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보는게 취미인 스물여섯 여자입니다. ^^
대기업이라기엔 작고 중소기업이라기엔 규모가 있는(?) 중견기업 3년차 직장인입니다.
대학교때부터 사귀었던 동갑 남자친구와 올해말 결혼을 하는데요,
둘다 결혼하기엔 어린 나이지만 양가 집안에서 오래 만났고, 둘다 자리 잡았으니 일찍해서 모으는게 낫다 하셔서 일찍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식장만 예약해놓은 상태이고 흔히 말하는 스.드.메며 신혼여행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회사에 동기들 두명, 대리님 두명이 있는데 넷이 동갑이어서 그런지 엄청 친해요.
나이는 저보다 여섯 많으시고요..
근데 문제는 ㅜㅜㅜ 저는 업무시간에는 일절 결혼 준비같은거 안하거든요. 검색이라던지 이런것도 업무에 방해되기도 하고, 주변에 일하시는 분들께 죄송해서..
근데 꼭 저 네분들은 업무시간에 저한테 ㅇㅇ씨~ 결혼 준비 어떻게되가?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꺼야? 부터 시작해서 혼수 그릇은 여기것이 좋네 저기것이 좋네..
처음에는 감사했어요. 직장 동료 결혼에 관심있게 챙겨(?)주는거같고.. 근데 이제는 하루도 안거르고 결혼준비 관련 얘기를 사무실내에서 해버리니까 다른 직원들 눈치가 보여요 ㅠㅠ 마치 누가 들으면 제가 하루종일 일안하고 결혼준비만 하는줄 알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
이런 준비도 주말에나 남친만나서 하나하나 고르는 재미가 있는데 먼저 저렇게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를 줘버리니깐 김빠지기도 하고요 ㅜㅜ 하..
네분이 아직 미혼이셔서 그런지 결혼식/혼수/신혼여행에 대한 로망이 크신가봐요. 그걸 저한테 다 이렇게해라 저렇게 해라 하시는데... 절대 나쁜의도가 아닌건 알겠는데 은근 스트레스입니다.
왠만하면 청첩장 나오기 전에 결혼 관련해서 말 안할랬는데 계속 날은 잡았어? 혹시 헤어진거야? 이렇게 물어보시는 통에 식장 잡은걸 말했거든요.. 그 후로 계속 저러시네요
저만 보면 결혼만 생각나시는지 회사에서 인터넷 보다가 본 정보들/퇴근후 친구들 만나서 들은얘기/잡지보다가 들은 결혼정보 온갖것들을 매일매일 4명이 번갈아가면서 말해주는데 진짜 미치겠네요 이제는 ㅜㅜㅜㅜ
최근에 좀 기분 나빴던거는.. 아무래도 둘다 나이가 어려서 돈을 많이 못 벌어놓은걸 아니까 집을 어떻게 할거냐고 몇번이나 물어보시길래 그때마다 그냥 웃으면서 넘겼는데 날을 잡으시고는 점심 먹을때 넷이서 아예 대놓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이때 좀 당황..
제가 그냥 둘이 모은거 조금에 어른들께서 조금 도와주시기로 하셨어요, 하니깐 정확히 어디 집이며 월세인지 전세인지 매매인지, 대출은 어떻게 할건지 등등을 꼬치꼬치 물어보시더라고요
부끄럽지만 둘다 크게 모아둔 돈이 없어 돈모을때까지 미뤘다가 하고 싶었는데 양가에서 결혼 일찍하고 모으는게 낫다고 하시면서 남자친구집에서 경기권에 아파트를 하나 사주시고 저희집에서는 혼수 일체를 해주시고 남자친구차를 하나 해주시기로 하셨어요. (양쪽다 부자는 아니지만 여유 있는 정도)
감사하게도 남자친구 집에서 해주실거 같아요, 하니깐 그때부터는 시집살이가 심할거라며 또 막 주제를 그쪽으로 돌려서 얘기를 쏟아내는데 하루하루가 숨이 턱턱 막히네요
ㅎ ㅏ.. 어떻게 해야 더이상 이런얘기를 안할까요? 제 성격이 앞에서 딱 싫다 못해가지고 이지경까지 온거같긴해요 ㅜㅜㅜ
그냥 혼수며 신혼여행이며 다 정했다고 말해버리면 이 끝없는 참견이 끝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