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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제 결혼식 부모님자리에 재혼할 분을 앉히겠다는 저희 아빠 이게 맞는건가요

|2015.06.28 21:41
조회 21,378 |추천 41

 

(추가)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댓글에 혹시 어머니의 외도로 인해 이혼하신거냐는 말이 있는데

그건 아니라는 말씀 드리려고 추가 글 써요ㅎㅎ

이혼의 이유는 두분의 성격차이도 있었고 아빠가 좀 잘못을 하셨어요..

오히려 엄마는 내조도 잘하시고 정말 가정에 충실하신 분이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우선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21살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방탈이지만 나중에 올릴 결혼식얘기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서 결시친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지금부턴 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나는 21살 여대생임
우선 우리집안얘기를 하자면
부모님은 내가 3살때 이혼하셨음

부모님이 이혼하신후론 엄마집,아빠집,할머니집,친척집 여러곳을 돌면서 자랐음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때까지는 엄마호적밑에서 엄마손에 자랐고,
중학교3학년부터 지금까지는 아빠호적으로 옮겨서 아빠손에 자랐음

두분이 이혼하시고 나서도 나를 위해서 가끔 셋이 만나 밥도 먹고, 초등학교땐 방학하고 셋이 여행도 가고, 나도 주말이면 엄마집,아빠집 왔다갔다하며 부족함 없이 자랐음

하지만 두분은 순전히 혹시라도 내가 사춘기가 오고 삐뚤어질까봐 혹은 상처를 안고 자랄까봐
나를 위해서 그렇게 해주신거일뿐
서로 사적인 연락이나 사적인만남은 절대로 없었음

두분다 각자 만나는 분들이 계셨고, 부모님은 그런 사실을 나한테 말하기 어려워하셨지만,
나는 "나를 이만큼 다 키워놓으셨으니 두분이 할 몫은 충분히 다 하셨다 그리고 각자 엄마 아빠의 인생이니 난 두분이 재혼을 한다해도 기꺼이 환영할거다" 라고 말을 해놓았음

그 후로 두분 다 진심으로 만나는 분이 생기면 나한테 소개도 시켜주고 그랬음

그리고 나는 지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오면서 서울에서 자취를 하고있음
즉, 엄마아빠 두분다 각자의 집에서 혼자 생활을 하심

문제는 오늘 일어남
내가 며칠 전 9개월만에 엄마를 보러갔다가 오늘 서울을 올라왔음
올라와서 엄마한테도 아빠한테도 잘도착했다 전화를 드렸음

아빠가 집에가서 다시 전화를 하라고 말씀하심
집에 도착해서 짐풀고 정리 좀 한 다음 전화를 드렸음

아빠가 저녁먹어라 뭐해라 이런저런 얘기하시다가 갑자기 "아빠가 조금 어려운 얘기를 하려는데 우리 땡땡이가 괜찮을까?"라고 하심
나도 눈치가 있어서 느낌이 왔음
지금부턴 대화형식으로 쓰겠음

나 - 뭐 아빠 결혼하려고?

아빠 - 응 어떻게 알았어?

나 - 그냥 찍은건데 진짜?

아빠 - 아직 결정한건 아니고 그냥 우리 딸 생각은 어떤지 물어보려구

나 - 만난지 얼마 안된거 아니야? 아빠가 그렇게 생각하는거 보니까 좋은분이신가보네

아빠 - 응 좋은분이야
(어쩌고 저쩌고 얘기중)

아빠 - 아빠가 진짜 물어보고 싶은건 조금 다른얘긴데 조심스러워서.. 물어봐도 될까?

나 - 응 뭔데?

아빠 - 만약에 니가 나중에 결혼을 하게되면 아빠옆에 누구를 앉힐거야?

나 - ?????? 당연히 엄마지

아빠 - 누구? 친엄마?

나 - 웅 당연한거지 엄마없는것도 아니고 나 낳아주고 키워주신분인데

아빠 - 음.. 역시 그렇구나? 근데 그건아니야딸 그러면 콩가루 집안 소리들어

나- 왜?

아빠 - 아빠가 만약에 재혼을 하면 같이 사는분은 이분인데 옆에 앉아있는건 전부인이면 콩가루집안이란 소리듣지

나 - 근데 그건 내 결혼식이고 낳아준엄마가 있는데 내가 언제 결혼할진 모르지만 몇년보지도 않은 사람을 앉힌다고?

아빠 - 그렇지 그게 맞는거지

나 - 난 그건 싫어 만약에 아빠가 그렇게 하려고 하면 난 아빠오지말라하고 엄마 앉힐거야

아빠 - 역시 너가 좀더 커야겠구나.. 아직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너가 좀 더 크면 아빠말을 이해할거야

이렇게 대화를 하고 조금 더 다른 얘기를 하다가 끊었음
끊고 나서 아빠한테 너무 실망하고 속상한 마음에 엉엉 울다 판에 적게됨

아빠와 나는 평소에 서로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아빠바보,딸바보임

항상 하루에도 세네통씩 전화해서 밥은 드셨는지 일하시는지뭐하시는지 여쭤보고
아빠랑 둘이 팔짱끼고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하고
엄마는 조금 섭섭해하시지만 엄마보다 아빠를 더 챙겨왔음

그랬는데 아빠한테 그런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속상했음
내 생각은 낳아주신 엄마가 돌아가신것도 아니고 살아계시고 당연히 그 자리에 앉으셔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빠는 그게 아니라니까 혼란스럽기도 하고

그럼 내가 결혼할때 엄마는 어디에 앉아있어야하는건지 그게 진짜 맞는건지
내가 어려서 모르는건지 어른들의 세계는 또 다른건지
나 혼자 생각하기엔 너무 어려운 문제라 글을 적게되었음
참고로 아빠가 만나시는 그 분은 자녀분들이 다 결혼하시고 애도 있다고 하심

당장 결혼하는것도 아닌데 유난떤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친한동생에게 조언해주신다 생각하시고 의견부탁드릴게요..

정말 제가 어려서 생각이 틀린건지
아니면 저희 아빠말씀이 틀리신건지
현명한 톡커님들의 의견 부탁드릴게요..

추천수41
반대수1
베플|2015.06.29 00:29
엄마와의 왕래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어머님이 키워주셨고 지금까지 연락도 하는 사이인데ㅎㅎㅎㅎ 재혼하더라도 이제 같이 살지도 않아서 몇 번 보지도 않을 재혼할 아줌마를 자리에 앉혀야 하나요? 저는 글쓴이 아버님이 자기 체면 살리려고, 앞으로 같이 살 여자를 생각해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리고 그건 친어머니를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님 결혼식이니까 친부모님께서 엄청 안 좋은 사이라거나 뭐 그런 류의 이유가 아니고서야 글쓴이님의 의견에 따라주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베플시큰둥|2015.06.29 07:30
아빠가 사랑에 빠지셔서 말도 안되는 말씀을 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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