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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바람을 피시는데..어떻하면 좋을까요?..

20대 |2015.06.14 00:23
조회 562 |추천 0

 

 

 

제목 그대로 저희 아빠가 현재 바람을  피고 계십니다...

아직 엄마는 모르시고, 저랑 동생만 알고 있는 상태인데..

 

어떻하면 좋을지 전혀 감을 못 잡겠네요.

아직도 아빠에 대한 배신감과 화 때문에 손이 떨리기까지 하고. 대체 어디서 부터 잘못된 건지, 알수가 없어서 머리가 복잡하기만 합니다. 능력이 없어서 가난한 삶을 살게 하는 것 같은 거는 다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바람은 정말..아빠가 무슨 생각인지도 모르겠네요.

 

항상 티비에서 보던 아버지의 바람, 그리고 주위 친구들의 부모님의 이혼..다 저랑은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자한에 이런 일이 생긴건지 모르겠어요. 저희 아빠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믿고 싶은데 눈 앞에 훵히 보이는 증거들 때문에 마음이 너무 아프구요.

 

아빠 일이 아니더라도 현재 지금 내 일만 생각하기도 벅찬데..이런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아빠가 너무 원망스럽네요. 항상 능력이 없어서 엄마랑 저랑 동생을 힘들게 해도 아빠를 지금까지 원망했던 적이 없는데 이렇게 원망스러운 적도 처음이구요.

 

요즘 아빠가 툭 하면 늦게 들어오고, 약속이 있다며 나가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집에 들어오시지 않은 적도 있었구요.

..일이라길래 믿었고, 별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아빠니깐요..

 

하지만 오늘 아침 제 휴대폰이 되지 않아 아빠 휴대폰을 인터넷을 하다가 아빠가 다른 여자와 카톡을 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손이 떨리더군요. 집에 잘 들어갔냐, 오빠 품에 안겨서 자고 싶다느니, 오빠가 천천히 와도 자신은 기다리겠다던 그 여자의 카톡 한 마디, 한 마디가 기가 차서 웃음만 나왔습니다. 차분히 진정할려고 해도 되지 않는 마음이..그리고 집을 나와서 울기만 했던 것 같아요.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생기나..가뜩이나 개인적으로 힘든 일만 일어나서 너무 슬픈데..

아빠까지..

 

아빠는 고지식하고 능력이 없어도 가정적인 사람이라고 믿었어요.

그래서 아빠가 고생하시니깐..나는 늘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괜찮은 척, 했었는데. 아빠가 저에게 보이던 20년의 모습이 전부 거짓같이 느껴집니다. 아빠가 나와 동생을 사랑하고 있는지에도 의문이 생기네요. 아빠는 우리를, 우리 가족을, 우리 엄마를 사랑했던 것이 맞는지 말입니다.

 

일단 동생이 엄마에게는 말하지 말자고 해서 엄마에겐 말을 하지 않았지만..

오늘 엄마를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누워있는 아빠와..아무것도 모르고 설거지를 하고 있는 엄마를 보는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나올려는 것을 참았습니다. 아빠는 평소같지 않은 제 모습이 신경이 쓰였던건지 와서 말을 거시는데..티를 내야하지 않는 것을 알지만 아빠랑은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아빠 얼굴도 보기 싫고..다 싫어지고..우리 엄마가 불쌍하고.

엄마를 위해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도 모르겠고.

 

동생은 엄마 몰래 아빠와 먼저 이야기를 하자고 합니다.

그 여자와 정리하고 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덮자고 하더군요..

근데..덮는다고 해서 해결되는 일일까요? 저는..평생을 이 기분을 담고 살 것 같고, 더 이상 아빠를 예전처럼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뇨, 이제 아빠라기보단 남 처럼 느껴지는데 어떻하면 좋을까요. 엄마가 어떻게 해야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을지 그런 생각만 듭니다. 우리 엄마..우리를 위해서 항상 고생만 해오다가 저렇게 늙으셨는데..나는 엄마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착잡하기만 합니다.

 

지금 기분으로는

아빠도 아빠와 바람을 피는 그 여자도..이런 말까지는 안되지만

죽이고 싶어지더라구요.

 

공부는 더 이상 손에 잡히지도 않고..

우리 아빠는 그러지 않을 거라던 믿음도 사라졌어요.

 

나랑 우리 동생을, 그리고 엄마를 만지던 손으로

그 여자를 만졌을 생각을 하면 치가 떨립니다.

 

더 이상..누구도 믿지 못할 것 같아요. 피를 나눈 아빠까지 나와 가족을 이렇게 배신 했는데 피를 나누지 않은 남은..더더욱 믿지 못할 것 같아요. 아마 이번 일은 저에게도, 저의 동생에게도 상처로 자리잡을 것 같습니다.

 

내일 아빠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을 때,

저는 아빠에게 더 이상 아빠를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할려 합니다.

 

항상 티비로 불륜 장면을 보면서 전 아빠에게

아빠랑 바람 피면 난 아빠 얼굴 안 볼거야,

그리고 난 결혼할 때 아빠 손도 안 잡고 들어갈 생각이고,

 

그런 말을 입버릇 처럼 붙였었는데..그걸 누구보다 잘 아는 우리 아빠인데..

어떻게 이럴 수 있나요..

 

어떻게 하는 게 엄마에게, 나에게, 우리 동생에게 좋은 해결인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차분히 머리를 가라앉힐려고 해도 가라앉혀지지도 않고..

동생 말대로 접는 편이 나은 걸까요..접고 살아야하는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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