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저는 20대 후반으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어요.병원 근처에서 친구랑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중2때 만난 친구구요 친구도 원래 부산사람인데 부모님께서 이사를 가셔서 혼자 부산에 담아저랑 같이 살고 있어요.
간호대만 있는 대학도 많지만 저희 학교는 의대랑 같이 있는 학교 였고,의대랑 간호대가 연합으로 하는 봉사활동 동아리에서 활동을 함으로써의사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습니다이 친구들이랑 단체카톡을 하고 있고자취를 같이하는 친구도 얘네랑 친한걸 알아요
병원에서도.. 저희 과가 의사들이랑 간호사들이랑 사이가 좋은 편이예요드라마랑 달리 의사랑 항상 같이 지내는건 아니구요다른 병동같은 경우에는 의사랑 간호사랑 투약같은 문제로 많이 싸우기도 하는데저희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친한 편이라 간호사 + 의사 + 여사님들이랑 같이 회식도 자주 해요.술자리가 많다 보니 당연히 더욱 친해지고...저희끼리 단체 카톡방도 만들었어요카톡 방 이름이 oooo 화이팅 이었는데ㅠㅠ누가봐도 병원직장모임 카톡이라는게 티가나는..
그런데 친구랑 사는 자취방에 제 노트북이 있는데피시카톡을 자동 로그인을 해놓았어요노트북은 같이 사용하고 있구요솔찍히 제 카톡 봐도 별 내용도 없고 이런저런 얘기 다 터놓은 사이라 봐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근데 생각하지도 못한게그 카톡방을 친구가 보고 자꾸 제 동아리 친구들이랑 직장동료를 소개시켜 달라고 합니다간호사나 다른 인력들 말고 꼭 의사요..
솔찍히 직장동료는 아무리 친하다 한들 소개시켜주는건 좀 아니잖아요,그래서 일단 자동로그인이 안되게끔 해 놓고동아리에 있는 친구들한테 소개받을 사람 하고 물으니 한명이 받겠다고 하더라구요아무래도 사회적으로 위치(?)차이가 있기 때문에 미리 말을 했어요친구는 지금 대학원을 다니고 있고(대학을 2번 다녀서 졸업이 늦었어요)아직 직장이 없다. 그래도 괜찮냐, 하니까 괜찮대요.
그래서 소개를 시켜줬는데 친구는 굉장히 맘에 들어 하는 눈치 였어요근데 남자애쪽에서 말이 잘 안통한다(관심사나 주된 환경이 병원이다 보니 전문용어를 많이 쓰는데같은 직업군이 아니다 보니 관심사도 다르고 용어도 풀이해서 말해주어야 하고같은 직업군끼리는 이런 상황에 이렇게 했다 하면 같이 욕하거나 웃고 넘기는데네 친구랑은 그런게 잘 안되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전 둘이는 아닌가보다 싶어서 남자애한테 그럼 서로 감정 안상하게 잘 정리하라고 했어요
그런데 친구가 계속 만나자고 연락을 해서 두세번 만났나 봐요전 몰랐는데 남자애가 이렇게 얘기를 하는거예요병원일을 잘 모르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이해하려고 했는데화장품이나 옷, 연예인 같은 나는 전혀 관심없는 부분에만 관심이 있는거 같다.남자애가 저한테 카톡했을때가 메르스가 막 터져서 정부에서 병원명단 공개 안했던 그 시기였는데메르스가 그래도 이슈라서 뉴스에도 많이 보도되는데메르스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더라이제까지 만날때 데이트 비용도 전혀 부담하지 않는 부분도 신경이 쓰이고그런 것들을 다 감수하고 만날만큼 외모가 뛰어난것도 조건이 좋은것도 아닌것 같다너를 생각해서 계속 연락을 받아 주고 만났지만 이 여자분과 잘 안된다고 해서 우리가 어색해질 사이도 아니고친구분께 잘 돌려서 얘기해주길 바란다라는 내용으로 말을 했어요.장문의 카톡이..ㅡㅡ;;
그래서 전 친구가 계속 연락을 하고 있었구나 하는걸 그제서야 알았고친구에게는 남자한테 더이상 연락을 하지 않도록 잘 얘기 했구요그러니까 자취를 같이하는 친구가 그럼 다른 의사를 소개시켜달래요.근데 솔찍히 동아리 카톡에서는 서로가 진짜 친하게 지내는 편인데제 입장에선 얘 소개시켜준 여자애를 쟤한테 어떻게 소개시켜주겠으며다른 친구들입장에서도 친한 친구가 소개받은 여자를 어떻게 다른 소개 받겠어요;;
그래서 친구한테 이러이러해서 안되겠다... 했더니그럼 너 직장에서도 의사들 많은거 같던데 소개시켜달라고... 하네요ㅠㅠ당연히 안된다고... 혹시 잘 안되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하냐고 해도친구는 우리사이에 이정도도 못해주냐며솔찍히 자기 외모에 자기정도 스타일이면 그정도 되는 남자는 만나야 한다고하네요근데 또 의사도 좀 훈남인 의사여야 한다고ㅜㅜ
안마주칠수가 없는 상황인데 볼때마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내 친구긴 하지만 나이가 이제 곧 서른인 여자가 직업도 없고(늦은나이까지 공부하는걸 욕하는게 아니라 친구의 경우에는 도피성으로 대학원을 간거..)외모도 화장을 지우면... 저정도 급..?다른 스펙이라던가 지성을 갖춘거도 아닌데아직까지 눈만 높아서 고소득층 훈남들만 저를 통해서! 찾으려는게 솔찍히 불편하고 저도 소개시켜주기도 민망하거든요
그렇다고 제 남친 주변인들을 소개시켜 주겠다고 하면 그건 싫대요그러면서 은근히 제 남친(중소기업 다님)을 무시하는거 같은 느낌도 들어서 화도 좀 나고;
근데 이렇게 얘기하면 외모에 대한 자신감이 아주 높은 아이라다른 조건들은 외모와 스타일, 애교로 커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라서분명히 화만내고 인정을 하지 못할걸 알기 때문에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어요;
현명하게 대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