어나서 운동이나 공부라도 해라..
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사람 등 뒤에 서있으면 죽을때까지 그 사람은 너를 볼수 없다.
언젠가 그 사람 앞에 서서 뒤돌아보며,
당당히 웃으며 안녕이라고 말할수 있게 훌훌 털고 일어나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