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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는지 깨달았어

이 새벽녁에 잠이 안와서 혼자 청승맞게 인터넷에 글이나 올리네
너랑 헤어진지 1년 반이 지났지만 난 여전히 가끔 너생각을 해
내가 널 만났을 때 기억나?
내가 쓰레기같이 상처만 남은 연애를 끝내고 얼마 안됬을때였어
내 자존감은 밑바닥에 떨어졌고 매일 밤마다 잠도 못자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지
그때 널 만났어
처음엔 그냥 좋은 사람이다 싶었는데 점점 맘이 가더라
웃는게 참 예쁜것도 조용히 내말을 들으면서 끄덕이는 것도 길가던 술취한 할아버지가 말을 거셔도 예의바르게 굴면서 내가 무서워 하는걸 알고 등뒤에 숨겨주는 것도 참 좋았어
근데 맘이 점점 식어가면서
내가 말을 해도 한마디 말도없이 웃기만 하는 널보면서 넌 날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버렸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내 일이 바빠지면서 점점 소홀해졌지
그냥 그렇게 우린 헤어졌어

사실 헤어지고 나서 아무렇지도 않더라
상처만 받은 연애를 마치고 널 만났을땐 마치 너가 날 구하려고 내려온 동아줄 같았는데 막상 끝나니까 그냥 별 생각이 안들더라
아니 안드는 줄 알았어
근데 문득
내가 고개를 꺽어 봐야했던 너 키가
낮게 웃어주던 목소리가
아무리 투정부려도 톤하나 변하지 않고 달래던 목소리가
내가 잠못자면 걱정해주면서 잠들때까지 기다려주던 너가
울고불고 난리를 치고 자책하는 날 괜찮다고 다 보듬어 주겠다던 너가
너무 힘든하루를 마치고 널 만나러 가면 말없이 안아주던 너가
참 그립더라

하지만 너에게 연락하진 않을거야
1년 반 전이고 우린 이미 끝난지 오래니까
그냥 내 지갑에 너에게 돌려주지 못한 사진이나 넣고다니다가
길가다 널 만나면 아무말 없이 건내줄게

고마워 너 덕분에 따뜻한 연애를 했어
그리고 미안해 잘지내면 좋겠다 너가
추천수9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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