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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지킴이] 남편에게 너무 서운합니다. 어찌들 생각하시나요

원본지킴이 |2015.06.11 23:26
조회 71,278 |추천 3

[어이상실] 

남편에게 너무 서운합니다. 어찌들 생각하시나요
너무화나요 (판) 2015.06.10 16:01

친구들에게 말하기에는 남편 체면도 있으니

얼굴 다 아는 내 친구들이 욕을하면 기분도 안좋을꺼 같아서 여기에 글을 씁니다.


저랑 남편은 결혼 3년차구요 둘다 30대 후반. 

저는 부모님이 하시던 고기집 운영중이구요 

남편은 대학때 알던 사이였다고 사회생활하고 사귀기 시작해서 결혼한 치과전문의 입니다. 

시댁의 도움으로 개원한 의사구요. 


결혼전에 이미 개업한다고 자리 알아보고 있었고 모아둔 돈도 많아서 남편돈이랑 

시댁에서 해준 돈 3억이랑 제돈 친정돈 8800만원 들여서 신혼살림 꾸렸습니다. 


요즘 혼인비용 반반이다 말이 많지만 전 솔직히 말하자면 여자치고 그렇게 꿀리게 

해갔다는 생각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하게도 친정엄마께 부탁드려서 이바지음식도 해갔고 거창하진 못했지만 혼수 들이면서 시부모님 한복이랑 어머님 작은 가방도 하나 해드렸어요.


그 부분에 대해선 남편도 불만이 없었구요. 

저희집안이 의사랑 연을 맺은적이 없어서 그런지 솔직히 저희 부모님은 사돈이 

의사아들 뒀는데 아들유세가 없어서 참 좋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저도 막 '사'짜 며느리 바라시고 그럴줄 알았는데 시부모님보다 집안도 

그렇게 풍족하지 못하고 사위라고 해줄 수 있는건 시루떡밖에 없는데 웃으면서 

우리새아가 해주시는 시부모님께 감사했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동안 얼마나 시부모님과 사이가 좋았는지 말한거였구요.

그렇게 3년을 결혼생활을 이어가던 중 사흘전에 시부모님께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제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셔서 한다는 말이 남편에게 거쳐말하면 고부지간 사이가 상할꺼 같고

중간에서 본인 아들이 전달자 역할하느라 진빠질테니 저에게 말하는 거라구요. 


저희 아버지더러 자중하시라 말하랍니다. 

이유도 말 안하니 너무 어이없어서 저도 조금 어머님께 언성을 높였습니다. 

제가 잘못해서 혼나면 화나도 이해하려 노력하겠지만 다짜고짜 전화해서 

저희 아버지 모욕을 하면 저도 못참는다구요. 

했더니 어머니가 조용히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어른한테 전화질이 옳은 표현이냐. 

니 입장에선 화가 날 수도 있겠지만 왜 이런말을 하는지는 사돈어른께 여쭤보면 알꺼다 

이 말을 언성한번 안높이고 하시는데 너무 화가나고 속이 끓어서 그냥 전화 꺼버리고 

하루종일 집안일도 안하고 가게도 안 나가보고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8시쯤 남편이 들어오길래 남편 붙잡아놓고 저도 순간 폭발해서 

너 뭐하는 새끼냐 니네엄마가 낮에 전화와서 뭐라 했는지 아냐 

성질같아선 확 시댁에 처들어가서 욕이라도 해주고싶다 하니 

남편이 갑자기 버럭 화를 내면서 이게 무슨 못배워처먹은 막말이냐고 합니다. 


제 언사가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가만히 있다가 

남편이 그 이상 아무말도 안하길래 화장실가서 속 진정하고 같이 집 치우고 거실에서 

책읽는 남편에게 가서 조용히 물었습니다.


어머니가 전화로 나에게 내 부모님을 모욕했다. 

갑자기 그러시니 이류를 묻기도 전에 나도 모르게 어머니께 소리를 질렀고 

이유는 듣지도 못하고 그냥 전화를 꺼버렸다. 

무슨일인지 아냐. 하고 물어보니 남편이 책을 덮더니 어머니가 다짜고짜 전화해서 

그런말을 하셨다니 어머니도 순간 화가나서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한건 사실이지만 

장인어른께서 조금 너무하신건 사실이라길래 


또 소리지를뻔 하는거 간신히 억누르고 무슨일이냐 물어보니 

개원하고 1년정도 됐는데 그동안 저희 부모님이 다녀가신게 열 손가락으로 꼽아도 모자란답니다. 


저희 부모님 와서 진료받으시고 카운터 조무사에게 

내 사위가 이 병원 의사인데 버릇이 없다 하더랍니다. 

진료비 얼마입니다 하는사람한테요. 


다음환자 보려던 남편도 깜짝놀라서 장인어른 장모님 되신다고 그냥 보내드리라 하고. 

환자들 앞에서 무례한 행동에 기분이 조금 얹짢았지만 가족이니까 하고 이해했답니다. 


근데 많을때는2~3주에 한번, 적게는 한달에 한번꼴로 치과에 방문해서 진찰을 받으시는데 

혼자 오시는게 아니라 친구들, 제 조카들을 데리고 가서 같이 진찰을 받더랍니다. 


조카 충치치료, 아버지 친구분들 치료, 스케일링 전부 무료로 봐드리는데 

제게 말하면 화내고 싸울까봐 가만히 있었다네요. 


근데 사흘전에 저희 부모님 두분이 남편병원에 스케일링 받는다고 가서 

남편 병원 치위생사한테 막 뭐라 하더래요. 


내 사위가 이 병원 의산데 내 사위밑에서 일하는거 아니냐 하면서 급하니 먼저 좀 받겠다고 

하시고 그 치위생사는 먼저온 손님이 계신다 하고. 


그때 남편은 진료실에서 환자 보고 있었는데요 

그 환자가 시어머니였나봐요. 

시어머니가 카운터에서 계산 마치시고 바로 저에게 전화거신거라고. 


그 얘기 듣는순간 얼굴이 진짜 화끈거리더라구요. 

제 부모님이 잘못한게 맞으니까요. 

다음날 오전에 부모님께 전화드려서 뭐하는 짓이냐고 조금 싸웠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당황하시더니 남편에게 전화하겠다 하시고 전 하지말라 

엄마아빠가 잘못한게 맞다 하고. 


제가 전화하지 말라 했는데 아버지가 기어코 전화했나봐요. 

남편더러 더러워서 안간다 했데요.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와서 어이없다는듯한 얼굴로 

장인어른이 나한테 그렇게 읍박지르시더라 하는데 진짜 빈정상했지만 

우리 부모님께 잘 말해뒀으니 자기도 우리부모님께 사과전화 한통 해달라 

나도 시어머니께 사과전화 하겠다 하니 알겠답니다. 


근데 그 뒤에 오는 말들이 정말 서운하고 기분이 안좋습니다. 

잘 기억은 안나는데 


'솔직히 이런말은 안하려 했는데 장인어른은 사위한테 더러워서 니네병원 안간다가 뭐냐? 진짜 낯뜨겁더라. 우리어머니 아버지는 나 대학뒷바라지에 병원개원 투자해 주시고 ㅌㅅ(시누이) 유학까지 그렇게 자식들 밀어주시고도 가끔와서 진료받으시면 안내셔도 된다 해도 병원 식구들끼리 회식이라도 하라고 단돈 일이십만원이라도 챙겨주신다. 난 솔직히 우리 가족이랑 니네 가족, 병원 간호사(카운터 조무사분)가족이랑 치위생사 가족은 치과진료 무료로 해줄 생각이다. 근데 친구들 데려와서 우리병원 직원들한테 버릇없다 그러고 친구들이랑 니네 조카들까지 무료로 스케일링이니 충치치료니 받고가고 그렇게 자주오시는데 언제 회식한번 하라고 돈 챙겨준적 있냐. 돈을 바라고 이런말 하는건 아니다. 다만 내 병원에서 내가 채용한 직원들한테 뭐라 하는건 나에게 뭐라하는것과 같은거 아니냐' 


하길래 

저도 아무리 내 앞이지만 우리 부모님한테 말이 심한거 아니냐 낯뜨겁다라는 표현을 어떻게 쓰냐 하고 그렇게 싸우다가 토라져서 전 안방 남편은 작은방에서 잤습니다. 


전 부부싸움까지 가기 싫었고 지금 이 상황이 불편한테 무슨 자존심인지 어제까지 막 소리지르다가 오늘 또 다시 말걸기가 싫습니다. 

저희가족도 잘한건 없지만 솔직히 잘못은 시댁이 했다고 보거든요 

가만히 있는 사람 건드린건. 


어떻게 해야 좀 있다 퇴근하는 남편에게 사과 받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풀어야 할지 진자 너무 답답하고 불편하고. 

아니 그냥 이 상황이 너무 불편합니다. 

추천수3
반대수484
베플헐대박ㅁㅊㄴ|2015.06.12 01:28
글읽다가 마지막에 저절로 헐 소리가 나옴. 어떻게하면 남편한테 사과받을수있겠녜. . ㅋ 미친다진짜. 저 남자도 똥 밟았지 어쩌다 저런 똥이랑 결혼을했을꼬? 아이고. . 남편과 남편어머니 인격이 참 대단하다. 자작이었으면 좋겠어 차라리. 남자가 너무아깝잖아. 이래서 가정교육이 중요해 정말. .
베플ㅇㅇㅇ|2015.06.12 05:46
니남편 번호좀조봐 내가꼬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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