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뭔가 오해 하시는것 같은데요
지금 제 상황이 불만이다,헤어지고 싶다
이런말이 절대절대 아니라
힘들어하는 그사람 보니 안타깝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내입장에선 충분히 이해할 사소한 부분들 까지
미안해하니 저도 고맙고 미안하고 안타깝기도하고
왜 일때문에 나랑 놀아주지 않는건가?
이런 생각에 불만이 쌓이는게 아니라
일도 좋지만 본인 몸 생각해가면서 일했으면 좋겠는데
밤낮없이 고생하는게 가슴 아파서 그런거예요
글재주가 없어서 글 보신분들이
이해가 안될수도 있겠다 싶어서
후기아닌 후기를 쓰네요
톡 될거라고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일단 댓글 달아주시고 조언 해주시고
위로 해주신분들 감사 드립니다.
남자친구 칭찬or힘들면 헤어져라
이말이 대부분인듯 한데
헤어지겠다거나 지쳐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뜻이 아니라,
지금 당장에 지치고 힘들더라도
서로 의지하면서 힘내고 예쁜사랑 하고싶다는
마음에 주절주절 이야기 한거예요..
힘들때일수록 화이팅하자 힘내자 하는것도 좋지만
한번씩은 하소연도 해보고 사람들 이야기도 들어보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거나 차분해질 수 있잖아요ㅎㅎ
오늘도 사실 살짝 우울하긴 했지만
그래도 조언도 듣고 충고도 듣고 위로도 받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의 응원이 제일 큰힘이 됐네요 모두 감사드립니다!!!
5년넘게 지인으로 알고지냈어요
나이차이가 꽤 나는터라
서로 조심스럽게 시작하게 됐어요
이제 사귄지는 칠개월 정도 접어들고 있구요
남자친구는 개인사업을 하느라 무척 바쁜사람이고
사업 하시는분들 얼마나 바쁜지 알고 있어요
쉴새없이 전화가 오고 약속을 잡고 사람을 만나며
본인 밥 먹을틈도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거 잘 알아요
남자친구가 늘 그렇게 바쁘거든요
제대로된, 아니 평범하게 밥 먹고 카페가서 커피 마시면서 수다떨고 영화보고 같이 손잡고 산책하는 데이트를 언제 했었는지 기억도 안나요
늘 일에 치이는 사람이라 전화를 해서 통화를 하다가도
어, 전화 들어왔다,
내가 나중에 전화할게 ~
지금 조금 바쁜데 내가 이따가 전화할게 ~
오늘 일찍 끝날것 같으니까 저녁에 밥 같이먹자
이번주말에 오랜만에 영화나 한프로 보자,
드라이브 가서 바람좀 쐬고오자.
저 말 한마디에 그날 하루가 설레고
그 주말을 기다리는 한주내내 두근거리고
드라이브는 어디로 갈까
피곤한 사람이니 멀리 가지말고
가까운곳으로 한바퀴 돌고
앉아서 이야기나 나눠볼까?
늘, 언제나 그렇게 기대를 하고 설레게 되면
돌아오는 대답은 항상
미안해 거래처 사장님과 약속이 잡혀서
다음에 봐야할것 같아
갑자기 일이 생겨서 영화는 다음에 봐야할것 같아
일찍 끝나면 갈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늦어질것 같아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참 미안할것도 많은 남자친구죠..
다 이해했는데..괜찮은데..
정말 괜찮은데 늘 미안하다고 하는 남자친구..
저렇게 일이 틀어져 버릴때마다
늘 제 대답은 똑같았어요
괜찮아요 , 괜찮아 , 어쩔 수 없지 뭐 , 밥 챙겨먹고 일해요.
그 사람 하루 스케줄을 따라다녀본 뒤론
더더욱 이해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이젠 그냥 습관처럼 나오는 말이 됐어요
정말 괜찮으니까..
시간날때마다 틈틈히 전화해서
밥은 먹었냐 뭐하고 있었냐 지금 어디가고 있다
일 끝났다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라
조금 더 같이있고 이야기 나누고 싶다는
내 욕심보다는 조금이라도 쉬었으면,
하루라도 푹 자고 일어났다고 해줬으면 하는 마음들..
나도 다른 여자들과 별반 다를게 없는 여자인지라
이해한다 이해한다 하다가도 그래도 한번쯤은,
한번만 온전히 나와의 시간을 한번이라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투정아닌 투정같은 생각을
안해본건 아니지만 그 사람에게 내색할수가 없어요
한번씩 긴 장문의 카톡으로
너무 바빠서 널 챙겨줄 수 없다는게 너무 미안하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는,
조금 더 열심히 일해서 널 행복하게 해주고싶다는
그사람 말에 언제 그랬냐는듯이
서운하고 섭섭했던 마음이 다 녹아버렸거든요..
오랜 기간을 보고지냈지만
사귀기 전보다 사귀는 지금 저한테
더 잘할려고 노력하고 시작이 늦음에
늘 안타까워하고 미안해하면서
피곤에 찌들어도 한번씩 짧게나마 보는 그 순간엔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그 사람이
이제 저한테는너무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려서
늘 이야기 해주곤 했어요
사랑은 타이밍이란 말도 있듯이
아마 우리 둘중에 하나가 조금더 빨랐거나 늦었다면
지금의 우리처럼 같이 웃을수 없었을거라고,
그러니까 늦었다고 생각 하지도 말고
난 혼자서도 잘 기다리고 잘할 수 있으니까
너무 미안해 하지말고 지금일에 집중하고
열심히 달리라고...
그냥 다만 내가 걱정이 되는게 있다면
너무 본인 건강이나 스트레스 생각 안하고
일에만 매달리는게 안타까울뿐이니
한번씩 조금만 어깨에 짐을 내려놓고
기대어 줬으면 좋겠다고....
없는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며칠만에
두시간도 채 안되는 시간을 같이 보내다가
다시 일 마무리를 하러가야 한다면서
무겁고 축 쳐진 뒷모습을 보인 남자친구 때문에
우울하고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는
안타까운 마음에 두서없이 주저리 주저리 써보네요..
오늘도 저희는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