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중 한 놈이 저렇네요.
얼마전에 일어난 일이지만 좀 찝찝해서 글 적어봅니다.
얘를 A 얘 애인을 B라고 할게요.
전 A를 대학와서 만났습니다. A는... 뭐라 설명하기가 좀 그런 애예요. 학교에 전액 장학금 받고 들어오고 쭉 과탑을 유지하는 머리좋고 성격좋은 놈?
암튼 어느날 A랑 노는데 B의 전화가 걸려오는 겁니다. A가 전화를 끊더니 B가 걱정해서 이만 가본다고 하는겁니다. 뭐 A가 이러는 게 한두번이 아니라 어느정도 다들 이해는 했지만 그날따라 어떤 애가 농담을 던지더군요.
넌 B가 죽으라면 죽을수 있을 거 같음ㅋㅋㅋㅋ 이런식으로요. 다들 에이 설마ㅋ 이런 반응이었는데 A가 엄청 천진난만한 얼굴로 말합디다.
B가 죽으라면 죽을수는 있다? 대신 죽기전에 눈동자 뽑고 죽을거.
...다들 순간 정적.. 저도 좀 소름...
그렇게만 던지고 A는 갔습니다. 가고 나서 다들 A는 왜 B만 관련됐다 하면 싸이코급이 되는지 모르겠다 뭐 이런 얘기가 나오더군요.
B랑 관련된 것만 아니면 정상적이고 참 착한데... B만 관련됐다 하면 극성인 놈이에요.
먼저 죽으면 부모에게 불효라고들 하겠지만 양친들은 한참전에 돌아 가셨다나 봅니다. 할머니 손에 자랐는데 그 할머니도 중딩 무렵에 돌아가셨고요. 그 이후 우울하고 음침하고(거기에 고아니....) 왕따 수준이었던 A한테 유일하게 꼬박꼬박 말 걸어주고 지켜준 게 B고 B는 자기 친구들도 소개 시켜주면서 좀 밝아 지도록? 만들었다나봐요. 성적도 같이 공부하나 싶더니 어느새 그만큼 올랐다고도 하고요.
이래저래 사정 많은 커플이긴 한데..
솔직히 평소 생각하면 착하고 성실하고 예쁜 애들인데 가끔 저런 똘끼가 나오니... 아직도 생각하면 소름 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