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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만나고 왔어요.혼자 아기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동동이 |2015.07.01 01:23
조회 288,537 |추천 958
이렇게나 관심 가져주실지 몰랐는데
관심과 조언 감사합니다
그저 넉두리하고 제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써본 글이 많은 위로가 되고 좋은 충고도 받게되네요

일단 댓글 달아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정말 부족한 제가 정신차리게 되요
그리고 따뜻한 위로해주신분들
평생 잊지못할거에요
수녀님 말고 제게 따뜻했던 사람 별로 없었는데
제가 현실에서도 이런 따뜻한분들 만났더라면
더 잘 살았을거라고 생각해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오늘 남자분 만나서 아기와 나는 하나다
절대 못 헤어지고 결혼할수 없고
계속 만나는것도 싫다
내가 당신을 좋아한것은 만나면서 좋은사람이니
나와 인연이 된다면 내겐 좋은 남편
내 아이에겐 좋은 아빠가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그런 사람과 행복하고 싶어서였다
내행복의 1순위가 아이기때문에 당신과의 행복
꿈꿀수도 없다 라고 말했어요

남자분은 어머니 핑계를 대면서
엄마 입장이 자신의 입장은 아니라며 절 붙잡았지만
핑계 더 듣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집에와서 계속 전화오고 연락오지만 안받아요
수녀님께도 말씀 드렸어요
수녀님께선 제 행복위해 또 희생하시려고 했지만
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니 니뜻대로 하자고 하셨어요

댓글보면서 많이 깨달았어요
답변드려야 될게 있는것 같은데
일단 제 아이는 아들입니다
제가 언급안하고 계속 아이. 아가라고 써놔서
오해가 있나봐요

그리고 남자분과 알게된지 한달이 된게 아니라
1년정도 되었지만 관계가 발전하면서
남자분 어머니께서 아이놓고와라 하고
남자분은 어머니설득한다고 해놓고 한달만에 오히려
설득당했다는 뜻이였어요

1년되었지만 데이트한건 7개월정도 되었고
책임지지 못할 일은 하지않았어요
24살 2월에 졸업하고 쭉 일하면서 그분 어머니도
남자분도 알게된거에요

제가 나약하고 사람잘믿고 푹 빠지는거 맞아요
지적해주셔서 감사해요
아기 엄마인만큼 앞으로 똑소리나게 살게요
수녀님께도 진짜 이젠 상처안드리고
효도하면서 살거에요 저도 항상 수녀님께 죄송하고
다른분들이 엄마하면 눈물 나듯이 저에게
그런존재에요....

남자분 아이가 제 원생이라...
내일 출근하고 받아들여야하는 현실이 두려워
아직 못자고있어요
절대 흔들리지않고 이겨낼게요!

다시 한번 여러분의 따뜻함과 따끔한 조언들 감사해요
항상 잊지않고 살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제야 아기를 재우고 온전히 제 시간이네요

저는 25살 아기엄마입니다
저는 중학교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좋은기회로 수녀님들 밑에서 자랐습니다

20살이면 대부분 떠나 사회생활을 하는데
엄마같은 수녀님께서 제가 대학에 가길 원하셨고
덕분에 전문대라도 입학하게되었습니다

전문대 유아교육과를 다니면서
처음으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되었어요
수녀님과 같이 지내는 친구들 외에는
제가 속마음을 다 털어놓고 지낼 상대가 없었는데
남자친구한테는 1년되었을때 다 털어놓고
의지했어요
그런게 너무너무 좋아서 더 푹 빠지게되었고
마지막 학기앞두고 임신을 하게되었어요

수녀님한테 젤먼저 털어놨는데
정말 친엄마처럼 안타까워하셨고
일단 남자친구와 부모님께 알리라고 하셨어요

남친은 듣고 자기가 책임진다고했고
남친도 곧 졸업이니 아기낳기전엔 취업해서
가정 이룰거라고 했어요

남친 부모님께선 이사실알고 노발대발 하셧고
특히 제 배경 알고나서는 애기 지우라고 하셨어요

남자친구는 결국 집에서 쫓겨났고
둘다 마지막 학기 못다녔어요

일단 수녀님께서 조금 도와주시고
저와 남친 모은돈으로 원룸 얻었고
법적으로만 결혼했어요

그때 전 제가 잘못한거 무책임한거 다알았지만
가족이 생겼다는게 더 좋았고
이대로만 간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둘다 휴학 했기 때문에 일단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활비 버는데 그 행복이 몇개월가지않았어요

제가 유산끼가 있어서 집에서 안정을 취해야했고
남편은 혼자 24시간중에 18시간을 일했어요

너무 책임감이 있었고 부담감이 심했나봐요
전 혼자 집에서 하루종일 있고 외롭고 우울하고
남편은 몸도 마음도 지치고...

출산앞두고 많이 싸웠어요
둘다 어려서 상대에 대한 배려가 너무 부족했어요
자기 힘든것만 너무 생각했어요

아기 출산하고 잠깐 세상 다얻은것처럼 행복했지만
또 싸움이 반복되고
남편은 군대도 가야되고
전 몰랐지만 계속 부모님과 연락했었나봐요

결국 헤어졌어요
이혼하고 얼마뒤 전남편 군대갔어요
아기에 대한건 모두 제가 맡게되었구요
전남편 부모님이 원룸 전세금 해주시면서
더이상 아무것도 해주지않을거고
남편한테도 연락하지말라고 하셨어요

전 혼자 감당할수가 없었고
다행히 수녀님이 친정엄마처럼 많이 도와주셨어요
전세금 빼서 수녀님 모두 드렸고
수녀님댁에서 같이생활하고있어요

23살에 이혼녀되고
아기 키우다 24살때 수녀님 도움으로
마지막 학기 마치고 졸업했어요

졸업후 수녀님 계시는 유아원에서 일하고있어요
원장님배려로 아기도 같이 데리고 있고
수녀님이 할머니가 되서 많이봐주세요

그러다 얼마안되서
매번 할머니가 데려오는 아이가 있었는데
그 할머니께서 저를 많이예뻐해주셧어요

그냥 처음엔 저에게 호감있는 것인지 알았는데
할머니 아들분과 이어주고 싶다고 하셧나봐요
우연처럼 몇번 마주치고
서로 호감이 있는 상태긴했지만
정식으로 소개받은것도 아니고
제 구체적인 사정은 모르셨어요

남자분이 나중에 정식으로 데이트신청 하셨고
(아 남자분은 33살이시고 회사원이고
30살때 아내분이 암때문에 돌아가셨어요)
저도 남자분 사정 듣고 제 얘길 했는데
남자분은 이해해주셨어요....

남자분이 저를 결혼전제로 만나고싶다고 하셨고
전 그전에 어머니께 제 얘기 제대로 해야될거같다고
했어요
결국 말씀드렸고
결혼허락하셨어요

다만 아기는 안데려오는 조건으로요
전 절대 그럴수없어요
정말 힘들때마다 아기땜에 버틴걸요
남자분은 딸이 5살이에요...
남자분도 첨엔 어떻게든 설득해보겠다고 했는데
한달 사이에 맘이 바꼈나봐요

미련하게 또 사랑했고 푹 빠져버렸는데
이렇게 헤어지게 될거같아요

그냥 푸념해봤어요
제가 정상적인 가정을 아이에게 못주더라도
그냥 제가 키우고싶어요

수녀님께선 일단 수녀님께 맡기고 결혼하라고
결혼해서 계속 설득해서 데려가라고하는데
어떻게 떼어놔요

제가 수녀님 밑에서 사랑받고 자랐어도
그 아픔 아는데
제 자식한테 또 그럴수없어요

남자분은 일단 이번년도까지 만나보고 결정하자는데
제 아이 떼놓고 오라는 남자 만날수없을거같아요

내일 이야기하려구요..
그래서 생각도 정리할겸 글써봐요
제 행복위해서 아이놓고 오라는데
제행복은 아이에요
추천수958
반대수26
베플아휴|2015.07.01 08:43
당신이 좋아서 만나는거 같아? 지딸 키워줄 공짜 식모 데려다가 쓰려는거야 미련한 여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플|2015.07.01 09:33
에휴.. 안타까워서 글 써봐요. 저도 아는 수녀님이 보육원에 계셔서.. 얘기듣는데 그러시더라구요. 정말 딸처럼 생각하고 키우고 엄마처럼 키우고 싶은데 아이들 수가 많다보니 그래도 사랑이 부족한거 같다고. 제일 슬프고 속상할때가 님 같은 경우래요. 곱게 키워서 성인된 딸 같은 아이가 남자친구를 만나면 정이 부족해서인지 너무 깊이 의지하고 빨리 같이 살고싶어한대요. 어린나이에 속 깊은곳까지 내주거나 결혼 혹은 동거 결정해서 살다가 어리고 가진것도 없다보니 잘 안되서 결국 어려서 자기가 원망하던 부모님처럼 되어버린다구요. 싱글맘, 미혼모, 혹은 또 그렇게 태어난 아이 다시 버려지는 경우도 있는데.. 수녀님 마음은 어떠시겠어요 ㅠㅠ... 부디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사시고.. 도와주신 수녀님께도 좋은 모습으로 살아가셨으면해요.
베플ㅇㅇ|2015.07.01 05:29
지 새끼는 키우면서 니 새끼는 버리라는 남자가 엄마로서 이해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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