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아, 오빠가 생각한다고 답장이 많이 늦었다. 너 기다리는줄 알기에 빨리 대답해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쉽게 결정할 수가 없더라. 우리 2년동안 사귀면서 정말 행복했던 순간들도 있었고 싸웠을 때도 있었어...가까이 있을때는 자주 만났기에 싸울일도 없었는데 이렇게 떨어져 있다보니 서로 섭섭한것도 생겨서 싸우고 그랬지... 오빠도 처음에는 자주못봐서 투덜거리는 니 모습이 이해가 안되었지만 같은 일이 반복되니 솔직히 이해가 되더라. 너한테 말은 안했지만, 연인끼리 보고싶고 밤새도록 같이 있고 싶어하는게 당연한걸 아는데 말이야...그런데 언젠가부터 오빠는 그런생각과 감정이 점점 머리속에서 지워졌어...자꾸 혼자있다보니 혼자있는거에 익숙해지고 스트레스받다보니 혼자있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들었지. 그러다보니 오빠가 너를 대하는 마음이 식었는것 같아. 아니 너뿐만 아니라 여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들고 더 나아가서 심지어 친구들을 봐야겠다는 생각도 안들기 시작했어. 오로지 오빠는 주말에 하루종일 자고, 대구가면 어머니께서 해주시는 밥을 먹으면서 쉬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 시작했어. 사랑뿐만 아니라 감정 자체가 사라지고 정말 로봇처럼 되어버린거 같다. 그래서 너한테 많이 미안했어. 감정이 식어버렸는데 그 원인이 너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기 때문이야. 그래도 오빠한테 항상 잘해주고 옆에 있어줬던 너와 헤어질수 없어서 니 옆에 계속 있었지만 너가 힘들때 정작 아무런 도움도 못되주고 하니 너를 놓아줘야겠다는 생각이 언젠가부터 오빠 머리속에 계속 맴돌더라. 넌 아직 어리고 이쁘기에 분명히 더 좋은 남자를 만나서 이쁜연애도 하고 힘들때 위로도 받을 자격이 충분한데 오빠는 아무것도 못해주면서 그저 너를 붙잡고만 있었는것 같다. 이렇게 계속 사귀다가 오빠가 알제리 다녀온 3년뒤에 너를 진짜로 책임져야할 날이 올텐데 지금 상태의 오빠가 그때되서 너를 책임질수 있을까? 라는 의문도 들고 부담도 되고 마음이 복잡했어. 그 와중에 너가 oo이도 만나고 운동하면서 여가활동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고 하는 걸 보니 솔직히 안심되었어. 너가 오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충분히 사랑받는 모습을 보니 이제 진짜 놓아줘야겠다...더 이상 이런상태로 널 붙잡아두는건 널 위해서도 그리고 날 위해서도 옳지 못하다는걸 다시한번 알게되었어. oo아... 지난 2년 동안 너무나도 고맙고 행복했어. 정말 앞으로 오빠가 살면서 oo이 처럼 오빠를 좋아해주고 이해해주는 여자를 못만날것 같아. 그걸 알기에 지금 너에게 이런 문자를 보내면서도 너무 슬프고 후회가 된다. 하지만 지금 느끼는 이 슬픔을 피하고자 또 다시 아무일 없었듯이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는 더 큰 아픔을 너에게 줄 것 같아. 단지 미련한 오빠때문에...2주년 기념하기위해 만났던 날이 마지막인줄 알았으면 우는 널 그냥 놔두지 않고 달래도 보고 눈물도 닦아주고 했을걸...그렇게 너가 펑펑 울었던 날이 우리 마지막 날이었다는 생각을 하니 미안하고 후회스럽다. oo아...그동안 너무 고맙고 행복했어. 너때문에 많이 웃고 추억도 많이 쌓고...그리고 너는 잘모르겠지만 저녁에 너랑 통화하면서 즐거움도 느끼고 스트레스도 풀렸었어. 그동안 오빠옆에서 있어줘서 너무 고마워... 지금은 너도 나도 슬프겠지만 우리 여기까지 하자...넌 너무 이쁘고 착하고 매력적이기 때문에 오빠보다 더 잘나고 너 옆에 든든히 지켜주면서 힘든 너를 위로해주는 더 나은 남자를 만날수있을꺼야...오빤 정말 너가 상처받는게 너무 가슴아파...너가 상처를 많이 안받고 잘극복했으면 좋겠다. 오빠 때문에 방황하지말고...응? 오빠의 마지막 부탁이야... 그리고 애들도 열심히 가르쳐서 훌륭한 선생님이 되고, 댄스와 같이 여가생활도 하고, 친구도 만나면서 잘지냈으면 좋겠어. 28년간의 오빠 삶동안 가장 오래 오빠 옆에 있어주고, 가장 많이 사랑해줘서 너무 고마워. 오빠가 만나거나 전화통화로는 도저히 이런말을 할 용기가 안생겨서 이렇게 문자로 이별을 말해서 너무 미안해.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사랑했다 ooo. 오빠보다 훨씬 더 좋은 남자를 만나고 훌륭한 여자가 되길 진심으로 바랄께. 평생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미안해 oo아. 아프지말고 건강히 잘지내... -oo이를 정말 사랑했던 oo 오빠가-
가슴이 찢어질것같다
오빠가 아닌 다른남자를 만난다는걸 상상할수도없었어..