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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 때문에 싸운분 이야기 보고 생각나 적어요.

시댁굳바이 |2015.06.23 02:58
조회 3,294 |추천 17
저도 지난해 같은 일이 있었어요.

친정에도 시댁에도 생신을 제때 못챙겼죠.

애가 아파서 치이고 잠도 못자고 오늘이 몇월 몇일인지 무슨 요일인지 시간이 몇시인지 모르고 살때였어요.

친정아빠 생일선물은 한달전부터 미리 사두고 날짜만 맞추면 되었는데 내가 내정신이 아니니 날짜 지나는줄도 몰랏어요.

아빠 생일 하루 지나고 저녁에 친구들이랑 생일 술마시곤 아빠가 전화로 딸년 소용 없다며 생일도 안챙겨 준다 투정부리듯(?) 이야기 하고 끈더라구요 ㅋㅋ

아놔. 선물 다 사놧는데 왜!!!! 집이 근처라 선물 가져다 바치고 내가 오늘 몇월 몇일인지 몰랏다고 햇더니 아빠 삐져서(평소에도 잘삐짐 ㅡㅡ;;) 자는척 하길래 선물 두고간다아 그러고 나왓더만 곧장 일어나 선물 보곤 엄마도 동생도 못보게 건들지 말라고 내꺼라며 먼지 쌓일까 내용물 보곤 다시 넣어서 숨겨놧대요. ㅡㅡ::

그리곤 아무일 없엇다는 듯이 딸년이 애키운다고 정신없나보다며 한약이라도 해먹어야 하는거 아니냐 햇대요.

그러고 나선 음력 잘모르는 딸년이니 음력 생신 챙겨야 할때면 일이주 전부터 양력 날짜로 알려주고 그래요.

중요한건 딸년탓하고 엄마탓하지 사위탓은 안해요.

그리고 엄마 생일도 역시나 ㅡㅡ;; 까먹엇죠.

내가 나쁜년이지만 원래 생일이라는거 잘 챙기는 집도 아니여서 제 생일에도 아무것도 없엇고 제 생일 지나서 이모랑 외할머니가 애 생일이엿지 않냐며 생일선물대신 맛잇는거 해주라며 돈붙엿다 햇을때 아시는 분들이였어요. ㅡㅡ쳇.

여튼 엄마랑 시모랑 몇일 차이 안나는데 엄마 생일도 당일에 알아서 선물 사둔거(꼭 한달전에 준비해서 놔두곤 당일을 못챙겨요. 미쳐증말) 챙겨서 갓더니 바쁜데 본인 생일까지 안챙겨도 된다며 손주 옷이나 더 좋은거 입히고 맛잇는거나 더 먹으라며 이야기 하고 애한테 용돈까지 쥐어주고 그랫어요.

이때도 딸년이랑 사위가 힘들게 사는데 본인 생일은 안챙겨도 된다며 그냥 다음엔 챙기려거든 전화만 해줘도 된다고 사위걱정 더하는데...

근데 시자만 들어가면 왜 이러는지.

아들네미 야근에 주말출근하며 사는데 시모는 본인 생일에 알아서 당연히 아들이 선물챙겨 올줄알고 집에서 기다렷다며 난리가 낫네요.

마침 그때 이직하느냐 바빳고 겨우 일주일 쉬게되엇는데 마침 스키장 시즌이라 애아빠가 가고싶어 난리길래 가고싶은데 날짜 정해서 예약하라하니 초고속으로 예약잡더군요.

하필 그날이 시모생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전 제 아이디 답게 전 시댁과 인연을 끈엇어요.

하지만 선물은 그래도 한달전에 준비는 합니다.

당일을 몰라서 헷갈려서 난리긴 하지만요.

거기다 우린 결혼당시 본인집은 본인이 챙기기로 했어요.

서로 같이 살아온 날은 각자가 더 길고 기니까 그정도는 각자가 이주전쯤 서로 알려주기로 했었죠.

근데 본인 아들이 까먹은거에요.

거기다 고속도로 한복판 강원도 향해 달리고 있었죠.

며느리를 쥐잡듯 잡고 싶지만 이미 내가 지지 치고 인연 끈은 상태니 날 잡을수 없으니 아들을 쥐잡듯 잡더군요 ㅋㅋㅋㅋㅋ (운전중이라 해도 난리난리 운전중이니 스피커로 되어잇을거라 생각하고 더 계속 난리. 하지만 남편 이미 시댁 전화는 본인 혼자 조용히 받습니다.)

눈치보면 알잖아요. 누굴 욕하고 싶은지.

시아버지는 아들한테 눈치주는 전화에 조금 섭섭해 하셧고, 시모는 난리난리.

그리고 본인 생일이 어찌하자 연락 안오면 먼저 할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제가 못댄년이라 그런지 운전하는 아들잡고 난리난리 치시는데 이해가 안가기 시작했네요.

본인 생일상을 본인이 차리면서 본인 아들먹이겟다고 온갖거 아들좋아하는거 다해놓고 당일날 점심때까지 기다리기만 했다는것도 전 이해가 안가거든요. 제가 미친걸까요 ㅡㅡ?;;;

내일 언제쯤 올거니? 하고 물어볼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전까진 언제 올수 있냐고 한달전부터 물어보던 분들이???????????????

짜고 친것 마냥 당일날에 오분 간격으로 전화를??????!

그리고 남편도 한단 말이 여지것 지손으로 날맞춰서 챙긴적 없다며 시아버지가 알려주셔야 알앗다고 까먹어도 이리 난리난건 처음이라네요.

미리 연락오곤 했는데 진짜 난감하고 짜증나고 화난다는데 ㅡㅡ 니가 니부모 못챙겻으니 욕 실컷 쳐먹어도 할말 없다 했어요.

그리고 생신은 언제나 선물+식사 였는데 뜬금없이 본인상을 차리셧던 것도 이해도 안가네요.

제가 좀 싸가지 없어서 인지 몰라도.

인연 끈엇다고 해도 본인 생일이니까 오나 안오나 두고보자는 식으로 기다렷다가 안오니까 며느리는 못잡으니 본인아들한테 화풀이 다하신듯한 눈치였네요. (이런 생각하는 제가 미쳣나요?)

그러곤 남편놈이 나한테 왜 몰랏냐고 따지는 식으로 말하길래 욕퍼부으며 내생일도 내 베프가 챙겨줘서 알았는데 내가 니네집 생일 다 챙길수 잇는줄 아냐고 니네집은 니가 내집은 내가 챙기기로 하고 무슨 개소리냐고 니가 못챙기고 니가 스키장 예약하고 왜 나한테 지랄이냐 욕퍼부엇어요.

선물은 내가 괜히 삿겟냐고 솔찍하게 내가 인연 끈엇지만 그래도 야 니네집 생신 몰린달이니 미리 알아보라고 눈치 줫는데 지가 안챙기고 왜 날잡아ㅡㅡ 아 또 생각하니 열받네.

제말 듣더니 시모한테 욕먹어서 짜증나고 화나서 분풀이 한거 같다며 사과 하더군요.

그리고 아들네미도 모르는 생일 며느리가 어찌 아나요.

며느리는 무슨 걸어다니는 집안 스케쥴러 입니까?

친정은 내딸년 모자란 탓이다 하는데 왜 시자만 들어가면 왜 왜 왜 며느리 못잡아서 난리들인지.

그냥 본인 아들이 모잘라서 이리 됫나보다 하면 어디 덧나나.......


여튼 음력이란거 요즘 사람들에겐 사실 어려운 일이에요.

제 남편 한테도 말햇지만.

요즘 사람들 어려워하고 사는게 바빠서 날짜만 알고 그날 무슨 일이 있는지 잘 모르고 연말이라 제일 바쁘니까 양력으로 하시면 안되겟냐고. 음력으로 하시겟다 하심 할말 없긴 하지만 내가 정말 사는게 바빠 까먹을수도 있다고 그러니 혹시 아들이 등신이라 까먹엇나 생각해 주시고 기다리기만 하지 마시고 먼저 전화를 주시거나 눈치를 미리 주시면 안되겟냐 말하라 하고 친정도 까먹어서 제대로 한번 못챙겻다 말하라 했더니.

그제서야 화 풀린 시모가 되며 알앗다고 갑자기 천사가 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만 잘 챙기고 있을까봐 그러신건가?????????????????? 이생각 드는건 어쩔수 없네요.

네. 전 단호박 나쁜 며느리니까요.

여러분 착한 며느리는 할땐요 욕먹고 미친년 취급에 싸가지 없는 버르장머리 없는 강아지 취급 받았어요.

그럴바에 아무것도 안하고 나쁜년 되니까요 마음은 편하네요.

어차피 뭘해도 욕먹는데 내가 직접 안듣고 안보니까 마음에 평화가 와요.

홧병 난것도 고쳣구요.

여튼 너무 착한 며느리 착한 마누라가 될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내 친정이 날 이해하고 사위를 해해 주는거 당연한거면 시댁도 마찬가지여야죠.

내가 굽힐수록 상대도 굽히는건 시자 들어가는데선 안통하더라구요.

오로지 시자가 들어가면 굽히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그 생각이 베이스로 깔린 분들에게 굽히면 노예 시작입니다.

판에 올라오는 막장드라마라며 고민하시지만 말고 남편한테 먼저 당당해지세요.

결혼 전부터도 당당해야 하구요.

물론 결혼할때 반반 하세요.

사실 그래야 이 사회에선 더 당당하게 말할수 있어요.

받아간건 많으면서 왜 안하냐고 해온것도 없다는 소리 들으면 사실 내 자신이 점점 초라해 보인다거나 말마다 전부 저런말 붙이면 스트레스만 받아요.

시작이 어려워지고 세살이 해야하고 멋진 스드메 못하고 신행 좋은데 못가도 그 잠깐뿐인 일주일 때문에 앞으로 60년을 잡혀 살순 없잖아요.

그냥 이밤에 주절주절 생각난거 적어봤네요.

힘든분들 모두 현명하게 잘 대처하시길 바래요.

추천수17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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