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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모르는 여자에게 말걸어도 될까요 ?

전차남 |2015.07.04 21:10
조회 736 |추천 0

가끔 서초구반포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올해 39세 남자입니다. 여지껏 2번 갔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똑같은 사람과 2번이나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습니다. 
지난달 26일 처음 책 빌리러 갔을때 얼굴이 희고 통통한 정장바지에 블라우스 입은 여성분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요. 한예슬 김희선급의 미인은 아닌데도 이상하게 눈길이 자꾸 가더군요.. 나이는 많게 보면 서른 정도 같기도 하고 아니면 20대 같기도 하고 가늠이 안가더군요. 중요한건 제가 39살이란겁니다. 
26일 처음갔을때 제가 도서관에 도착한순간 그녀도 마을버스에서 내려서 도서관으로 들어가고있더군요. 자연스럽게 저도 뒷꽁무늬를 쫓아 들어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공교롭게도 같은층에서 내리게 됐습니다. 자료실에 들어가서도 같은 방향으로 들어갔습니다. 우연이죠.. 전 책을 빌려서 대출증을 받아갖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렇게 8일정도가 지난 오늘 책을 반납하고 또 다른 책을 대출하려고 도서관을 찾았죠. 예정대로 반납하고 새로운책 한권을 대출하여 혼자 나오는데 누군가 저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더군요. 어...?  어디서 봤더라....
아! 8일전에 봤던 그 희고 통통한 귀여운 여성이네!! 
바로 8일전에 첨 갔을때 함께 엘리베이터 탔던 그 여성이더군요. 그 여성도 제가 눈에 익은지 벽에 등을 대고 서서 저를 똑바로 쳐다보더군요. 
이런때 미국처럼 단 둘이 또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인사를 해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구면이네요.. ' 
' 공부하러 다니시나봐요? 저번에도 뵌거 같은데 ' 
' 여기 두 번째 오는데 시설 참 좋네요 ' 
이런저런 멘트가 머릿속에서 맴도는데 저 여성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는건 오늘 햇볕이 뜨거워 내가 바르고 나온 두껍고 가부끼 스러운 자외선 차단제때문에 내 얼굴이 흰색 분가루를 칠한거 같아 이상해서 쳐다본걸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 너가 아직 총각이라 아직도 젊은줄 알겠지만 넌 39살이다. 정신차려라... 니가 20대 후반 또는 서른살의 처자라면39먹은 모르는놈이 엘리베이터에서 말걸면 기분 좋겠냐 ? ' 이런 현실적인 생각이 귓전을 때립디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용기있는 자가 미인을 얻는다 ! 용기를 내 용기를 !  ' 라는 소리도 들립니다. 
결국 용기를 내진못하고 엘리베이터는 1층에 도달. 저번처럼 그녀 뒷꽁무늬를 졸졸 쫓아 나왔습니다. 그녀는 도서관 바로 앞 정류장 벤치에 앉아 마을버스 02번을 기다리더군요. 
여기서 궁금한게 있습니다. 
전 영화 세렌디피티를 감명깊게 봤고 또 남녀간의 이런 우연적 혹은 운명적 만남을 늘상 꿈꾸고 있었어요. 제가 한눈에 반할 정도로 그녀는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첫번째 봤을때는 언감생심 꿈도 못꾸었지만 두 번째 갔을때 우연인지 또 엘리베이터를 함께 타고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을때는 인연인가? 란 생각이 들더군요.  진짜 미친척하고 ' 안녕하세요...여기 두 번째 오는데 참 좋네요. 근데  여러번 뵙는거 같아요...'이러면서 혹시 시간되심 캬라멜 마끼야또 괜찮으세요? 이래야 하는거 아닌가 란 생각이 들더군요. 
도서관에서 말거는거 그것도 나이차 많은 제가 여성에게 말거는거 해도 될까요? 하지말까요? 
원빈이나 송승헌 같았음 당장 했겠지만 지극히 평범입니다. 전차남이 된 기분이네요... 
추천수0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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