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6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제 친한 여자친구 3명 때문에 고민입니다.
일단 저는 남자친구와 4년째 연애중이고
기본적으로 연애를 길게 하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짧게 연애하는 친구들을 비하한 적도 없고
나쁘게 보지도 않지만
나이를 먹어가면서 연애관이 점점 이상하게 고착화되가는 친구들을 보면
속상해서 고민이 되어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3명 다 외모는 중상이며 전문대졸입니다.
3명 다 직장인이며 중소 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3명 다 연애를 길게 하지 못합니다.
길게한 연애는 1년 3개월 정도씩이고 단 한 번뿐입니다.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점점 나이를 먹을 수록 기준이 더욱 더 까다로워집니다.
3명 모두 같은 이상형을 가지고 있고 조건을 줄줄 말할 때마다 속이 터집니다.
1. 키 180 이상
2. 어깨가 넓은 편
3. 얼굴은 조각처럼 잘생기진 않아도 훈훈해야함
4. 안정적인 직장 (예를 들어 핸드폰 판매, 영업 안됨)
5. 자기관리해서 몸이 적당히 반반해야 함
6. 차가 있기를 바람
7. 공통적으로 키 큰 운동선수들을 선호함
이런 이상형을 말을 하는데 항상 그런 스타일의 남자 사진을 보면
자기들끼리 역시 우리는 좋아하는 남자들이 똑같다며
저를 장난으로 소외 시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제가
"나도 그런 스타일 좋아해 내가 왜 싫어해. 난 외모가 1순위가 아닐뿐이야" 라고
그냥 씁쓸하게 웃습니다
저 : 결혼할 남자를 고른다고 생각하지말고 연애가 정말 하고 싶으면
조금 조건을 낮춰봐
친구들 : 내가 사회 생활을 빨리해서 무능력한 남자는 진짜 못만나겠어
저 : 그럼 외모의 기준을 낮춰봐
친구들 : 키는 포기 못해... 아 몸도 좀 좋았으면 좋겠어
배나온 건 너무싫어
저 : 차는... 남자 20대, 30대 초반에 차가 있는게 정상적인건 아니잖아
친구들 : 차있는 남자 만나다가 뚜벅이 만나봐 겁나 짜증나
너는 남자친구가 차가 있으니까 그런소리 하는거야
저 : 마티즈는 싫을 거 아냐
친구들 : 마티즈 타느니 없는 게 낫다
저 : 야ㅡㅡ 그냥 너네 외롭다고하지마
연애를 그럼 좀 오래하지그랬어 왜 헤어졌어
친구들 : 결혼할 사람 같지 않으니까 그냥 정리하는 거지
저 : 아... 그래
친구들 : 역시 넌 안정적인 연애를 해서 우리맘을 몰라
이런 얘기를 모일 때 마다 하니까 얘기가 하기 싫어집니다.
연애, 남자 얘기에 관한 대화가 너무 힘들어서요
하지만 솔직히 여자들 모이면 남자 얘기 많이 하는데
언젠가부터 제가 입을 닫게 됐습니다.
한 날은
지금 남자친구가 있기 전에 저랑 친하게 지내던 남자가
취업하고 오랜만에 연락이 와서 이제라도 만날 수 있을지
저에게 마음을 표현한 적이 있습니다.
그 남자애가 친구들의 이상형에 90% 부합하는 남자입니다.
이미 남자친구 있다고 정중하게 거절했지만
오히려 친구들이 다 아쉬워 하더라구요
키 186, 운동 좋아해서 다부진 체격, 회사원, 차도 있구요
그러면서 서로 하는 말이
우린 진짜 보는 눈이 똑같나봐... 였습니다.
요즘 SNS 특히 인스타그램에
친구들, 제 주위 모든 여자사람들이
남자친구 사진을 올리는 걸 보면 어쩜 그렇게 다 똑같은지... 신기하더라구요
성형해서 다 똑같이 생긴 여자들과는 다른 똑같음이랄까?
키 크고 훈훈한 느낌,
남자친구의 기럭지가 느껴지는 뒷모습을 찍은 사진들ㅋㅋㅋㅋㅋㅋ
이런 것 때문에 애들이 눈만 높아지는 건지 답답합니다.
전 제 남자친구를 너무나 사랑하는데
키도 작고 얼굴도 크고 배도 나왔어요 근데 너무나 좋은 사람인데
괜히 속상하네요
그냥 푸념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