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친은 직군인 남동생의 수료식에서 만나 5개월째 통영-대전 장거리 커플입니다.
사귈 당시 남친은 간부로서 첫 자대배정당시에도 하루에 5시간 넘게 통화하며 장거리 커플이지만 서로 애틋하게 통화를 하며 연애를 했습니다.
부임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보학교(이천)에 가게 되서 매주 주말에 휴가를 나와서 진짜 깨볶고 별짓을 다했는데 요즘일이 밀리고 간부로서의 시험도 잘 못봤는지 함께 일하는 간부님들께 죄송하다며 죄책감 + 피로가 쌓이는 듯 했죠.
갇혀있는 것 같아 힘들다. 할 일이 너무 많다.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다. 머리가 깨질 것 같다. 짜증난다. 취미라도 가졌으면 좋겠다.(윈드서핑, 스쿠버 다이빙..등등 부대에선 현실적으로 어려운것들..)사실 저희 남친 부대는 간부가 2~3명, 병사도 20명 남짓한 작은 부대여서 일주일에 치킨도 여러번 시켜먹고 눈치만 잘~보면 시내 외출나가서 머리도 자르고 영화도 보고 오고 하더라구요.
근데 짜증이 진짜 너무 심해서 전화통화를 하다가 계속 힘들다 짜증난다. 이럴때 제가 할수 있는 말이 뭐있겠어요... 공부해서 다음에는 시험 꼭 잘보쟈, 대대장님 밉다, 취미를 가져보면 어떻냐 내가 타란튤라 보내줄까, 화분 보내줄까, 배드민턴이라도 칠래, 앞에 해안가(코앞)라도 가서 바다라도 쐬고와 등등 진짜 무슨 위로를 해줘도 대답이
"싫어., 싫어.-_- 귀찮아 , 아 됐어 바빠 "
친구들이랑 연애 얘기해도 위로를 잘못하는편이라 맘에도 없는 위로하려니 지겨워서
장난좀 치면 "지금 장난할 기분 아니야, 아 진짜 짜증나네(일)"
생일도 맞았고 해서 선물 박스에 - 모공비누, 모공 클렌징 기기(갖구싶어했음), 헤어밴드(귀여우니까), 삼계탕 두팩(홈플러스, 먹고싶어했음), 데스페라도 맥주(허니버터칩 먹고싶어했는데 저번에 5봉지 구해서 보냄, 이번에 못구함 그래서 맥주계의 허니버터칩을 보냄),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 하여간 뭘또 넣어보냄 기억도안나네....
오늘 받으심.
오늘 연평해전..?그거 보고 들어왔는데 대대장님이 부대에 오셨다기에 또다시 위로를 했습니다.
(외출한거는 안걸림)
근데 뭐 핸드폰 들기운도 없다 나진짜 힘들다, 진짜 군대 때려치고 싶다, 재미가 하나도 없고 낙이 없다. 이러기에 그냥 말을 안했습니다.
정적.
왜말안하녜서 니가 그렇게 말하면 난 내가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겟어....;; 하니까 밥먹었냐고..
(자취함)
나 밥 잘안해먹는거 알자나, 그냥 샐러드해먹었다 니까 왜 밥안먹냐 니가 귀찮아서 그러는거다
반찬사다먹어라 반찬집에가면 다 반찬있지않냐 구구절절 잔소리.
결국 터졌습니다..
저 쪼그만한 밥통에 매번 밥짓기도 싫고 여름에 자꾸 음식상하는 것도 싫고 대학가 근처라서 반찬집 있지도 않고 인터넷으로 시키자니 나는 내 명의의 카드도 없고 현금은 더더욱없고 그냥 내가 지금 해먹는 음식에 만족해, 너는 내가 취미 권해주면 다 싫다고 사람 성의도 무시하고 대답하면서 왜 니말은 다듣길 바래? 나도 하기 싫은 내사정이 있는거지. 나는 니가 다 시키는 데로 해야만해?
하니까.. 아 알았다 알았다. 자라.
이러는 내남친 도대체 제가 위로하면 뭐 피드백이 있기를하나....
늘 부리는 짜증이였지만 오늘은 제가 정성껏 없는 돈에 모아서 보낸 선물들도 있었는데
보람도 전혀 없고 직업군인과 연애하면 다 이렇게 위로하고 어화둥둥 하고 지내야하나요...?
힘들때 사람버리는거 아니래서 진짜 참은 인자 새기면서 지내고 있는데
화도 못내고 생각할때마다 짜증납니다...
남친이 짜증내다가 제 행동에 잔소리 할때마다 묵묵히 참았다가 핸드폰 메모장에 진짜 쌍욕쓰면서 욕하기를 몇페이지 째입니다.....너무 스트레스 받아요,.ㅠㅡㅠㅠ
-따끔하게 힘든거 견뎌내라고 나까지 너땜에 스트레스 받는다 말한다.
-그냥..마냥..짜증부리면 위로한다..불쌍하니까..
-이런 위기대처능력도 없는 무능한새끼 이럼서 헤어진다.
등등 조언부탁해주세요 직업군인 남친둔 언니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