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죽을 거라고 경1수한테 말했어. 차라리 내가 먼저 죽겠다고. 경1수가 내 땅에서 시들어가는 걸 보고 사느니, 차라리 그 편이 낫다고."
"난 정말 죽으려고 했어. 차에 뛰어 들었었어. 손목도 그어보려고 했어."
"그런데. 지금은 안 돼. 철1수 대학 보내고, 지 밥벌이 하는 거 보기 전까지는 못 죽어. 경1수가 그러래."
"경1수가 그러라면 나는 그래야 해."
"엄마. 경1수가."
"경1수가 죽어가."
"내가, 못할 짓이 있을 것 같아?"
"오지마."
"경1수 건드리지 마."
털끝 하나 건드리지 마.
"쳐부술 거야. 엄마."
이제 너는 슬픔이 아니면 나를 볼 수 없고
나는 고통이 아니고는 너를 사랑한다 말 할 수 없는데.
새하얀 관 같은 경1수.
저 속에선 나의 물고기가 도무지 살아 숨쉴것 같지 않다.
그러니까 제가
시한부에요?
그럼 우리 남편 죽는데요.
아니. 그러니까 그냥 하는 말, 비유가 아니라
정말 죽어요.
네 우린 그래요.
울고 싶었다. 너를 위로하려면 내가. 어찌해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다. 그건 대체 어떤 재앙이니. 하늘이 무너졌는데. 네가 서있는 땅이 갈라졌는데. 해일이 밀려와 머리까지 잠겼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너를 구할 수 있는 거야. 가르쳐줘.
백1현아, 내 촛불을 꺼줘. 네 세상에서 꺼지고 싶어. 촛불은 스스로 꺼질 수 없으니까 힘센 네가 대신 불어서 꺼줘.
나는 만약에 죽는다면 가슴이 뚫렸으면 좋겠어.
머리 뚫리는 건 시체가 좀 추해, 내가 겪어본 결과로.
"네가 준 돈이야. 하나도 안 썼어. 힘들게 번 돈 허투루 쓰지 마."
"..."
"사랑해.사랑해.종1인아."
"..."
"그런데 이제 사랑하지 말자. 참자. 너무 아파서 하기 싫어졌어, 이제."
"심장이 뛰는 인간으로 살 수 있게 해 줄 수는 없어도."
"..."
"너에게 내 세상을 줄게."
"..."
"내 세상에 주인이 돼. 그렇게 만들어줄게."
"사랑해요,사랑해."
"..나도 사랑해."
"우리 사랑하는 거예요?"
"..."
"다행이다. 사랑할 수 있어서."
"..."
"당신도 나를 사랑해줘서."
그에게 꿈같은 체온을 나눠주고 싶었다. 인간의 숨을 전하고 싶었다. 함께 내일을 약속하며 늙어가고 싶었다. 주름이 성성하고, 흰 머리가 가득한 백발의 노파가 되어도 그를 사랑할 수 있었을텐데.
보고 또 봐도 주옥같은 대사들ㅠㅜㅠㅠㅠㅠㅠ진짜 메모장에 들어가서 볼때마다 감수성터지고 아련해지고 괜히그런다..감풍들은 자신 기준으로 최고 명대사가 뭐야??? 명대사들 좀 많이 써주라ㅠㅠㅜ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