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을 만나왔습니다.
이렇게 어이없게 헤어지게 될진 몰랐는데..
1년동안은 같은 학생이였다가 제가 취업을 하고 그 사람은 계속 학생이였어요..
혼자 타지에 와서 공부하는 그 사람..
자취생이였기에..그 사람 공부하는 학원이랑 제 직장이랑 가까워서..
아침 점심 저녁 다 사먹는게 안되보여 내가 잠좀 덜자면 되지 싶어 1시간 일찍 일어나
도시락 싸서 학원 사물함에 넣어두고 출근하고 주말엔 집대청소도 해주고..
가끔..용돈도 찔러주고..(많이는 아니고..담배값정도..) 물론 데이트비용도 거의 제 부담이였습니다.
친구들이..주위에 같이 돈버는 사람 만나서 예쁜 선물도 받고, 좋은 곳가서 데이트 하는 커플들 보면 부럽지 않냐고 물어보기도 했지만 전 정말 그 사람을 사랑했기 때문에 같이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한데 그게 왜 부럽냐고 오히려 반문을 했죠..
분식점가서 김밥에 라면을 먹어도 같이 있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사람..갑자기 혼자살던 자취방..제게 말도 안하고 아는 형이랑 산다며 이사하고..
핸드폰도 잠궈놓고 보여주지도 않고..저랑 같이 있을땐 아예 핸드폰을 꺼내놓지도 않고..
연락이 안되는날이 하루..이틀..늘어가고..
같이 있을땐 사랑한다 결혼하자 기다려라...그렇게 말하고 애정표현도 잘하고..
절 행복하게 해주었지만 역시 집에 가면 연락도 잘안되고..전화도 안받고..
그래도 믿고 기다리란 한마디에 의심하면 안된다..몇번이고 되내이며..
그렇게 지내고 있었는데..
오늘..
제가 싸준 도시락 반찬이 맘에 안든다며 문자가 오더라구요..
제가 그럼 미안하다고 오늘 도시락은 내가 가져갈테니까 맛있는거 사먹고 ..
낼부턴 정말 신경써서 싸줄께 이렇게 말하고 점심시간에 시간이 나서 그사람 학원에 가서
도시락을 가져가려는데 마주쳤습니다. 지금 장난하냐 자기 돈 없는데 도시락그냥 가져가면 어쪄냐 막 화내더니 제가 우니까 그냥 가라고 챙피하다고 밀더라구요..
정말...속상하고 내가 이렇게 까지해서 이 사람을 사겨야 하나...비참한 마음에..
직장으로 돌아오는데 전화 두번오길래 받지 않았더니 문자가 오더라구요..
전화 안받는거 헤어지잔건줄 알겠다고..잘지내고 연락 앞으로 안한다고 핸드폰 없엔다고..
2년이나 사귄 시간이 이렇게 어이없게 끝나 버릴 줄은 몰랐는데..
그 사람 이미 전부터 저랑 헤어져야겠다 맘먹고 있었나 봐요..
전화 두번 안받았다고 당장 헤어지잔 말을 기다렸다는 것처럼 하고..
이미 맘 떠난 사람 제가 붙잡는것도 우스운 거겠지요
도시락 싸주고 자기한테 너무 잘해주는 여자 매력이 없었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